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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울트라 후기) S라인들은 모두 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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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중무 작성일07-11-25 11:55 조회9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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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올해도 100km에 참가..
작년 기록은 11시간 9분..
작년생각이 난다.
마라톤계의 S라인 타짜녀 "나비"님을 따라 사뿐 사뿐 달린 결과
65km지점까지는 6시간 통과...
이후 나비님이 혼자 내빼버려
고통속에 혼자 근근히 달린끝에 11시간 9분에 골인.
다시는 울트라를 하지 않으리라 생각했지만 올해도 신청을 하고 말았네.

핑게일수 있지만 올해는 왠지 완주할 자신이 없다.
지난주 토요일 서울메트로에서 하프를 1시간 37분에 달리고
또 일요일 생활건강에서 하프를 1시간 35분에 달리고
목요일 저녁에 아버님 칠순잔치하러 시골갔더니 금요일 새벽 3시..
칠순잔치 정리하고 운전해서 서울 올라 왔더니 일요일 밤 0시 30분..
지난주부터 왼쪽 복숭아뼈 밑이 아파서 냉찜질을 하고 있기도 하고..

피곤함에 참가를 망설여 보지만,
완주패까지 신청 했고
추운날씨에 자봉하는 양채형과 배추형 등 자봉님들의 고생에 도리가 아닌 듯하여 그냥 참가하기로 한다.

3시간쯤 자고 새벽 3시 50분에 일어난다.
손가락만 내밀어본 밖의 기온..
"으미.... 정말 추운거..."
참가를 포기할까? 한참 망설여 본다.

옆지기는 피곤한지 부서럭거리는 소리에도 인기척이 없네.
옷을 대충입고... 택시타고 올림픽 공원으로..

사람들이 많아 배추형도.. 대뽀형도.. 털보형도 못 만나고 바로 출발.

3km도 못가서 배도 고프고 왼쪽발목도 약간씩 아파온다.
1차 반환점인 광진교에서 화장실 다녀온 후 대뽀형을 기다려 본다.
날씨도 추운데 아무도 안온다...."뭐여 추워서 포기한거여..
갑자기 달리기가 재미가 없네..
이후 다시 달려서 양재천 하프지점에서 과일먹고 있을 즈음...
드듸어 대뽀형.. 언제나 청춘 털보형.. 그리고 무시무시한(?) 대뽀형수..
세상에 이렇게 반가울 수가..... ...

이후 털보형님의 야시시한 EDPS에 웃으가며 안양천입구까지...
성산대교 지날 무렵부터 왼쪽 발목이 많이 아프고
불어오는 맞바람이 춥기도 하고.. 또 배도 고프네.

52KM쯤 갔을까?
뜻밖에 배추형이 전화를...
오늘은 가벼운 옆지기 폰을 들고왔는데...
친절하게도 그 번호까지 알고 응원전화를 했네...
그리고 연이어 옆지기의 격려 전화까지...
잠시 걸어가면 전화받는 사이...
대뽀형과 털보형은 저만치 앞서가네..

55KM지점..
작년 배고파 빵 먹는 잠시..
나비님이 혼자 내빼는 바람에
양손에 빵 쪼가리 들고 먹어가며 헐레벌떡 따라가느라 죽을뻔한 그 자리..
작년을 생각하니 웃음이 ~~~~~~~~~
대식이 형님이 따라준 꿀물 한잔 먹으니 힘이 난다.

"한강에도 파도가 친다"는 현장을 보면서
거친 맞바람을 맞으며 힘들게 65KM에 도착.
대뽀형과 털보성은 벌써 출발준비를..
맛나는 전복죽 2그릇 먹고(사실 배가 너무 고파 3그릇 먹고 싶었는데..)
대뽀형수를 느긋하게 기다려본다..

반환점에 도착한 대뽀형수는 아직도 힘이 철철 넘치는 모습..
그 모습을 보니 겁부터 나네..
그래서 형수보다 약간 빨리 출발.
"가다보면 따라 오겠지..."

너무 힘들어 2KM 달리고... 300M 걷고..
배추형의 전화가 이어진다.
어딘냐?..... 꼭 완주해라! 기다리마...
많이 걱정하시는 모습에 고맙기야 이럴때 없지만.
그렇치만...난
춥기도 하고.. 재미도 없고... 지치고..
다리도 아프고... 발목도 아프고.. 무릅도 아프고..
무슨 핑게만 있다면 당장에라도 중단하고 싶다.

마포대교를 막 지날 무렵.
목소리는 아이비 같기도 하고..
몸매는 한채영 같은
S라인 여성분이 아는체를 하네.
"여기서 뭐 해요!!!!!!!"

에이~~~ 힘이 드니 환청도 들리고 헛것도 보이는 가벼?
나는 저런 S라인 녀를 알지 못하는디......

고객를 획~~~~ 돌려 자세히 보니... ...그녀는 대뽀형수다.
힘들어 죽갔는데...
자기만 사뿐 사뿐 달려간다.
그리고 기죽이는 한 마디.
"호호...여기까지 한번도 걷지 않았는데.. 뭐 해요"
허걱~~~~ 뭐여...
나는 벌~~써 부터 걷고 있는데..
그 무시시하다던 무대뽀형과 같이 살고 있으니
그 형수도 완~~~존히 왕무대뽀일세 그려..
예상은 했지만... 이건 철녀다... 철녀여...
대뽀형네 집은 50년 묵은 산삼은 강아지가 먹고
100년 묵은 산삼정도는 돼야 사람이 먹는다더니... ...
"달리그라"를 물마시듯 먹는 집이라 그러더니만...

여의도에서 자봉하는 양채형이 대뽀형수님께 소리친다.
"여기 배추 따라다니다 같이 퍼져버린 넘...버리지 말고 데불고 가소"
나에게는 "대뽀형수만 죽으라 따라가.. 아님 완주 못혀.."

대뽀형수님!!!
같이 달려보니...
이건 왕~~~~~ 고수다.
도대체가 힘들어 하는 구석이 없네.
역시... 역시 노련하게 부창부수다.
마음속으로
"남대문 장사 보다는 부부 마라톤 상금도박단이 낫겠다"는 생각이..."
ㅋㅋㅋㅋㅋ....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 이후
한채영과 아이비(?) 닯은 형수님의 발목을 사정없이 물고 늘어졌고
한편으론... 재미있는 야그하면서
한번도 걷지 않았다

아산병원 뚝방길 무렵..
형수님 왈
"12시간내에 들어갈까요"
"물론이죠"
"그라면 누구 코에 코피 날텐데...."

사실..
동훈성이 형수님이 100KM 나간다니깐... 콧방귀를 핑~~~했다나 뭐했다나
작년 동훈성의 기록은 12시간 47분...
기록 경신은 물론이고
11시간 대를 기록할 지경이니...
동훈성 입장이 어떨까???? 이것도 큰 일이네...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3KM 남긴지점...
동훈성이 마중나왔네..
동훈성의 눈빛에 긴장감과 당혹감이...

3명이서 같이 달려
형수님은 11시간 48분에 골인~~~
나는 바로 다음에..
대뽀형수와 형수님이 감격스런 포옹을 한다.
이 월매나.. 아릅답지만.. 무시시한 부부도박단의 포옹인가???


이번 대회는 바쁜 일상으로
준비를 못해 중간지점에서 힘들었지만..
후반은 재미있고 고통없이 달린 것이 추억이다.

같이 달린
대뽀형.. 털보형님..
그리고 후반 고통을 같이 나눈 한 아이비(?) 형수님
또... 걱정과 격려를 해 주신 배추형... 양채형
마중나온 동훈성....
추운날씨에 고생하신 자봉님들과 서울마라톤 분들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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