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후기공모에 참여합니다.(내 인생의 전환점이 된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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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순례 작성일04-03-10 18:05 조회38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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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후기공모>
-본 대회 마라톤 완주자 : 윤순례
-완주후기
100년의 기록을 깨고 내린 폭설과 대지를 꽁꽁 얼어붙게 만든 영하7도의 날씨. 남편의 노파심을 뒤로하고 “잘하고 올게” 이 한마디 하고 Full코스출발선에 섰다. 11시에 출발선의 날씨는 어느새 저만치 물러나 있었다. 언제나 느끼는 바이지만 기다림과 출발선의 마음이 다르고, 날씨도 다르다. 영하7도의 날씨는 달리는 이들의 열기 속에 기온은 상승 되어있었다. 친구와 둘이 코스를 달리며 봄 얘기와 날씨 얘기를 나눴다. 그리고 맑은 한강 물의 흐름과 바람속의 꽃향기가 내 가슴속에 파고들었다.
반환점에서 김밥정도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천호대교를 지나쳐 골인지점을 향해 한발 한발 과거를 보내고, 현실을 맞이하듯 차분히 앞으로 나아갔다. 2002년엔 10KM, 2003년엔 FULL, 이번이 세 번째 맞이하지만 늘 새롭게 다가오는 다양한 환경의 마라톤코스라서 지루하지 않았다. 시원하고 넓은 한강의 다리들을 지날 때 마다 이 다리를 지나면 어디로 연결될지 머릿속에 그리다보면 또 하나의 다리가 내 머리 위를 통과하고 있었다.
어느 새 골인지점의 63빌딩이 저만치서 손짓한다. 가깝지 않은 거리이다. 또 한 다리에 힘이 빠진 Runner들의 발자국소리가 정겹게 들린다. 키가 큰 외국인의 긴 다리가 휘청거린다. “Fighting!",”힘!“ 서로 주고받으며 지나친다. 걷던 학생이 날 보자 뛰기 시작한다. ‘40대 후반의 내 모습에 비교가 되었겠지... 그래 그렇게 인생은 선의경쟁을 통해서 움츠려드는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거란다.’ 이렇게 속으로 충고해본다. 갑자기 집에서 늦잠자고 있을 아들 녀석이 생각난다.
배에 힘도 빠지고, 팔다리의 힘도 빠지고, 조금의 힘도 내겐 없는 듯, 그냥 주저앉아 쉬고 싶다. 그러나 그러나 골인지점에서 아내를 목 빠지게 기다릴 남편을 생각하니 한발이라도 늦출 수 없다. 마라톤 나갈 때 마다 유언장 남기고 가라고도 하고 구급차만 들어오면 그 곳에 아내의 얼굴이 있지나 않을까 기웃거린다나? 골인 지점에서 맞이하는 아내의 얼굴이 불과 몇 시간 만에 보건만 몇 년 만인 듯 반가워하는 남편을 보면 ‘이게 사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조금은 무관심해져갈 나이의 부부이지만 마라톤을 하면서부터 남편의 남다른 관심에 고마움을 느낀다.
-본 대회 마라톤 완주자 : 윤순례
-완주후기
100년의 기록을 깨고 내린 폭설과 대지를 꽁꽁 얼어붙게 만든 영하7도의 날씨. 남편의 노파심을 뒤로하고 “잘하고 올게” 이 한마디 하고 Full코스출발선에 섰다. 11시에 출발선의 날씨는 어느새 저만치 물러나 있었다. 언제나 느끼는 바이지만 기다림과 출발선의 마음이 다르고, 날씨도 다르다. 영하7도의 날씨는 달리는 이들의 열기 속에 기온은 상승 되어있었다. 친구와 둘이 코스를 달리며 봄 얘기와 날씨 얘기를 나눴다. 그리고 맑은 한강 물의 흐름과 바람속의 꽃향기가 내 가슴속에 파고들었다.
반환점에서 김밥정도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천호대교를 지나쳐 골인지점을 향해 한발 한발 과거를 보내고, 현실을 맞이하듯 차분히 앞으로 나아갔다. 2002년엔 10KM, 2003년엔 FULL, 이번이 세 번째 맞이하지만 늘 새롭게 다가오는 다양한 환경의 마라톤코스라서 지루하지 않았다. 시원하고 넓은 한강의 다리들을 지날 때 마다 이 다리를 지나면 어디로 연결될지 머릿속에 그리다보면 또 하나의 다리가 내 머리 위를 통과하고 있었다.
어느 새 골인지점의 63빌딩이 저만치서 손짓한다. 가깝지 않은 거리이다. 또 한 다리에 힘이 빠진 Runner들의 발자국소리가 정겹게 들린다. 키가 큰 외국인의 긴 다리가 휘청거린다. “Fighting!",”힘!“ 서로 주고받으며 지나친다. 걷던 학생이 날 보자 뛰기 시작한다. ‘40대 후반의 내 모습에 비교가 되었겠지... 그래 그렇게 인생은 선의경쟁을 통해서 움츠려드는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거란다.’ 이렇게 속으로 충고해본다. 갑자기 집에서 늦잠자고 있을 아들 녀석이 생각난다.
배에 힘도 빠지고, 팔다리의 힘도 빠지고, 조금의 힘도 내겐 없는 듯, 그냥 주저앉아 쉬고 싶다. 그러나 그러나 골인지점에서 아내를 목 빠지게 기다릴 남편을 생각하니 한발이라도 늦출 수 없다. 마라톤 나갈 때 마다 유언장 남기고 가라고도 하고 구급차만 들어오면 그 곳에 아내의 얼굴이 있지나 않을까 기웃거린다나? 골인 지점에서 맞이하는 아내의 얼굴이 불과 몇 시간 만에 보건만 몇 년 만인 듯 반가워하는 남편을 보면 ‘이게 사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조금은 무관심해져갈 나이의 부부이지만 마라톤을 하면서부터 남편의 남다른 관심에 고마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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