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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나도 그대들처럼 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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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연자 작성일07-11-21 00:36 조회66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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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항상 이맘때쯤이면 강한 유혹을 받는다.
과연 울트라를 뛸것인지...말것인지...

작년에 63km를 뛰었으니 이제 100km 뛰어야지?
"딱~ 울트라 타입인데."
"오산종주도 했는데 100km는 못뛰겠어."
모두들 한마디씩 하는소리에 갈등이 생긴다.
한번 도전해봐~

내가 이제까지 해볼것은 다해봤는데 아직 100km는 못해봤잖아.
몇번이나 망설이다가 올해엔 부상도 완전치않고 연습도 부족하니 자원봉사라도 하자.
항상 뛰면서 도움만 받아왔잖아
이번엔 봉사하면서 그들처럼 그느낌 그기분이라도 만끽해보자는 고상한 생각만 하면서...

지금즘 올림픽공원엔 단풍이 곱게 물들었겠지.
어쩌면 가로수의 은행잎이 세찬바람을 못견디고 다 떨어졌을지도 몰라.
새벽부터 달렸을 그들은 어디쯤 가고있을까?
아쉬운마음에 나도 그들처럼 달리고싶어서 출발시간에 맞춰 달리려고나와보니
이거 날씨가 장난이 아닌걸.

춥다고하기에 준비를 철저히 해놨는데 다시들어가 두툼한 옷을챙기고
스트레칭을 하다가 귀마개와 비닐장갑도 더넣고
탄천을 달리다가 다시들어가 벤치코트까지입고서 달리기 시작했다.
얼마를 달렸을까?
9시까지 나와달라는 운영진의 약속때문에 올림픽공원으로 10분전까지 도착했다.
그곳에서 임무를 설명듣고 경륜장지나 북2문 사잇길에서 장애물을 치우고
자바콘을 가져와 뛰는사람이 주로를 이탈하지않도록 잘 정리해놓고
그들을 기다렸다.

조금있으니 선수들이 한사람 두사람 들어오고 ...
건물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이 너무드세서 발만 동동거리며 서있는데
뛰는사람들은 힘이 넘쳐보였다.
그래도 중무장을하고 나온것이 얼마나 다행이던가...

한강바람은 더욱드셀텐데 저 뛰는사람들이 너무나 위대해보였다.
혹시라도 힘이 지쳐있는사람들에게는 함께뛰어주며
"힘내세요. 다왔습니다."
내 이름을 불러달라며 자랑스러워하는사람에게는
'대단하십니다.좋은하루되세요."

그렇게 얼마를 뛰어다녔을까?
지친대다 춥고 배도고팠다.
잠시 시간이나서 햇볕따스한 건물에기대니 스르르 눈이 감겼다.
'아~ 이곳에서 자고싶구나."
"아! 안돼."
다시 달리는 그들을 보니 힘이 생긴다.

그중에는 이름을 많이 들어본듯한 유명한 사람들도 많았다.
함께 달려주며 달리는 그들이 무척 부러웠다.
나도 저사람들처럼 달렸으면...
공원에 산책나온 사람들이 "이사람들 새벽부터 달린사람들이라며".
"대단한 사람들이네.밥은 먹고 뛰는감"
모두들 한마디씩 한다.

그때 기다리던 분당마라톤클럽의 총무팀장님이 온다.
"잘뛰었군요. 무사히 완주했어요."
"추운데 힘들었지요.수고하셨습니다."
나도모르게 흥분이돼어 감격의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작년에 63km를 나랑같이 뛰어주던사람 아닌가.
내가 부상만아니라도 100km를 함께 달렸을텐데...
혹시라도 바람이드세서 포기한건 아닌가 걱정을 많이 했는데...
드디어 해내셨어요.

팀장님이 뛴다기에 내가 자원봉사를 신청한것이다.
못뛸것같으면 뛰는사람심정으로 봉사할것이라고.
내가뛸때도 다른사람들이 나처럼 추울때 고생해가면서 봉사했을것 아닌가.
하물며 서울마라톤은 메니아대회로선 드물게 뛰는사람입장에서
자원봉사 철저하기로 정평이 나있던데.

그러나 봉사하는것도 보통 힘든것이 아니었다.
차라리 뛰고말것이지.
해가지고나니 몸은 더 움추러들고 날은 더욱더 춥다.
아니 뛰던사람들이 우리를 격려해준다.
"우리는 뛰니까 춥지않지만 추운데 수고들하십니다."

추운대서 얼마나 화이팅! 을 외쳤을까.
목은뻣뻣하고 콧물이 주루룩 흘러내린다.
잠깐씩 스트래칭으로 몸도풀어가면서 마지막주자까지 안내하고
오후7시가 돼어서야 우리의 임무는 끝났다.

집에오니 몸은 축쳐져서 떨고있으니 불쌍한듯 쳐다보며 남편이하는말
"이제까지 밥도안먹고 떨고다녔냐?"
"돈을 벌으라면 안했을거다."
이게다 내가좋아서 뛰지않으면 하겠는가.
"아휴추워라~ 따끈한 방이 이렇게 좋은걸."
힘들었지만 그래도 좋은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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