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첫 울트라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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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민 작성일07-11-30 00:17 조회77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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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첫 울트라 도전!
대회를 앞두고 몇일간 회사일이 바빠서 철야작업을 한터라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상태로 대회를 맞게 되었다.
근데 어찌된 일인지 배번이 금요일까지 도착하지 않아 주최측에 물어보니 배달사고란다.
몸도 피곤하고 연습부족도 있고해서 차라리 잘됐다 싶어 포기하는 쪽으로 마음을 잡으려는데 주최측에서 대회당일날 배번호를 준다고 연락이 왔다.
대회당일날 조카 결혼식도 있고해서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잠시 고민하였으나 이왕 이렇게 된거 뛰기로 결정하였다.
드디어 대회에 참가하기위해 이것저것 가방에 챙기고 잠을 청하였다.
새벽 2시 30분에 일어나 집을 나서는데 추위가 장난이 아니다.
그동안 집에 안들어가서 대회당일날 이렇게 추우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두꺼운 옷을 가져갈까 하다가 그냥 어떻게 되겠지 생각하고는 동호회원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갔다. 벌써 일행들이 다 나와 있었다.
차를 타고가면서 물어보니까 오늘 날씨가 무척 춥댄다. 난 걱정이 되었다.
드디어 4시 10분경 올림픽공원에 도착하여 배번을 받고자 주최측으로 갔다.
택배사고가 있어서 미안하다고 하길래 이젠 괜찮다고 했다.
탈의실에서 번호표 붙이고 바셀린 바르고 있는데 밖에서는 벌써 몸풀고 출발 2분전이란다.
난 그때까지도 아무생각없이 남들다하는거니까 나라고 못하겠냐 하면서 맨뒤에서 출발을 하
였다
이렇게해서 나는 드디어 첫 울트라 마라톤에 도전하게 되었다.
올림픽대교(10km)까지는 약 1시간에 뛰었으니까 조금 늦은감이 없지않았다.
탄천2교(15km) 지나니까 몸이 약간 풀린것 같았다.
중간중간 급수를 하면서 자원봉사자의 고마움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양재 반환점(20km)부터 영동대교(30km)까지는 그런대로 앞사람을 조금씩 추월해간것같다.
30km이후 강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힘든건 둘째치고 강한바람과 추위하고 싸우기가 버겁다.
아무생각없이 국회의사당(45km)까지는 그런대로 달린것같다.
아직 반도 안왔는데 손도 시럽고, 눈물도나고, 고추도 어는것같고, 정말 여기 왜 왔을까 이 미친짓을 평상시 연습도 안하고 왜했나 후회가 막심하다.
바람때문에 모두가 힘들겠구나 생각을 하면서 한걸음 한걸음 달려가니 어느새 안양천길로 들어선다.
이길은 그런대로 힘은 들어도 바람이 없어서 달릴만 했다.
무작정 달리다보니 목동반환점(55km)을 지나쳐 안양천 갈림길(60km)에 도착했는데 이젠 배도 고프고 쉬고도 싶고 마음이 점점 약해진다.
하긴 태어나서 이렇게 많이 뛰어본적이 없으니 당연하지않은가.
이제 5km만 더가면 쉴수가 있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한강의 매서운 바람을 맞으며 방화대교 반환점(65km)으로 달려가는데 정말 추위와 매서운 바람때문에 비닐옷도 찢어지고 손도 얼고, 눈물도 나서, 이젠 앞도 잘 안보인다.
바람은 왜 이렇게 부는지 발이 앞으로 잘나가질 않는다.
드디어 고생끝에 반환점에 도착했다.
우선 전복죽으로 허기부터 채우고 다리에 맨소래담 바르고 몸부터 녹였다.
나보다 먼저 온 사람들도 일어날 생각을 않는것같다.
몸이 좀 녹으니까 가기가 싫어진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완주는 해야하지 않나 생각을 하고 다시 일어나 달리기 시작한다.
그래도 갈때는 바람이 뒤에서 불어주니까 걷지만 않으면 완주는 문제없으리라 믿으면서 뛰는데 생각외로 다리가 괜찮은것같다.
오버페이스만 하지않으면 10시간안에 들어갈수도 있을꺼라 생각하면서 그냥 내 페이스대로만 뛰기로 마음먹고 78km지점까지갔다. 거기서 뜨거운 물을 먹으면서 잠시 쉬고있는데 자원봉사가자 하는말이 오늘 몸이 상당히 가벼워보인다면서 이상태로 간다면 충분히 언더텐달성에 문제가 없어보인단다.
난 그때까지는 언더텐 하는게 뭔지 잘몰랐다.
왜냐면 울트라에 관심도 없었고 여기 오게 된것도 동회회원들이 한번 하자고 해서 했으니 그럴만도 하다.
뭐 남들도 하는거 나라고 못하겠냐 하면서도 사실 힘들면 포기하지 뭘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 나아닌가
달리다보니 하나둘씩 다른사람을 추월하고 있는 나. 이젠 앞뒤로 사람도 안보인다.
빠른건지 느린건지 판단도 안선다.
달리다보니 영동대교(90km)지점이 보인다. 여기서부터는 굴러가도 되겠지 하면서 비닐도 벗어버렸다.무작정 달리다보니 96km 표지판이 보인다. 약간 시간 여유가 있어보여 4분정도 걸어서갔다..
이젠 4km정도 남았구나 생각하니 100km가 참 멀다는 생각이 절로났다..
약 2km이상 달리니까 내가 힘들어보였는지 여자 자원봉사자가 약간 동반주를 해준다.
정말고마웠다.
또 얼마쯤 가니까 이번엔 남자 자원봉사자가 동반주를 해주었다.
힘이 들어서인지 고맙다는 말조차 나오지 않아 목례로 인사를 대신했다.
드디어 골인지점이 눈에 들어왔다.
순간 이건 정말 미친짓이야 남들은 이 힘든것을 왜할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9시간 51분에골인지점을 통과했다.
내 생애 처음으로 도전한 울트라 마라톤은 이렇게 해서 막을 내렸다.
다음에는 누가 같이 참가하자고 하더라도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을것 같다.
길고 긴 울트라의 고독한 싸움을 잘 마칠수 있었던 것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따뜻한 마음으로 자원봉사를 아끼지 않은 분들의 덕이리라.
진심을 다해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
대회를 앞두고 몇일간 회사일이 바빠서 철야작업을 한터라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상태로 대회를 맞게 되었다.
근데 어찌된 일인지 배번이 금요일까지 도착하지 않아 주최측에 물어보니 배달사고란다.
몸도 피곤하고 연습부족도 있고해서 차라리 잘됐다 싶어 포기하는 쪽으로 마음을 잡으려는데 주최측에서 대회당일날 배번호를 준다고 연락이 왔다.
대회당일날 조카 결혼식도 있고해서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잠시 고민하였으나 이왕 이렇게 된거 뛰기로 결정하였다.
드디어 대회에 참가하기위해 이것저것 가방에 챙기고 잠을 청하였다.
새벽 2시 30분에 일어나 집을 나서는데 추위가 장난이 아니다.
그동안 집에 안들어가서 대회당일날 이렇게 추우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두꺼운 옷을 가져갈까 하다가 그냥 어떻게 되겠지 생각하고는 동호회원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갔다. 벌써 일행들이 다 나와 있었다.
차를 타고가면서 물어보니까 오늘 날씨가 무척 춥댄다. 난 걱정이 되었다.
드디어 4시 10분경 올림픽공원에 도착하여 배번을 받고자 주최측으로 갔다.
택배사고가 있어서 미안하다고 하길래 이젠 괜찮다고 했다.
탈의실에서 번호표 붙이고 바셀린 바르고 있는데 밖에서는 벌써 몸풀고 출발 2분전이란다.
난 그때까지도 아무생각없이 남들다하는거니까 나라고 못하겠냐 하면서 맨뒤에서 출발을 하
였다
이렇게해서 나는 드디어 첫 울트라 마라톤에 도전하게 되었다.
올림픽대교(10km)까지는 약 1시간에 뛰었으니까 조금 늦은감이 없지않았다.
탄천2교(15km) 지나니까 몸이 약간 풀린것 같았다.
중간중간 급수를 하면서 자원봉사자의 고마움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양재 반환점(20km)부터 영동대교(30km)까지는 그런대로 앞사람을 조금씩 추월해간것같다.
30km이후 강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힘든건 둘째치고 강한바람과 추위하고 싸우기가 버겁다.
아무생각없이 국회의사당(45km)까지는 그런대로 달린것같다.
아직 반도 안왔는데 손도 시럽고, 눈물도나고, 고추도 어는것같고, 정말 여기 왜 왔을까 이 미친짓을 평상시 연습도 안하고 왜했나 후회가 막심하다.
바람때문에 모두가 힘들겠구나 생각을 하면서 한걸음 한걸음 달려가니 어느새 안양천길로 들어선다.
이길은 그런대로 힘은 들어도 바람이 없어서 달릴만 했다.
무작정 달리다보니 목동반환점(55km)을 지나쳐 안양천 갈림길(60km)에 도착했는데 이젠 배도 고프고 쉬고도 싶고 마음이 점점 약해진다.
하긴 태어나서 이렇게 많이 뛰어본적이 없으니 당연하지않은가.
이제 5km만 더가면 쉴수가 있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한강의 매서운 바람을 맞으며 방화대교 반환점(65km)으로 달려가는데 정말 추위와 매서운 바람때문에 비닐옷도 찢어지고 손도 얼고, 눈물도 나서, 이젠 앞도 잘 안보인다.
바람은 왜 이렇게 부는지 발이 앞으로 잘나가질 않는다.
드디어 고생끝에 반환점에 도착했다.
우선 전복죽으로 허기부터 채우고 다리에 맨소래담 바르고 몸부터 녹였다.
나보다 먼저 온 사람들도 일어날 생각을 않는것같다.
몸이 좀 녹으니까 가기가 싫어진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완주는 해야하지 않나 생각을 하고 다시 일어나 달리기 시작한다.
그래도 갈때는 바람이 뒤에서 불어주니까 걷지만 않으면 완주는 문제없으리라 믿으면서 뛰는데 생각외로 다리가 괜찮은것같다.
오버페이스만 하지않으면 10시간안에 들어갈수도 있을꺼라 생각하면서 그냥 내 페이스대로만 뛰기로 마음먹고 78km지점까지갔다. 거기서 뜨거운 물을 먹으면서 잠시 쉬고있는데 자원봉사가자 하는말이 오늘 몸이 상당히 가벼워보인다면서 이상태로 간다면 충분히 언더텐달성에 문제가 없어보인단다.
난 그때까지는 언더텐 하는게 뭔지 잘몰랐다.
왜냐면 울트라에 관심도 없었고 여기 오게 된것도 동회회원들이 한번 하자고 해서 했으니 그럴만도 하다.
뭐 남들도 하는거 나라고 못하겠냐 하면서도 사실 힘들면 포기하지 뭘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 나아닌가
달리다보니 하나둘씩 다른사람을 추월하고 있는 나. 이젠 앞뒤로 사람도 안보인다.
빠른건지 느린건지 판단도 안선다.
달리다보니 영동대교(90km)지점이 보인다. 여기서부터는 굴러가도 되겠지 하면서 비닐도 벗어버렸다.무작정 달리다보니 96km 표지판이 보인다. 약간 시간 여유가 있어보여 4분정도 걸어서갔다..
이젠 4km정도 남았구나 생각하니 100km가 참 멀다는 생각이 절로났다..
약 2km이상 달리니까 내가 힘들어보였는지 여자 자원봉사자가 약간 동반주를 해준다.
정말고마웠다.
또 얼마쯤 가니까 이번엔 남자 자원봉사자가 동반주를 해주었다.
힘이 들어서인지 고맙다는 말조차 나오지 않아 목례로 인사를 대신했다.
드디어 골인지점이 눈에 들어왔다.
순간 이건 정말 미친짓이야 남들은 이 힘든것을 왜할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9시간 51분에골인지점을 통과했다.
내 생애 처음으로 도전한 울트라 마라톤은 이렇게 해서 막을 내렸다.
다음에는 누가 같이 참가하자고 하더라도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을것 같다.
길고 긴 울트라의 고독한 싸움을 잘 마칠수 있었던 것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따뜻한 마음으로 자원봉사를 아끼지 않은 분들의 덕이리라.
진심을 다해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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