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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내가 인천 서해안 바닷가에서 달리기를 처음 할 때의 거리측정은 전봇대였다. 50m간격의 멀뚱히 서 있는 전봇대와 눈인사처럼 스쳐지나가며 열개를 갔다 오기부터 차츰차츰 그 갯수를 늘리여 나갔다. 겨울철이면 이른 새벽 두툼한 방한복이나 모자를 쓰고 달리다 몸에서 땀이 나고 거치장스러우면 전봇대 쇠 막대에 걸쳐 놓았다.되 돌아오며 가져오곤 했다. 한 때는 사업을 홍보할 려는 수단으로 전단지를 만들어 전봇대에 붙치며 다니기도 했었다. > > 이렇게 전봇대는 나와 가까이 내 주위에 있었고 성인이 되어서는 주(酒)가 배가되여 휘청거리기 주(走)법을 구사하며 전봇대가 다가와 이마까부수기가 다반사 였다. 나의 초등학교동창 친구는 비오는날 전봇대 버팀철선에 대고 c~8자를 그리며 오줌보를 트자 전신주의 전기가 타고 올라와서 병원을 다니며 한동안을 고생하는 것을 보았다.그 뒤로는 아예 전봇대에 대고 소피를 보질 못했다. > > 나의 주위에 흔히 있었으며 친숙한 전봇대는 유머의 단골 무대다. 참새와 포수 시리즈는 전봇대와 전깃줄에 얼켜있는 유머로 잘 알려져있다.△.전깃줄에 앉은 참새가 그만 포수 머리위에 실례를 했다 화가난 포수 왈, 넌 팬티도 없냐? 참새가 말했다 넌 팬티 입고 일 보냐.△.새도 암컷이 있고 숫컷이 있다.참새는 짹짹하고 까치는 까악 까악하는데 숫컷새가 암컷을 부르면서 울 때가 있읍니다. 어떤소리로 울면서 부를까요? "지지배" > > 전봇대에 전깃줄을 자주 찾는 참새들은 요즈음 같은 겨울철이면 눈(雪)덮인 산야에서 먹이를 찾아 전전궁궁이며 눈 녹은 길바닥으로 내려와 길바닥을 마구 쪼아댄다.저 참새들의 계급장은 가슴에 새겨진 역삼각형의 검은 털이 큼 놈들이 싸움에서도 이기고 참새들의 신분인 겪이다. 겨울철 마라톤대회에서 좀 잘 뛰는 고수님들은 긴 바지를 잘 안입는다. 짧은 런닝팬티를 입고 달린다.그 짧은 런닝팬티가 달림이들의 능력을 평가하는 잣대인듯 하다.실제로 그들은 달리기 고수들로 썹-3 주자들이 많다. > 한 겨울철에도 이렇게 맨 살을 드러내 놓고 달리는 것을 보는 이들은 에~고 저 이는 얼마나 추울까? 라고도 볼수 있겠으나 그 고수들은 남이야 전봇대로 이빨을 쑤시든 말든 뭐 상관할봐 없다는듯 마구 내 달리곤 한다. 그리고 진부하지만 새들은 좌우의 양 날개로 난다. 그 결과 왼쪽으로 가건 오른쪽으로 가건 간섭할봐 아니라는 듯도 하다. > > 그렇게 달리면서도 새처럼 날고 싶은 마음은 처가집 굴뚝만치나 하다. 새들이 장거리를 날을 수 있는 것은 지방 1g으로 200km를 날을수 잇으며 이동직전의 철새는 하루동안 10% 이상의 영양분을 비축하기도 한다. 새 들은 그렇다치고 나는 마라톤대회에 나가기전 10끼니를 탄수화물위주의(감자,빵,짜장면)식사를 하고 그 200km에는 훨씬 못미치는 42.195km를 헐레벌떡이며 달리고 때로는 날으지 못하는 새 닭의 가슴살의 지방의 함량이 1%여서 그 닭가슴살을 찾는 것이며 달림이들에게 필요한 연골의 생성을 도와 관절을 보호해 주는 식품으로 그 작지만 1g, 1%의 작은 숫자 새발의 피 만큼이 달림이들에게 좋은 식품으로도 작용한다는 것 입니다. 이 닭가슴살을 먹고 달려야 참새(뱁새)가 황새를 따라 가도 가랭이가 찢어지는 것은 모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 2002년 서울동아마라톤대회에서는 출발선으로 무리를지어 향하던중 간이화장실이 보이지 않차 닭살을 부딪기며 서서 대기하고 잇던 선수들이 광화문 돌담가로 우루루 몰려가 실례를 한 것을 본 네티즌은 인터넷에 올린 글에 개들이 일보는 행동과 비슷하다며 개가 사용하는 전봇대를 무수히 세워놓아야 한다고 모질게도 개에 가까웁게 취급하기도 했었읍니다. > > 이 개가 일보는 전봇대는 사라져야 할 낡은 단어이며 전신주가 공식 용어이긴 하나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대불공단 전봇대를 규제의 상징으로 지목했고 광고판으로 쓰이는 한강변에 높이선 철탑도 철거를 시작하여 하나 둘씩 사라지곤 한다. 이 참에 나도 내 마음속에 전봇대를 뽑아야 겠다고 다짐해 본다. > > 지금도 가끔씩 찾는 인천 소래포구의 바닷바람이 불어 제끼면 전봇대의 전선들은 일제히 자연그대로의 음을 낸다. 그 바람소리는 나의 몸상태에 따라서 이렇게 들린다. 꽃바구니 옆에 끼고 나물캐는 아가씨야로 들리기도 때로는 오케스트라의 연주곡으로도 들리고 그 화음이 신의 손길처럼 부드러운 해풍이 살갗을 어루만지기도 하고 성난 야생마처럼 달려온 파도는 이제 한 낱 거품이 되어 부서지곤 한다.그 전봇대의 전선이 바람의 강 약을 나에게 알으켜 주기도 하며.... 전선이 축 늘어져 있어도 너무 팽팽히 당겨져 있어도 자연그대로의 바람소리를 낼 수가 없다. "적당히 당겨져서 조율이 잘 되어 있을 때 라야" 음의 높고 낮음이 나의 귓전을 맴돌고 풍악소리로 바뀌어 달리는 발걸음을 가벼웁게 한다. 나는 어쪄면 이 달리기를 지팡이 삼아 "나의 몸을 잘 조율하기 위한 수단으로" 오늘도 달리고 바닷가 달림길을 찾는 것이다. > > 나 아직도 새벽이면 팬티안에 전봇대 세우거늘 / 너 뽑히드라도 / 달리기로 / 두 발로 세우는 / 나의 전봇대는 / 그냥 그렇게 있게 내버려 두어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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