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로그인




 

만남의광장

답글 : 마라톤은 무엇인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문성재 작성일04-10-17 22:50 조회323회 댓글0건

본문

양경석 님 쓰신 글 :
>
> 조금 전
> 어제 저녁 9시 50분경
> 현대아산병원 영안실 9호실(조삼영 선배님 부친상)에 들어서자 마자
> 입구에 분향할려는 문상객들이 여럿 서있는 것이 보이는데,
> 모두가 낯익은 얼굴들이다.
>
> 오랫동안 독립군으로 활동하다보니,
> 예전의 낯익은 모습들이 더 없이 반가울 수 없다.
>
> 마라톤으로 만나면
> 다 좋은 분들이고, 정다운 선후배들인데
> 의견이 대립되다 보면,
> 간혹 감정이 상하게 되기도 하고, 골이 깊어지기도 한다.
>
> 박영석 회장님
> 20명 가까이 되는 남녀노소 마라톤동지들
> 그 동안 세대교체가 되었는지, 낮모르는 분들도 여럿 보인다.
> 옆자리의 천달사, 문화백과 같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 어느새 벌써 자정이 다 되어 간다.
>
> 마라톤으로 만난 사람들이라서
> 화제의 중심도 역시 마라톤이 될 수 밖에 없다.
> 반달, 춘천마라톤, 울트라마라톤, 울트라마라톤 자원봉사 배치부서, 니치난 울트라마라톤, .......
>
>
> 돌아오는 길에
> 그리고, 아직 잠 못들고 있는 이 순간에도
> 머릿속에 맴도는 것이 있다.
>
>
> ‘마라톤은 무엇인가.’
>
>
> 마라톤.
> 혼자 외롭게 달려야만 하는 고독한 스포츠이다.
> 나그네 처럼 한 없이 나아가야 하고,
> 인생살이 처럼 외롭게 처절하기도 한 가운데 끝까지 살아남아야 하는 것이 마라톤이라서,
> 길 잃은 나그네, 외로운 인생들로 하여금, 끈끈한 정으로 모이게 하는지도 모른다.
>
>
> 달릴 때에는 운동화, 런닝 팬티만으로 자신을 드러내보이고,
> 마친 다음에는 불알 맞대고 샤워하고,
> 뒷풀이에서는 소주 한잔으로 헤어짐을 아쉬워하다보니
> 더 더욱 정이 들었는지도 모른다.
>
>
> 최고의 보약 산삼 같은 마라톤을
> 원하는 모든 분들이 다 편하게 달릴 수 있도록
> 남들은 다 싫어하는 자원봉사를 자원하여
> 시간을 쪼개어 준비하고 대회를 뒷바라지하다 보니
> 남다른 정으로 남는지도 모른다.
>
>
> 게으른 자들이 이불을 덮어쓰고
> 모처럼 휴일 아침을 늦잠으로 즐기는 시간에
> 새벽 공기를 박차면서 반달을 달리고,
> 나눠먹어야 할 반달캠프의 과일과 떡 음료수를 눈치보면서 그득하게 먹어대다보니
> 그윽한 정도 나누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건강 하신 모습으로 만나 뵈어 무척 반가왔습니다.
양변호사님의 날렵한 필치와 즐거운 문장을 다시 들으니
옛날의 양변호사님을 다시 뵙는듯합니다.
자주 나오셔서 그리운 친구들과 달려보시지요.


추천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c) 2002 Seoulmarathon club All Rights Reserved. info@seoulmarathon.net
상단으로
M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