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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생애첫풀코스완주기[2007혹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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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류지행 작성일07-08-24 14:27 조회5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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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완주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먹을걸 많이 준다는 말에 혹~해서 재밌다는 말에 혹~해서 완주 안해도 좋은 경험이 될거란 말에 혹~해서 혹서기대회 신청을 했습니다.

대회 한달 전 남산 풀코스 모임에서 처음으로 30키로를 뛰고 나니 조금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힘들긴 했지만 내다리가 30키로를 기꺼이 뛰어주었기에 12키로 더 못뛰겠냔 생각이 들었죠

그러나 막상 완주를 생각하니 대회날이 휴가철과 맞물려 휴가 가기도 부담이 되고 조금만 장거리를 뛰어도 욱신욱신 쑤셔오는 무릎, 자주 삐걱대는 발목도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대회 이주전 같은 코스에서 하프를 뛰고나니 결심이 섰습니다

완주하리라!!!!!

휴가를 11일 이후로 미루고 , 긴장이 되서 그런지 좋아하는 술도 잘 먹히지 않았습니다

가장 중요한건 내 다리.
절대 무리하지 않겠다고, 아프지 말고 잘 달려달라고, 매일 주문을 걸었습니다
대회 일주일 전부턴 매일 밤 머리속에서 결승지점 들어오는 상상과 완주후기를 써댔습니다

생각만으로도 뿌듯했죠 ^^ 꼭 완주를 해야 했습니다!! 이미 주문은 다 걸어놓은 상태였으니까요~

거리의 압박으로 부담이 될까 42.195키로는 생각 않기로 했습니다

난 동물원에 소풍가는거다.. 천천히 뛰며 길면 여섯 시간 동안 돌아다녀야 하기에 조금 힘든 소풍이 되겠지만 그래도 소풍이기에 즐겁다.... 처음 동물원 안쪽(대략 7.7키로)은 워밍.. 동물원 바깥쪽 산책길(반올림해서7키로)은 다섯바퀴만 돌면 된다...

동물원을 돌고 뒷산책길 진입. 계속 머리속으론 결승지점 들어가는 상상과 그동안 가상으로만 써온 완주 후기만을 떠올렸습니다

주문이 잘 통했는지 어느덧 네바퀴째.
대다수의 사람들이 걷고 있었지만 중마대비 좀 긴 LSD를 하는 거라며 힘들면 더 천천히 뛰더라도 절대 걷지는 않을거라며 또 주문을 외우고 다섯바퀴째로 접어들었습니다.
보너스바퀴 ^^

무릎은 이미 꽝꽝 얼어 불편하긴 했지만 컨디션이 좋아서인지 뛸만햇습니다
무엇보다 아직까지 자신감이 넘쳤기에 스스로를 대견해하며 마지막 바퀴를 즐겼습니다

소풍이 끝나간다.. 42.195키로??? 내가 이 긴거리를 지금 뛴거야???
근데 왜 눈물이 안날까... 가슴은 왜 벅차오르지 않는거지 ... 라는 생각을 하는 사이 이미 전 결승점을 통과하고 있었습니다

놀랍고 신기하고!! ^^

아직까지 실감이 나질 않지만 분명 전 42.195km를 완주했습니다
그것도 아주 잘!!! 음하하하하~~~~ ^^
대회 일주일전 가상으로 완주 후기 쓰며 혼자서 히죽히죽 웃곤 했는데 지금까지도 제가 그러고 있습니다
완주 하기까지 옆에서 같이 뛰어준 친구들 ,그동안 많은 가르침 주신 달리기선배님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꾸벅!!! ^^

행복한 주문을 또 외워보려구요!!! 다음 중마를 대비해서!!!
아자 ^_________________^


고마운 내다리 ♡ 사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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