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즐거움, 그리고 경험 자원봉사 - 후기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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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기철 작성일04-03-10 00:02 조회38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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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나오실때 옷 따스하게 입으시고 등산화 신고 나오세요"
이번 서울 마라톤 대회는 내게 또 하나의 색다른 경험으로 다가왔다
항시 받아먹던 처지 에서 이번에는 그들에게 나의 너스레를 맘껏 보여주고 그들에게 잠시 나마 웃으며 레이스를 마칠수 있었으면 하는 간절함이 있다
평소 옆지기는 마라톤을 같이 하자는 나의 성화에 너무 힘들다고 외면 한다
그러나 올해는 꼭 마라톤에 입문 시키려는 나의 욕심에 이번 대회에서 자봉 으로라도
참가하여 그들의 모습 속에서 뭔가 꿈틀거리는 욕망을 찾았으면 했던것 이다
서울 마라톤 자원봉사의 하일라이트 ( 풀 코스 반환점 )
오전 9시 광진교 를 조금 지나 찾아간 그곳에는 몇분 만이 나와 계신다
가자 마자 천막칠 곳의 제설 작업을 시작으로 오늘의 봉사가 시작 된다
눈 치우고 천막 설치하는데 바람이 너무 거세다
커다란 생수 통으로 천막 이곳 저곳에 놓으니 그런대로 천막이 지탱 된다
다음에는 풍선 아치를 세우는 일이다 근데 이것이 문제가 생긴다
바람넣어주는 모터가 고정이 되지 않아 이리저리 궁리 끝에 바람 넣기에 성공한후 다른이들에게 맡기고 이번에는 테이블을 설치 한다
어떻게 하면 주자들에게 편안하게 음식물을 공급 할런지를 궁리 한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했던가
주변에는 많은 분들이 오신 가운데 다들 손은 주머니에 있고 입으로만 다 한다
그래도 모두들 달리기엔 이력이 있는 분들이니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말들이 많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주최측의 고참님 으로 뵈이는 한 아주머님의 한 말씀에 모두들
조용해 진다
"여기는 물 여기는 순두부 여기는 김밥 여기는 어묵 여기는 딸기 여기는 파스 및 바세린
그리고 버너 천막안에 가져 오세요, 물통 이리로, 딸기 씻어라....."
일순간 잠시 막혀있던 매듭이 순순히 풀려 나간다
이리저리 물통 옮기고 , 게토레이도 갖다놓고,테이블도 순서대로 배치하고
벌써 버너에는 물이 끓이 시작한다
" 자 배고픈데 먹고 합시다"
간단히 요기하고 오늘 무슨 임무를 할까 고민 한다
그래서 배정 받은 곳이 물 당번, 옆지기는 김밥 당번 이다
1등이 15K 지점을 통과 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이제는 주자들을 기다리는 중이다
앰프에서는 빵빵한 음악이 흘러 나오면서 엉덩이도 흔들어 보고
내가 기분이 업 해야 주자들에게 즐거움을 주지 않겠는가
서울 마라톤 자원봉사의 하일 라이트 ( 지리산 고로쇠, 순두부 장사)
1등이다 모두 경외로운 눈빛으로 그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그 가 나의 물을 먹으면 그것도 행운인데 그는 무심히도 그냥 지나간다
2위,3위.....
그렇게 지나는데 바람이 몹시 강하다
물컵들이 바람에 나뒹굴고 옆집의 순두부도 조금씩 팔려간다
나는 그냥 생수라 장사가 안되는듯 하여 물컵을 들고 주자들에게 직접 건네준다
조금씨 팔려나간다 그러나 주자들이 받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아 그마저도 여의치 않다
점점 주자들이 늘어나고 그냥 지나는 주자들을 유혹 하기로 한다
" 자 지리산 고로쇠 먹고 가세요"
"오늘은 고로쇠 물로 준비 했읍니다"
분명 거짓 광고다 그러나 그들이 고로쇠로 알고 더 큰 힘을 얻기만 바라며 그래서 그들이
원하는 바를 이루면 죄는 되지 않으리라
이제는 순두부 집이 불난 호떡 집이다
간장 퍼주랴 물장사하랴 주자들 응원하랴 정신 없다
" 누님! 순두부 드시고 가세요, 지금 가봐야 상장 못받으니 순두부로 어묵으로 김밥으로
배가 채우고 가요"
난 그들을 유혹 하기 시작 했다
많은 주자들이 나의 유혹에 걸려 들고 난 그들에게 배 터지게 먹였다
물론 공짜로....
서울 마라톤 자원봉사의 하일 라이트 (인상 깊은 주자들)
그렁게 순두부와 고로쇠로 재미를 보던중 나의 손은 조금씩 얼어가고 있다
물 당번이니 차가운 물로 손이 젖어 더욱 손이 시려 왔던것 이다
1 그때 어느 주자가 내게 도움을 청한다
" 저기요 신발 끈좀 좀더 조여줄수 있나요.제가 손이 얼어서 그래요"
신발을 보니 마라톤 경력이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 마라톤화가 아니다
몇번이고 조임의 정도를 확인하며 그에게 완주 하시라고 보내드린다
2 또 잠시후 그저 물 컵에 엉청나게 물을 따르는데 누군가 불쑥 무언가 먹으걸 준다
고개 들어보니 일본에서 온 주자이다
젊고 이쁜 여성 주자이다 아마 연양갱 인듯 하다
너무 감사하여 고맙다고 하며 바쁜 나머지 그냥 주머니에 넣어둔다
3 이번에는 아리따운 여성 주자가 종아리 경련을 호소한다
좀 주무려달란다 이거 난처하다
옆지기가 지켜보고 있는데 다른 여자 다리나 주무르고 있어야 하니 (허허)
그러나 그럴겨를이 없다 그 여성주자는 내 얼굴만 보고 있느니
" 여기 앉으세요"
종아리 마사지로 발바닥 스트레칭으로 일으켜 세운후 여러가지의 스트레칭으로
좀 써비스? 하여준다
" 가시면서 급수대에서 계속 이 스트레칭 하시면서 가세요"
즐겁다 나의 도움으로 그들이 완주의 기쁨을 누리기를..
4 이번에도 여성 주자다 너무 춥다며 비닐이 없냐고 하신다
급히 주최측에 문의하니 우의가 있다는데 찾을수가 없다
급하게 버려진 비닐을 찾아 떠난다
너무 미안하다 자원봉사자로서 주자들의 새심한 배려를 못함이 못내 아쉽다
아마 무사히 완주 하셨으리라
5 또 여성 주자다 이번에는 회수차를 찾은다
왜 어디가 아프냐고 물으니 약간 절으면서 움직인다
회수차 보다는 응급차만 있다고 하자 가는데 까지 가신단다
어쩌면 이것이 마라톤의 모습 일꺼라하며 화이팅을 외쳐준다
서울마라톤 자원봉사로써의 색다른 경험
사실 그동안 달릴줄만 알았지 주로에서 봉사하시는 그들의 수고를 그냥 지나쳤다
그들이 그곳에 있어 따스하게 건네준 화이팅의 한마디가 완주의 밑거름이 될수 있음을
알게 해준 하루였다
아이들만 놀게 해놓고 모처럼 우리 부부는 연애시절로 돌아가 지하철도타고 팔짱도 끼고
점심도 먹고 하며 보낸 즐거운 하루였다
마라톤이 있어 나에겐 즐거움이 나의 고로쇠물을 먹은 그들에게 완주의 기쁨을
오늘 한강에서는 즐거움만이 가득 했다
```` 후기
자원봉사자 그들은 단순한 봉사가 아닌 주로의 주자들에게는 진행요원으로 볼것이다]
이번 대회의 경우 바람과 그로인한 추위가 염려되었고 사실 많은 주자들이 추위를 호소해 왔다
비닐옷이라도 준비하여 자원봉사자들에게 몇개씩 준후 필요한 이들에게 공급할수 있게하였으면 했다 그리고 함께 수고하신 윤상문 형님 너무 고생 하셨구요
이번 대회 고수부지 곳곳에서 바람과 싸우신 다른 모든 봉사자 여러분 수고 하셨읍니다
서울 마라톤 대회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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