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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그래, 바로 이 맛 때문에 달리는 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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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대현 작성일04-05-04 07:46 조회6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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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야 보인다.
달려야 느낀다.
달려야 깨인다.

그렇습니다.
달리는 사람이 달리기를 멈춘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늘, 반달은 정겹고 활력이 넘치는 곳입니다.

좀, 늦게 도착하여 바삐 주차하고 관절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한채
펄럭이는 깃발의 배웅을 받고 뒷꽁무니를 쫓아서 달렸습니다.
반포철탑 직선주로를 지나 잠원지구 테니스장 부근에서
간신히 무리 뒷편에 합류하여 달렸습니다.

한강둔치에 곱게핀 연분홍의 진달래와 철쭉,
보듬어주고 싶은 민들레, 끈질긴 생명의 꽃다지.
수줍은듯 숨어있는 제비꽃. 씀바귀. 질갱이,
모습을 어엿히 갖춘 들풀들이 서로의 영역을 달리한채
며칠전 내린 봄비로 꽃단장 하고 반겨줍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압구정을 지나 잠실지구 언덕에서
반달의 고속 선두주자들과 조우하고 배웅하고 나니
깜짝 반달황제 임광선님이 어부인과 동반주를 하시느라
황제걸음으로 천천히 달려가며 천달사에게 황제의 손길을
펼쳐주신다. 황제도 역시 마나님한테는 꼼짝을 못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인가보다.

하프반환점 "오아시스"주인장 서창원님께 눈도장찍고(01:04)
두잔의 감로수를 하사받고 이내 방향을 돌려 잡으니
"오아시스"에서 자리잡고 있던 밤무대의 거장 이지훈 형이
속도 붙은 천달사를 감히(^^) 잡겠다고 같이 가자 한다.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전에는 아주지리했던 성수대교,
동호대교 구간을 즐겁게 달리고, 남아있는 5km 지점에서
시간을 보니 2시간내에 골인하기는 힘들것 같다.
마라톤만큼 정직한 운동이 없다는 것을 세삼 느낀다.

전날, 맑은놈 3병을 해치우고, 입가심으로 시원한놈 3,000CC,
그놈들이 드디어 정직함을 증명이라도 하듯 뒷다리를 잡아챈다.
뒤돌아보니 천달사의 끝물 자리를 노리는 지훈이형의 모습은
아직도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다.

철탑지나 직선주로 밀밭길을 천달사의 슬슬주파주법으로
슬슬달린다. 보리밭 가곡을 속으로 중얼거린다.
" 보오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이 부으르는''''"
잠수교 언덕을 올라서면 정말로 즐겁다.
약간의 내리막이 있어 스피드를 조금 더할 수 있고,
배웅하던 펄럭이는 깃발이 반갑게 영접하고,
반달캠프엔 푸짐함과 정겨움이 가득 넘쳐있기 때문이다.

이미, 달리기를 마친 소금끼를 말끔히 털어낸 얼굴들이
양손바닥을 열심히 마주치며 반갑게 맞이하여 준다
선수처럼 멋진 폼을 잡아본다(02:04)

그래, 바로 이 맛 때문에 달리는 게야....

원조 천달사가 달리기를 멈추었음에도
천달사가 속속 반달캠프에 도착하고 있었다.


원조 천달사 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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