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로그인




 

만남의광장

[혹서기완주후기]아버지의 이름으로 달리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서훈 작성일07-08-11 00:00 조회730회 댓글0건

본문

제목: 아버지의 이름으로

아버지와 아들이라고 하는 동영상을 보았다.(실화이다.)
http://dory.mncast.com/mncHMovie.swf?movieID=10009523320070616202534&skinNum=1

아들은 태어날때 탯줄이 목을감 뇌에 산소공급이 중단되었다.
뇌성마비와 전신경련으로 전신마비로 혼자 움직일수도 없고 말할 수도 없었다.
태어난지 8개월후 의사는 부모님에게 그 아이를 포기하라고 말했다. "식물인간이 될것입니다."
그러나 부모는 그 아들을 포기할수 없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그 장애는 컴퓨터로 언어를 배워서 사용할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그장애아가 처음으로 자기를 표현한 말은 "달리고 싶다 달리고 싶다"였다

아버지는 아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다니는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와 달리기 시작했다.
열다섯이 되던해에 아버지와 8km 자선대회나가게된다.
그들은 완주했고 8km 끝에서 두번째로 골인을 하게된다.
아들은 아버지에게

"아버지. 오늘 난생 처음 제몸의 장애가 사라진것 같다는 생각을 햇어요"

1981 보스턴마라톤에서첫 출전에서코스 1/4에서 포기하고만다.
하지만 ,이듬해에 1982년 42.195 보스턴마라톤에 완주를한다.


마라톤을 시작한뒤 4년뒤 이들은 더큰 꿈을 가지게 됩니다.
아들의 소원은 철인3종경기에 나가는것이었다.
아버지는 수영할지 몰랐고,6살이후에는 자전거를 타본적이없었다.

사람들은 말해다.
"그런일은 절대불가능할것이라고"
그것은 미친짓이라고 아이들을 힘들게 할것이라고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모든것을 버리고 철인3종경기에 참가한다.
세계최강의 철인틈에서 아버지는 허리에 고무배를 묶고 3.9km바다를 수영하고
아들을 태운 자전거로 180.2km용암지대를 지나고,아들이탄 휠체어를 밀며 42.195km를 완주합니다.
아들이 할수 잇는것이라고 아버지가 끌어주는 보트나 자전거에 누워있는것 뿐이었다.

모두가 들어오고 한참이 지난후에야 아버지와 아들이 들어온다.
사람들은 그 부자를 위해 끝까지 남아 그들을 기립박수를 맞아준다.

아들은 말합니다.
"아버지가 없었다면 할수없었어요?
이말을들은 아버지는 말합니다.
"네가 없었었다면 아버지는 하지않았다"

그 이후 아버지와 아들은 철인3종겨기를 6회완주하였고, 아들과 아버지의 도전은 계속되어42.195km마라톤 64차례
단축3종경기 완주 206차례,1982년부터 2005년까지 보스텀마라톤 24년 연속완주
그리고 마침내 달리기와 자전거로 6,000km 미국 대륙횡단을 하게된다.

아들은컴퓨터를 통해 말합니다.
"아버지는 나의 꿈을 실현시켜주었습니다." "아버지는 내 날개아래를 받쳐주는 바람이었다."
아버지의 나이는 65세 아들의 나이는39세, 두사람은 오늘도 더 큰 도전을 위해 오늘도 달린다.
--------------------------------------------------------
장애아들을 위해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모든것을 아낌없이 줄 수 잇는 것은 그것은 부모만이 할 수 있다.
나는 이동영상을 보면서 그냥 목이 메었습니다. 자식을 위해 무엇이든 주려고,아들의 꿈을 실현시켜주려고
묵묵히 달리는 아버지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한편으로 나는 무엇을 위해 뛸까 하는 생각과 무엇이 인간을 이리도 강하게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You Can
Can

작년에 이어 나는 혹서기를 또 신청했다.치열한 경쟁력을 뚫고 출전기회를 받은것도 잠시 이 혹한의 언덕을 어찌
뛴단말인가 하는 걱정이 몰려왔다. 내가 혹서기를 사랑하는것은 다른코스보다 언덕이 많고 극한의 인내와 자기극복을
해야한다는 점이다. 무한한 도전과 용기가 요구된다. 그 도전과 용기를 난 사랑하고,나를 넘어선 또 다른 나를 발견할때
기쁨으로 이어진다.

목,금 국지성 호우가 와서 혹서기가 내심 걱정이 되었다. 날씨는 비가오는 일기와는 달리 아침은 흐릿하다.
잠실인터벌팀 스피드박님차를 질풍님과 타고 잠실인터벌 식구들을 찾아 헤맸더니 시대아우는 늦게온다.
이미오신 레가토님,발자욱님,회장님,유희님등 우리 멤버가 반갑다. 시대아우는 안 늦으려고 코끼리열차길을 뛰어온듯
땀이 흐른다. 좀 늦으신 감독님,봉당님을 기다리다가 먼저 짐을 맡긴다.

코스를 회상하면 코스는
내측: 7.93km (동물원내부 및 코끼리 열차코스)
외곽: 34.854km(1set 6.856 * 5set) 이다. 이코스는 만만한 코스가 아니라 초반에 오버페이스가 안되도록 조심해야한다.

출발선에 서니 몸이 미끈하고 근력이 좋은 고수들이 앞에 운집해있다.

초반 무리하지않고 선두권에서 천천히 뛰니 김영아선수가 앞에 뛴다. 오바하지않고 1set를 소화하다.
갈때 대략 20분 걸린다. 올때는 언덕이 내리막이 좀 낫다.

1set 뛰는데 땀이 비오듯하며,숨이차다. 중간중간 급수지점까지 겨우가서 물마시고 반환점을 돌다. 자봉들이 정위치하여
얼음생수와 먹거리를 준다. 더워서 물한컵은 먹고, 둘째컵은 반만먹고 머리에 뿌린다. 반환점에서 고물줄을 5개 가져다가
비몽사몽간에 잊지 않으려고 팔목에 두른다.

2set하면서 몸이 화산폭발 직전처럼 덥고,모자쓴 머리에는 열기가 가득하다. 최대한 언덕은 속도를 늦쳐서 천천히,
내리막은 정상적으로 뛰려고 하다. 오고가는 길에 아는분이 힘실어준다. 경쟁보다는 이 힘든 환경을 모두 힘내서
극복해야하는 동지라 반가운 생각이든다.

3set뛰니 이제 몸이 슬슬 퍼지기 시작한다.언덕오르기가 힘들다. 가파른 경사는 빨리것고,중간 급수대에서 힘을내어서
내리막에서 회복하면서 페이스를 조절하다. 자봉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드를 나눠주니 갈증이 해소되고 힘이난다.
오르막에서 자봉하시는 분들이 머리에 물을 뿌려준다.안개가 걷히듯 얼음물에 세수와 머리를 씻으니 의식이 돌아오는듯하다.

4set 점점 힘이든다. 1위로 뛰는 함연식선수를 보니, 벌써 마지막을 향해 달리는 선수의 뒷모습이 그렇게 부럽다.
그러나 멈출수 없다. 그 "아버지와 아들" 동영상 장면이 생각났다.
무엇이 그 아버지와 아들을 강하게 하는가. 그것은 아들을 위한 사랑이다.
오늘 아버지인 내가 우리 아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장면을 보여주고 싶었다.
같이 오고싶었는데 행사때문에 분당에 간 초등학교 2학년 1학년 우리 두아들이 생각이 난다.

내가 자랄때 우리 아버지는 항상 엄하고 강한분이셨다. 절대 아들에게 약한면을 보이시지 않으려했다.
매맞고 엉엉울때가 많았고, 공부못해서 성적표가 점수가 낮을때는 하루종일 집에 들어가기 싫었다.
서울로 이사온후 우리 아버지는 "간암"으로 오랜투병생활을 하셨고, 집은 점점 가난해졌다. 그 엄한 아버지가
몸이 메마르고, 40kg그램으로 혼자 일어나지 못하고 간병을 받아야할때 난 우리 아버지를 원망했었다.

마지막 임종때,아버지가 돌아가시던때 병원에서 마지막 숨을 몰아쉴때 그 순간이 생각이 난다. 이제 아버지의 존재가
없고, 나는 아버지없는 아들이 되었다는 슬픔과 아버지가 있던 빈자리가 내 마음에 깊은 슬픔으로 남았다.
아이를 키우면서 아버지의 마음을 알수 있었다. 천방지축 우리 두아들을 보면서 때로는 엄하게,때로는 자상한 아버지가
되려고 노렸했었다.
잦은 야근,지방근무등 아버지의 따뜻한 사랑이 그리운 우리 아들에게 그 어릴적 내가 어려워했던 내 아버지의 모습이
그래도 우리아들에게 보여지지 않았을까?

오늘 마라톤에 행사로 못온 우리 초등 2년,1년 우리 아들이 생각났다.
"아들아~네가 아니었다면 나는 혹서기를 출전하지않았을것이다"는 말을 되뇌였다.
조금씩 지치갔지만, 그 장면은 목이 메인 장면이 4set에 생각났다. 금씩 힘이 났다.
언덕도 보폭을 줄이고 가볍게 넘었다.

이제 5set 고무줄이 남았다.
마지막 반화점을 돌고 돌아올때 폭포샤워를 하고 정신을 가다듬었다.
4set째부터 언덕오르기 전에 쥐가나기 시작한다. 다행히 내리막은 그래도 나아서 조심스럽게 달려본다.

근력부족인지 마라톤하면 늘 30km 피로감과 쥐가 난다.자봉들이 이름을 불러가면서, 북을 치면서 힘내라고 응원한다.
중간급수점에서 3시간 55분을 시계가 가르킨다.기록이 중요하지 않다. 난 단지 달릴뿐이다. 난 맘껏달릴것이다.
그리고 이 그늘과 좋은 자봉과 힘들지만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것이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나는 달린다. 우리 아버지의 모습과 우리 아들을 위해,그리고 가족을 위해 나는 달린다.
중간 자봉지점을 지나니 야트막한 언덕빼고는 내리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아빠가 보이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처럼 그리고 아내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난 아버지의 이름으로 달린다.
우리 아들도 그렇게 인생을 살았으면 하는 맘이 전해지길 바라며,

마지막 피니싱점까지는 언덕 내리막이다. 전력으로 뛰니 4시간 7분 17초를 가리킨다.
이후 완주메달과 침반납,배스타올까지 자봉들이 정성스럽게 도와준다. 역시 서울마라톤의 자봉은 최고의 자봉이다.
더위를 식히느라 소방샤워를 하다.
그리고 허겁지겁 배고파서 비빔밥을 먹으니,즐거운 마라닉이다.
더운열기에 달리다보니 비몽사몽, 그러나 중간 중간 급수자봉과 물뿌려주는 자봉은 아무생각없는 무뇌한(?)을 다시
마라토너로 만들어준다.

점심먹고 분리수거하려니 잠실인터벌 식구들이 보여서 같이 안부묻고, 나의 분신님과 같이 완주사진찍고,슬슬걸어서 주차장을 일행과 오다.
이후 잠실인터벌 발자욱님이 집근처로 데려다주어서 편하게 왔다.
집에 도착하니 음악과 함께 핸드폰이 울린다.
"아빠~오늘 잘 뛰었어?"
난 잠시 망설인다. 어떤 대답을 해야할까?

" 아버지는 오늘 아버지의 이름으로 최선을 다했단다.~~

그리고 스스로 다짐해본다.
" 난 혹서기가 아니었다면 이 모든것(완주,자기극복,가족사랑)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되뇌여본다.
추천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c) 2002 Seoulmarathon club All Rights Reserved. info@seoulmarathon.net
상단으로
M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