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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아~! 후쿠오카! 후쿠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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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호 작성일07-12-05 21:43 조회1,176회 댓글0건

본문

공식기록 From 후쿠오카 대회 홈페이지

0~5K : 18'19"(18'19")
~10K : 18'16"(36'32")
~15K : 18'11"(54'43")
~20K : 18'19"(1:13:02)
0~ H : 1:17:06
~25K : 18'10"(1:31:12)
~30K : 18'41"(1:49:53)
~35K : 19'04"(2:08:57)
~40K : 20'24"(2:29:21)
~Fin : 9'35" (2:38:56)

전체 참가자 : 544명
초청 및 일반선수 : 97명 / 일반 마스터스 선수 : 447명
전체순위 : 166위 (BIB : 383)
완주자 : 312명 (완주율 64%)
탈락 및 기권 : 176명
불참자 : 5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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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장 : 아식스 유니폼
신발 : 솔티리(2)
양말 : 인진지 발가락
에너지 보충제 : 정진원홍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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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참가하는 후쿠오카 마라톤!

작년에는 비록 의도적인 오버페이스를 하기는 했지만
후반의 엄청난 고생이 아직도 생생하기 때문에
춘천대회 이후 대회참가를 자제하며 최선이라고는 할 수 없을 지라도
그래도 나름대로 준비한다고 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위 기록에서 볼 수 있듯
여지없이 또 후반에 고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원인이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역시 실력 부족이 어쩔 수 없는 가장 큰 원인임을 알았고
지금부터라도 다시 재정비 하여야 함을 느끼게 되었다.

작년과 달리 아침 날씨가 좋아 왠지 좋은 예감이 드는 것은
나만의 느낌은 아닌 듯 모두들 나쁜 컨디션은 아닌 듯 하다.

오늘은 절대 무리에 휩쓸려 오버페이스 하지 말자며
초반 제어에 중점을 두는 레이스를 계획하고
일행들과 함께 대호공원 잔디밭에서 웜업을 하는데
날씨가 좋다는 느낌보다는 조금은 덥다는 느낌이 들고
오늘 중도 포기하는 사람이 꽤나 나올 것 같다는 의견에
모두가 공감하며 주의를 다짐한다.

주어진 위치에서 대회 참가 확인을 하고
출발을 알리는 신호와 함께 박차고 나선다.
역시 예상대로 수 많은 주자들이 순식간에 앞서가고
추월해 가고 자꾸 뒤로 밀리지만 '지금 밀리는 것이
결코 밀리는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제어하며 달린다.

공원 한 바퀴를 돈 시간이 7분10여초 정도로 작년보다 30여초 정도
천천히 달렸다. 일단은 시작은 잘 된 셈이다.

도로에 접어들어 서울마라톤 스탭들의 응원을 받으며
본격 도로 레이스에 몰두 한다.
아직도 수 많은 주자들이 나를 앞서 가지만 전혀 게의치 않으며
묵묵히 나의 갈 길만을 갈 뿐이다.

역시 작년과 마찬가지로 주로에는 수 많은 시민들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열렬한 응원을 하고 있다.
'감빠레~' '감바떼~' '화이또~' 등을 외치며...

이것이 일본 마라톤의 숨은 저력임을 달려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왜, 이번대회 우승자(케냐 완지루)가 센다이 육영고교에서 유학하며
일본내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지? (도요타 소속)
왜, 일본은 아프리카 인들을 데려다 고교때부터 그들과 경쟁을 시키는지?

바둑에서는 우리가 세계 최강이라 한다.
그 밑바탕에는 실력으로만 얘기하는 프로기사 선발전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작년에 우리나라 고교 역전경기와 일본 고교 역전경기를 본 적이 있다.
10여개 팀이 참가한 우리나라의 우승 기록은 2시간 8분~12분대
아마도 8분 몇 초 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후 골인하는 선수들은 띄엄띄엄...ㅡ.ㅡ;;;

그러나 이 기록을 일본 경기에 대입해 보면 25위권 정도였다.
나중에 참고하려고 일일히 기록을 메모해 두었었는데
시간이 지나며 잊어 버리고 말았지만,
일본의 경기에는 무려 47개 팀이 나와서
1위팀의 기록은 2시간 2분대 였고 이어 계속해서 골인하는 선수들을 보며
선수층의 두터움을 부러워 했었다.

그 때 역시 센다이 육영고교 주자 중에
흑인 선수들을 보았는데 오늘에야 그 이유를 알게 된 것이다.

그렇게 강자들과 경쟁하며 자라는 선수들과
세계적인 선수들의 레이스를 직접 눈으로 보면서
응원하면서 꿈을 갖는 아이들을 가진 일본이 마라톤 강국이 되는 건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한 결과 아닐런지???

다시 레이스로 돌아와서...
작년과 달리 올해는 그래도 시간을 내어 관광도 좀 했기에
시내 구경보다는 레이스에 집중하며 달린다.

10km 를 조금 지나자마자 하얀 옷을 입은 젊은 청년이
'분당 화이팅'을 외친다. 고개를 돌려 웃음을 지어 보이고
손도 흔들어 준다.

여중생들로 보이는 아이들은 손을 흔들어 주니
역시 까무러 칠듯 지르는 비명이 귀가 멍멍할 정도다.
일본이나 우리나 학생들의 순수하고 발랄한 마음은 같은 것 일까???

작년에 노면이 별로 좋지 않았던 기억이 있었는데
아직도 포장을 보수하지 않았는지 버스전용차로의 노면이 너무 거칠다.
한참동안을 달리는데 도마님이 타조와도 같은 넓은 보폭으로
성큼성큼 추월해 간다.

같이 가고 싶지만 급작스런 페이스 상승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 올 것
같아 나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달린다.
그래도 많은 주자들이 내 어깨뒤로 물러서기 시작한다.

아직은 아무 무리없이 목표했던 페이스에 거의 정확하게 안착하며
레이스를 진행하고 있고 어떠한 이상징후도 없을 뿐만 아니라
날씨도 생각처럼 많이 덥지 않고 바람도 그리 많이 부는 것 같지 않아
내심 목표보다 2분 정도 당겨보고자 하는 욕심마저 생기기 시작한다.

하프 지점 역시 아주 알맞게 통과하고
멀리 보이는 주로상의 태극기를 보고 에너지 보충제를 받으러
달려가 보충제와 함께 응원의 힘을 받고 다시 주자들 속으로 합류한다.

레이스를 같이 하는 일본인들도 주로 곳곳에서
그들만의 에너지 보충제와 응원피켓등으로 힘을 얻곤 하는 것이
역시 우리네 달림문화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러나 왠 일인지?
역시 작년과 마찬가지로 27km 지점 쯤부터 속도가 처진다는 느낌이 들더니
종아리와 대퇴부 쪽이 서서히 굳어지는 느낌이다.
아! 또 작년과 같은 고생을 해야 하나???
앞이 캄캄해지기 시작한다.

그런데 앞서갔던 주자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
나 뿐만 아니라 저들도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먼 곳 까지 와서 국위 선양은 아니라도 고생은 하지 말아야 할텐데...

엘리트 선수들이 반환점을 돌아 아주 빠른 걸음으로 달려온다.
2명의 흑인 선수와 1명의 일본인이 선두를 형성하고
그 중엔 어젯밤 초청선수 게스트룸에서 만났던 이디오피아 선수가
묻혀 있었다.
어제 기록을 물었을 때는 그저 하일레가 최고라며 겸손을 떨더니...

후지타 아츠시 선수는 몇 위 인지 모를 정도로 뒤에 처져있고
우리와 함께 대회에 참가한 함연식 선수는 보이질 않는다.
저들 틈에 끼지는 못할 지라도 그 뒤라도 바짝 좇아 달리면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나만의 것은 아니었으리라.

이어 김광호 선수가 보이고...
내가 반환점을 돌 때 까지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모두들 어케 된거야????

벌써 반대편에서는 대회 종료를 알리는 멘트와 함께
수 많은 차들이 대회 차량 뒤를 이어 앞서가는 주자를
도로에서 끌어 내리려 하는 듯한 기세로 바짝 붙어 달려온다.

저 주자들은 얼마나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릴까?
어~휴~ 나도 빨리 가자!!!

그러나 왜 그런지 두 다리가 말을 듣지 않으니
7~8km 지점쯤부터 시작됐던 추월 행진이 역전 모드로 바뀌어 버렸다.
수 많은 주자들이 나를 앞서가고 또 앞서가고...

작년엔 이쯤 어디에서 어느 아주머니의 '힘내세요'라는 응원에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는데...올해는 없다. ㅡ.ㅡ;;;

하지만 시간이 흐름과 동시에 남은 거리도 줄어들기 마련 아니던가?
시내로 접어드는 다리를 건너고 육교에 다다르니
어느 한 청년이 '분당 힘내세요'를 외쳐준다.

잠시 힘을 내어 보았지만 그 때 뿐.
다리는 천근만근이다.
'큐슈제빙'간판이 걸린 골목(?)을 빠져 나오니 박명예회장님과
서울마라톤 스탭분들의 응원이 열화같다.

하지만 너무 기록이 저조하여 응답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평화대 운동장을 오르는 짧은 오르막에서도 추월을 허용하며
겨우 40분 안에 골인을 한다.

목표했던 기록에 너무나 뒤진 기록은 나의 문제이지만,
13명이 참가신청하여 11명 참가. 그 중 5명의 기권 및 탈락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사실, 이 문제는 작년 참가자의 몫이었는데
워낙에 한 가락씩 하는 고수들인지라 모두 잘 하려니 했던 것이
화근이 아니었나 싶다.

내년에도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삼세번의 기회를 가져야 할 지?
그저 추억의 한 편으로 남겨 두어야 할 지?
아직도 답을 찾지 못했지만
실력을 키워야 한다는 명제는 분명해졌다.

비록 참가한 모든 선수가 완주는 하지 못했지만
분명 많은 걸 느끼고 배웠으리라 믿는다.

또한 많은 대화를 통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마스터스 발전을 위해 주고받은 얘기는 이번 대회의 또다른 수확이라
할 수 있겠다.

짧은 시간이나마 같이 했던
박영석 명예회장님 ; 정말 놀라운 청년의 기상을 가지셨습니다.
이명직 부회장님, 이장호 부회장님, 윤현수 부회장님, 한재호 감독님
많은 것을 일일히 챙기고 준비하시느라 고생하셨고 감사 드립니다.
이문희 사장님 ; 자비들여 먼 곳 까지 오셔서 사진봉사 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함연식 선수 ; 앞으로 대회는 많고 나이는 아직 젊습니다. 힘 내세요.
김광호 선수 ; 기대 많이 했는데...잘 회복하시고...헨리 5세 언제 깔겨?
원동철 선수 ; 마스터스 발전을 위해...부탁 합니데이...^^*
이범일 선수 ; 내년엔 꼭 목표한 대로 3자를 부숴주세요.
김홍주 선수 ; 양다리 걸치지 말고...열심히 합시다. 사진까지 나왔는데...ㅎㅎ
김동욱 선수 ; 내년에 꼭 다시 도전해서 닥광에 초 뿌리길...ㅋㅋ
박천효 선수 ; 구미 사람들 말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실력 향상의 길을 열어 주세요.
강주원 선수 ; 놀라운 막판 지구력에 감탄 했습니다. 강원도의 힘!!!
함찬일 선수 ; 몸 사려 가며 달립시다. ^^*
조철희 선수 ; 지난 3월의 실력으로 돌아오기를...

모든 분들 고생하셨고 빠른 회복 하시기 바랍니다.

글구 담배 태우는 사람들!
내가 관련 증거 다 가지고 있으니 세상에 공표하기 전에
스스로 끊으심이 어떠하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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