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서기 무엇으로 달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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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번석 작성일07-08-13 00:00 조회63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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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에는 꼴찌가 없다.
다만! 마지막 주자가 있을 뿐이다.
혹서기는 시상이 없다.
다만! 무한정시간속에 달릴 수 있을 뿐이다.
나의 이번 혹서기대회에 있어 최고의 관심사는 날씨였다.
그도 그럴것이 대회 전날까지 8월들어 연일 비가 와서 일 것이다. 비가 적당히만 부슬부슬 내리면 더위를 식혀주곤 하지만 게릴라성 폭우로 혹서기마라톤 급수대위에 놓여있는 건포도알이나 때에 따라서는 국지성으로 방울토마토 크기 만큼씩하게 퍼 부우면 빗탈길 내리막에서 미끄러움 탈 까 봐 염려스러움 에서 였습니다.
출발지점 옆에 자리하고 있는 기린의 목은 유난히 길다. 움직이지 않고 서 있는 것이 동화책 그림속의 기린과 흡사하다. 기린이 긴 목을 빼고 우리들을 물끄럼이 바라보며 넌지시 무언의 인사말을 건넨다. 갈 길이 내 목 만치 석자가웃이니 서두르지 말고 서서히 가라고 주문을 한다. 언덕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코스이기 때문에 또한 그럴 수 밖에 없다고 나도 고개를 주억거리며 출발을 한다.
출발시만 해도 하늘엔 먹구름으로 저녁 굶은 시할머니 처럼 잔뜩 찌푸린 얼굴을 하나 동물우리길과 호랑이길을 두 바퀴돌고 5회 왕복코스로 접어드니 햇빛이 나무가지 사이로 우산살처럼 퍼져오고 빛과 그늘이 갈마들며 쨍한 햇살을 주기도 한다.
5회를 왕복하는 구간을 뛰면서 3회까지는 걷지 않겠다고 나 스스로에게 다짐박아 보았지만 3회를 돌아오면서 가파른 언덕에서 어쩔 수 없이 걷기를 시작했다. 걸어 올라가 고개마루에서 수박 두쪽 입에 넣고 물 한 컵 마시면 시원한 물이 목젖을 타고 좌루루~르 넘어가면 헐레벌떡 숨도 목덜미의 땀방울도 씻겨 내린다.
4회 코스를 접어들면서 완연한 햇빛으로 그늘진 곳을 벗어나면 더욱 힘들게도 하나 가슴을 파고드는 듯한 앰푸의 음악소리는 늑골을 휠듯이 야금받게 옥죄고 축 늘어져만가는 두 팔에 굽을 주며 추킨다. 귀지를 파고드는 경쾌한 음악에 평소에 멀쩡한 청계산 기슭의 초목들이 연실 너풀대며 그 아래 아릿다운 여성분의 봉두난발한 채 춤추는 장면이 무뎌만가는 두 발에 흥을 싫어 준다.
4회 반환점을 돌아 오면서 자봉님들의 응원구호가 마치 "생의구호"처럼 들린다. "이동 멘소레담 맛사지 있어요," "이렇게 더운 날엔 무리하지 말고 즐거웁게 가십시요," "일키로메타 대리로 달려주는데 이만원 입니다." 라며 목청껏 외쳐대며 우스꽝스러운 그들의 언행이 지쳐만 가는 나와 선수들에게 정감을 자아내며 청계산 기슭의 기를 불어 넣어주기도 한다.
5회를 접어들면서 파란프라스틱 물통 옆의 자봉님이 나의 가슴에 이름을 보고 "강번석님 이리오셔요" 한다. 물 한바가지 머리를 훑고 땅으로 뚝뚝 떨어진다. 어제 까지만 해도 잘만오던 비는 그 많던 비들은 어디로 갔는지(?) 오늘은 인공적인 게릴라성 바가지비를 퍼 붓는다. 몸의 열을 식히기위한 내 외적인 것으로 내적인 것은 땀흘리기와 외적인 것으로 시원한 물을 뿌리는 것이다.
저 발치 울타리 안에 있는 늑대들은 패자는 승자의 배밑에 제 머리를 들이 댄다.제 머리에 오줌을 깔겨도 좋다는 뜻이라고 한다. 나도 오늘 더위를 피하려고 패자가 될 지언정 바가지 앞에 머리를 들이 댄다. 더위 앞에 머리를 들이댄 것이다. 아니 어쪄면 더위를 식혀 주려는 나에게는 천사님같은 그 자봉님의 정감어린 목소리와 숭고함에 숙연히 머리를 들이 댔는지도 모를 일이다.
동물원길을 돌면서 본 곰이 물에 들어갔다 나와서 물을 털어내며 투레질을 하듯이 나도 머리를 흔들어 대며 한방울,두방울 송글송글 맺혔다 떨어지며 열 또한 떨어 트린다. 내친 김에 내리막길에서 속력을 내 보며 5회 코스를 마감하며 삐소리나는 매트를 밟는다.
나 역시도 기록은 저조하지만 한 여름 복더위와 맞 부딪치며 싸워서 완주 할수 있었던 것은 "내 적인 물 땀방울과 외 적인 물 바가지물의" 조화로운 만남에서 였읍니다.
다만! 마지막 주자가 있을 뿐이다.
혹서기는 시상이 없다.
다만! 무한정시간속에 달릴 수 있을 뿐이다.
나의 이번 혹서기대회에 있어 최고의 관심사는 날씨였다.
그도 그럴것이 대회 전날까지 8월들어 연일 비가 와서 일 것이다. 비가 적당히만 부슬부슬 내리면 더위를 식혀주곤 하지만 게릴라성 폭우로 혹서기마라톤 급수대위에 놓여있는 건포도알이나 때에 따라서는 국지성으로 방울토마토 크기 만큼씩하게 퍼 부우면 빗탈길 내리막에서 미끄러움 탈 까 봐 염려스러움 에서 였습니다.
출발지점 옆에 자리하고 있는 기린의 목은 유난히 길다. 움직이지 않고 서 있는 것이 동화책 그림속의 기린과 흡사하다. 기린이 긴 목을 빼고 우리들을 물끄럼이 바라보며 넌지시 무언의 인사말을 건넨다. 갈 길이 내 목 만치 석자가웃이니 서두르지 말고 서서히 가라고 주문을 한다. 언덕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코스이기 때문에 또한 그럴 수 밖에 없다고 나도 고개를 주억거리며 출발을 한다.
출발시만 해도 하늘엔 먹구름으로 저녁 굶은 시할머니 처럼 잔뜩 찌푸린 얼굴을 하나 동물우리길과 호랑이길을 두 바퀴돌고 5회 왕복코스로 접어드니 햇빛이 나무가지 사이로 우산살처럼 퍼져오고 빛과 그늘이 갈마들며 쨍한 햇살을 주기도 한다.
5회를 왕복하는 구간을 뛰면서 3회까지는 걷지 않겠다고 나 스스로에게 다짐박아 보았지만 3회를 돌아오면서 가파른 언덕에서 어쩔 수 없이 걷기를 시작했다. 걸어 올라가 고개마루에서 수박 두쪽 입에 넣고 물 한 컵 마시면 시원한 물이 목젖을 타고 좌루루~르 넘어가면 헐레벌떡 숨도 목덜미의 땀방울도 씻겨 내린다.
4회 코스를 접어들면서 완연한 햇빛으로 그늘진 곳을 벗어나면 더욱 힘들게도 하나 가슴을 파고드는 듯한 앰푸의 음악소리는 늑골을 휠듯이 야금받게 옥죄고 축 늘어져만가는 두 팔에 굽을 주며 추킨다. 귀지를 파고드는 경쾌한 음악에 평소에 멀쩡한 청계산 기슭의 초목들이 연실 너풀대며 그 아래 아릿다운 여성분의 봉두난발한 채 춤추는 장면이 무뎌만가는 두 발에 흥을 싫어 준다.
4회 반환점을 돌아 오면서 자봉님들의 응원구호가 마치 "생의구호"처럼 들린다. "이동 멘소레담 맛사지 있어요," "이렇게 더운 날엔 무리하지 말고 즐거웁게 가십시요," "일키로메타 대리로 달려주는데 이만원 입니다." 라며 목청껏 외쳐대며 우스꽝스러운 그들의 언행이 지쳐만 가는 나와 선수들에게 정감을 자아내며 청계산 기슭의 기를 불어 넣어주기도 한다.
5회를 접어들면서 파란프라스틱 물통 옆의 자봉님이 나의 가슴에 이름을 보고 "강번석님 이리오셔요" 한다. 물 한바가지 머리를 훑고 땅으로 뚝뚝 떨어진다. 어제 까지만 해도 잘만오던 비는 그 많던 비들은 어디로 갔는지(?) 오늘은 인공적인 게릴라성 바가지비를 퍼 붓는다. 몸의 열을 식히기위한 내 외적인 것으로 내적인 것은 땀흘리기와 외적인 것으로 시원한 물을 뿌리는 것이다.
저 발치 울타리 안에 있는 늑대들은 패자는 승자의 배밑에 제 머리를 들이 댄다.제 머리에 오줌을 깔겨도 좋다는 뜻이라고 한다. 나도 오늘 더위를 피하려고 패자가 될 지언정 바가지 앞에 머리를 들이 댄다. 더위 앞에 머리를 들이댄 것이다. 아니 어쪄면 더위를 식혀 주려는 나에게는 천사님같은 그 자봉님의 정감어린 목소리와 숭고함에 숙연히 머리를 들이 댔는지도 모를 일이다.
동물원길을 돌면서 본 곰이 물에 들어갔다 나와서 물을 털어내며 투레질을 하듯이 나도 머리를 흔들어 대며 한방울,두방울 송글송글 맺혔다 떨어지며 열 또한 떨어 트린다. 내친 김에 내리막길에서 속력을 내 보며 5회 코스를 마감하며 삐소리나는 매트를 밟는다.
나 역시도 기록은 저조하지만 한 여름 복더위와 맞 부딪치며 싸워서 완주 할수 있었던 것은 "내 적인 물 땀방울과 외 적인 물 바가지물의" 조화로운 만남에서 였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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