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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 반달 아지매가 해 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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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경희 작성일04-03-08 20:06 조회5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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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겨울,
한 쪽 팔에 깁스를 하고 반달에서 봉사하던 그 아지매를 기억하시나요?

3월의 바람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고 않고,
100 년만이라는 폭설도 감히 상상이 안가고,
제가 풀코스에 처음 도전하여 완주했다는 것도 실감이 나지 않는
서울마라톤대회였습니다.

작년 6월에 처음으로 하프에 도전했을 때는 무더위때문이었는지,
처음이어서 그랬는지 골인하고도 한참동안이나 움직일 수가 없었는데...
이번엔 풀코스에 신청을 해놓고도 고향같은 분위기탓인지
별로 겁도 나지 않았고,
회장님 이하 여러 스텝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수고를 알기에
더없이 열심히 달렸습니다.

모두가 열심히 달려 완주의 기쁨을 느끼고,
완벽의 가까운 준비에 모두들 탄성을 자아내고,
저 또한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달렸지만
잠실벌의 바람은 마치 산고를 치루는 고통과도 같았습니다.

하지만 해 냈습니다.

달리기를 먼저하며 이런 대회에는 봉사를 하는 것이 순서(?)처럼 되어있지만,
봉사만 하면서 야금야금 뛰어 온 것이 오늘의 기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뛰어야겠다고 한 것은 지난 해 여름 하프 대회를 시작으로 했습니다.
마흔 아홉의 주부로 4시간 90분을 목표로 처음 도전한다는 것이
무리가 따를 수도 있겠지만,
서울 마라톤이라 제가 실행에 옮길 수 있었습니다.

기록은 거의 목표에 맞는 4시간 95분인데
저조한 기록이라 고수들께는 웃음꺼리에 지나지 않을지 모르지만,
바로 제가 해냈다는 것이 대단하지 않나요?

처음 출전이라 기록은 감히 생각치 않고,
한번도 걷지 않고 꾸준히 달렸다는 것이 저에게는 대단한 기록이라 생각합니다.
연습할 대와 별반 차이없이 무리하지 않은 것이 완주의 비결인가 봅니다.
너무 감격에 겨워하는지 모르지만,.....

주로마다 각 급수대마다 낯익은 분들을 뵈니 너무 반가웠습니다.
많은 호응에 더 힘을 내었습니다.

반갑게 맞아주시며 완주를 축하해 주시는 회장님과 스텝님들, 정말 정말 감사드리고,
바람과함께 싸우며 봉사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반달에서 봉사할 때도 즐거웠지만,
달릴 때 받는 대접은 그 기쁨이 배가 되어
골인할 때까지 지치지 않고 올 수 있었습니다.

완주하리라 믿어준 남편에게 부부완주상의 영광을 돌리며,
함께 연습해준 실비아님, 김수자님,
묵묵히 힘이 되어준 여러 스텝님들께
온 마음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서울마라톤은 더 나은 내일로 발전해 나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모두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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