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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첫 경험,그리고 새로운 시작(후기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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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준호 작성일04-03-10 00:32 조회4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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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부문 : 42.195km 기록 : 4:11:36 연령 : 30대 후반(남)


"삑삑 피비삑 " 힘찬호각 소리와 함께 5km 남았다는 자원봉사자들의 애타는 복돋움을 뒤로한채

올림픽도로 아래의 지옥의길?로 들어선다, 다리의 감각은 점점 없어지고 바람은 비수되어 맨살

을 찌른다 , 울컥 목이맨다, 저 도도히 흐르는 한강물에 뛰어들고싶다 , 기다리는 가족을 생각하

며 이를 악문다 드디어 63빌딩돌아 골인지점 " 아 ~ 다시는 안한다, 아니 못한다 "



02년 봄 중랑천에 자전거도로가 생긴것이 계기가 되어 걷기부터 시작 하여 03년 11월 하프대회

(1:39)를 시작으로 대회에 관심을 가지고 풀코스에 대한 욕망이 싹트기 시작했다

운동시작전에는 체중 93kg( 키 : 174cm)에 지방간,당뇨,고혈압,원형탈모 등의 병증과 늘

같이 하고 있었다 ,작년 여름부터 퇴근후 9시~10시:30분 까지 격일로 10km 지속주와 웨이트를

병행하며 주말엔 20~30km LSD 및 등산으로 나름대로의 계획을 실행 하였다


풀코스도 뛸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이제 어느 대회가 좋을까 그래 명성있는 서울마라톤

시즌도 적합했다 D-7 :가벼운 산행으로 몸을 풀고자 북한산을 향했다,의상/응봉능선 /문수봉

너머 칼바위능선 하산길 발목을 살짝 삐었다 "아뿔싸" 발목이 부었다 ,얼음 마사지로 긴급처방

D-3 :눈이온다, 꽃샘추위구나 ! ....으악 난리다 1 0 0 년만에 폭설 대회는? 다행히 다음날 눈은

그친다 발목을 보며 더와도 되는데 ?..........

D-DAY: 2시쯤 오겠다는 그리고 무리하지 말라는 아내의 걱정을 뒤로하며 좀더 일찍와도 돼(?)

하면 집을 나선다


오랜만의 여의도고수부지,곳곳에 펼쳐진 천막들 대학때 축제의 모습이다 "런너들의 축제" 기분이

들뜬다 , 주로도 good ,에어로빅팀의 지도에 따라 스트래칭 몸이 가볍다

카운트다운과 함께 출발,힘찬 응원소리 ,맑은하늘 ,뒷바람 한참 달리다 보니10km지점이다 47분

조금 빠르다 싶다 , 괜찮겠지 기록에 욕심을 낸다, 잘하면 3시간 초반 히히! , 그러나...........

점점 힘이 빠진다 , 잠실을 지나며 두려워 진다 , 아 다리가 아파온다 벌써 이러면 안되는데


겨우 반환점에도착했다 1:40분 오뎅,국물너무 맛있다 순두부,김밥으로 허기를 채운다

감동의 먹거리다 ,

아 뛸수가 없다 오버페이스다, 첫 주자들이 겪기쉬운 그 마법에 걸렸다

기록이고뭐고 완주나 가능할지 ,참담하다 추월해가는 주자들을 보면 너무나 초라해 졌다

뛰다,걷다 하면30km 쯤, "걸으시면 안되요,조금씩 뛰세요,힘내세요" 라는

어느 여자 자원 봉사자의 부드럽고

힘있는 말한마디" 으ㅡㅡ 힘 " 하면 다시 땅을 박찬다 , 마지막 10km는 멈추지 않았다

다리는 아픈지 ,안아픈지 모르겠다 묘하다, 이게 러너스하이란 걸까?


골인지점 아내와 아들이 소리친다, 이슬이 살짝 맺힌다,

따뜻한 담요와 완주메달 을 걸어준다

개선장군같다 , 달려오는 아들을 꼭안아본다 ....벅차오름! , 이것이 완주의 환희 인가!


대회후 이틀이 지났다 ,또 인터넷에서 대회안내을 뒤적거린다

,아마 새로운 병의 시작인가 보다


난 마라톤을 통해 너무나 큰것들을 얻었다 하나는 건강이다 지금 체중은 69kg, 친하던 병증도

다없어졌고 신기한건 정수리의 원형탈모도 상당부문 줄었다

또하나는 자신감이다 몸가벼우니 힘절로나고 , 업무 집중도 좋아지고 ,술 담배 멀리하고 집안일

도우니 가족 화목하고 일석이조다

마지막 하나는 마라톤은 인생의 축소판으로 준비한 만큼만 열어주는 정직한 게임이다

과욕은 금물이며, 꾸준함과 인내을 통해 그 과실을 얻을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온몸으로

느끼게 해 주었다

끝으로 힘을 주신 자원봉사자여러분 그리고 주로에서 같이호흡한 런너들 수고 하셨구요

훗날 제가 마라톤을 계속 한다면 그것은 서울 마라톤 대회 때문일 것입니다

"서울 마라톤 화이팅.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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