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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100km참가 완주기(참가번호:A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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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효완 작성일04-11-17 13:46 조회1,0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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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완주한 분은 모두 2등이야

어느 모 가수가 10월의 마지막 밤을 애절하게 노래를 불렀나.
이처럼 내 마음이 아니지 몸에 딱 맞는 말인 것 같다.
서울울트라마라톤대회를 제2회부터 5회까지 달렸지만
이번대회 만큼 주로에서 고통과 눈물로 보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춘천대회 앞두고 강화마라톤 32.195km, 임진각 통일마라톤 풀코스,
춘천마라톤 풀코스가 연습량이 전부인 난 춘천마라톤에서 썹4포를 한
자신감으로 출발선상에 다시금 기록을 10시간 초반에 들어올거야
맘을 먹고(한편으로는 과연 완주를 할까) 출발신호를 기다렸다.

이른 새벽 05:00출발 레이스 초반이라 양재천의 물안개가 운치가
있구나 하면서 서서히 몸을 데우면서 출발했다.
앞에 강북삼성병원 부부애가 너무 뜨거운 김선화 이장호님
앞에 달리고 있어 바짝 달라붙어 인사를 나누고 5km당 28분대 페이스로
달려 9시간 59분 목표라고 한다. 그래 갈수 있는데 까지 따라붙자.

양재천, 탄천을 지나 암사정수장을 돌아 여의도 방향으로 25km지점
갑자기 배가 아파오면서 땀이 너무 많이 흐른다. 어제 전야제에 먹은 음식이
소화가 안돼 밤새 잠을 자는둥 마는둥 거의 뜬눈으로 새고 100km에 도전을
하니 너무 무무한 짓을 하는데 몸에 이상 신호가 온 것이다.
화장실에 볼일보고 와도 배속이 편치 않다. 앞을 보니 내 시야에서 사라져버린
이장호님을 따라 잡으려고 속도를 올려본다. 하나 맘 뿐인걸,
배는 점점 더 아파온다. 속도를 늦추고 편안한 맘으로 46.03km 통과 04:34:37
초반 속도가 빠르다,

급수대에서 자원봉사하고 계신 김학윤 선배님이 반갑게 맞아주면서 천천히 달리라는 조언을 뒤로한 채 방화대교를 향하여 달리고 있는데 반대편에서 1등 선두주자가 달려온다, 와 정말 빠르다 100km를 풀코스처럼 달리는 모습에 부러운 표정으로 잠시 쳐다본 순간 우리
서울중구청 채성만님이 1등으로 달리고 있는게 아닌가 넘 늦게 알아봐 파이팅을
늦게 외치고 말았네.
이번에는 우승을 할 수 있겠구나, 하는데 저 멀리서 2등으로 달려오는 서울시청의 진병관님 전혀 힘들어하는 모습없이 힘차게 달려오고 있어.

이번에도 두분의 우승다툼이 치열하게 전개 되겠구나, 생각하면서 성산대교를 지나고 있는데 여기저기서 쥐를 잡느냐고 아우성들이다.
드디어 전북죽이 있는 방화대교 반환점에 도착하여 웃 유니폼을 갈아입고 운동화를 벗고 발등을 보니 많이 부기가 올랐다. 새 운동화를 싣고 뛴게 화근이었다. 발등을 덮는 운동화 덮개가 발등과 마찰이 생겨 부기가 올라 발 딛기가 고통스럽다.
바세린을 바르고 전북죽 한그릇을 개눈 감추듯 먹고 나니 한결 몸이 가볍다.
자원봉사자님들의 힘찬 응원을 뒤로하고 다시 뛰기 시작하여 5km간격으로 급수를 하면서
75km까지 달려와 급수대에서 급수를 하고 있는데 선배님 파이팅 하는게 아닌게,
어디서 많이 듣던 목소리 모든 대회를 LSD훈련으로 대체하는 일산호수마라톤클럽의 막냉이 하정아 아닌가 아니 드디어 이 여자가 100km 울트라에도 도전하나 하면서 뒤돌아보니
런다 달림이를 응원하러 온 것 같았다.
천만 다행이다. 울트라에도 도전하면 울트라 별거아니네 동네방네 떠들고 다닐텐데
그러면 울트라의 지존들께서 통곡할 날이 오겠지.

2차 관문에 도착하니 14:10(누계시간 09:10)이제 남은거리는 일산호수공원 3바퀴만
돌면 된다고 나 자신을 위로하면서 절대로 걷지는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90km 지점을 향해
달리고는 있는데 갑자기 쥐떼들이 종아리를 물고 늘어지는게 아닌가
일순간 하늘이 노랗고 식은땀이 나면서 그대로 땅바닥에 주저 않아 다리를 주물러
한순간 위기를 넘기고 다시 뛰니 다시 재 공습을 가해오는 쥐떼들에게 결국
항복하고 서서히 걸어가고 있는데 이장호님이 뒤에 있는게 아닌가
얼굴에는 무척 힘들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김선화님이 먼저 갔다고 하면서 서서히 뛰고 있어 90km까지 동반주 하면서
너무 힘들어 말을 붙일 힘도 없고 빨리 골인하여 쉬고 싶은 생각밖에 다른 생각은
하기도 싫었다. 주로에서 많은 봉사자님께서 이름을 불러주고 파이팅을 외쳐주지만
대답없이 달리는 내 모습이 넘 비참하다.
드디어 양재천에 진입하여 95km지점을 통과하여 힘들게 달리는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자원봉사 하시는 한 여성분이(넘 힘들어 이름도 못 물어보았음)자전거를
타면서 하루종일 자전거로 주자에게 파이팅을 외쳤다면서 지금 속도로 골인지점까지
안내하겠다면서 힘을 외쳐준다.

당초에는 10시간 초반에 들어올려는 계획은 물 건너 간지 오래 12시간(오후 5시) 이전에 들어가 골인지점에서 기다리는 귀여운 공주님의 마중과 옆지기가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눈가에 눈물이 흐른다. 남들이 볼까봐 얼른 눈을 닦고 98km지점에 도착하니
더 이상 뛸 힘도 없어서 걷기 시작했는데 자원봉사 하시는 분이 마지막 힘을 외쳐준다
여기까지 뛰었는데 2km 못뛸까 내 자신에게 최면을 걸면서 뛰고 있는데.

김선화님이 뛰어 내려오는게 아닌가 이장호님이 걱정이 되어 마중을 나오나보다 뒤에
오고 있다고 말하고 마지막 1km지점에 도착하니 음악소리와 사회자 안내 방송 소리가 들린다. 이제는 정말 다왔나보다 다리를 건너 골인지점으로 향하는데 아빠하면서 아이들이 달려온다. 아이들과 옆지기 손을 잡고 뛰어 들어오니 11:59:08 긴 여행을 끝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식권을 받아 옆지기가 국밥을 가져와 먹고 있는데 옆에서 주로에서 만났던 많은 주자들과 같이 인사를 하고 옆지기는 팔 다리를 안마를 해주고 있는데 막내 공주님 왈 아빠 몇 등 했어 물어보아 아빠도 여기 계신 아저씨도 모두 2등하신 분들이야

주위에서는 웃음소리가 들렀다. 샤워를 하고 차를 몰고 집으로 향하는데 막내딸이 다시 물어본다 아빠 울트라는 2등이 많은가 봐 우리가 출발하는데 지금 들어오시는 아저씨도 2등 이잖아. 다시금 웃음띈 얼굴로 그래 이게 완주의 의미이구나¡ 하면서 올해 대회는 주로에서 눈물과 콧물을 많이 흘렸지만 오래 기억에 남을 대회였던 것 같다.

주로에서 많은 먹거리를 제공하신 자원봉사자님, 대회진행요원,
주로에서 힘을 외쳐준 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서울마라톤클럽이
영원한 달림이의 벗이 되길 기원합니다.

서울중구청마라톤클럽, 일산호수마라톤클럽
오뚜기 안효완(참가번호 : A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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