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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후기....달리기를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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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명길 작성일04-03-08 10:43 조회4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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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전 중학교 시절에 학년마다 오래 달리기를 한적이 생각난다.
크고 작은 코스모스가 뿌연 먼지를 일으키는 비포장 도로 양 옆에
줄지어 피어있는 신작로를 따라 달리던 그 시절에 달리기는
나에 오래 달리기에 첫 경험으로 기억에 남아있다.
충청도 당진군 수당리에서 출발해 매방리까지 달려가 손바닥에
빨간 도장을 꾹 눌러 받곤 다시 되 돌아 오는 것이었다.
땅 하는 공포스런 소리와 함게 우루루 출발해서 참새떼 처럼
재잘재잘 거리며 달리다 어느정도 지나자 수다가 사라지고 얼굴이
노래지며 조용히 달리다 중간에 포기하는 친구도 있었고 이를 악물고
달리다 끝내는 픽 쓰러져 선생님을 긴장하게 하던 친구도 있었던 걸로
기억된다. 난 그리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완주는 했던걸로 기억된다
지금 생각해 보면 지구력은 있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그리고 추억 속에서 지금도 잊을 수 없는 한가지가 있다.
동네에서 친구들과 뛰어놀거나 줄넘기 같은 걸 하면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구두쇠로 소문났던 우리 아버지께선 무서운 얼굴로 혼내시곤 했다.
언니 오빠들이 뛰어도 마찬가지셧다.이유는 이랬다.
밥을 먹고 그렇게 뛰어놀면 금방 배가 꺼져 허기가 빨리 찾아 온다는 것 이었다.
지금에 난 아이들이게 나가서 뛰어 놀라고 늘 잔소리를 한다 많이먹고
컴퓨터 앞에만 붙어있는 요즘에 아이들 ......
내 어릴적 밥먹고 뛰어노는 것도 눈치를 보았던 그 시절에 나....
지금은 역행이 되어버렸다. 그런 내 어릴적 코끝이 찡해오는
눈가에 물기가 번지는 추억을 조용히 반추해 본다.

큰애 6학년 작은애 3학년 두아이가 학교를 향하고 남편과 시아버님께서 가계로
출근 하시고 9년째 중풍으로 누워계신 시어머님께서 느린 식사를 마치시면 난
아침 설겆이나 잡다한 집안 일은 잠시 미뤄놓고 런닝화에 발을 밀어널고
집옆에 제방둑을 향한다.
여섯식구 에게서 해방이 되는 유일한 시간인 것이다.
난 어느날인가 부터 그렇게 혼자 달렸다 .
달리기는 내게있어 작은 일상 탈출에 체널이 된 것이다.

달린다는 것...................

봄이면 조용히 나뭇가지들이 틔워내는 연한 잎새들에 움직임을
살펴 보면서 ....땅속을 뚫고 올라오는 새싹들을 살피면서
봄 향기 가득싣고 부는 바람을 온 몸으로 느끼며 달린다.

여름이면 쏟아지는 장마비가 챙모자 위로 양 어깨위로 톡톡톡 떨어지는
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달린다.
머리위로 내리 쏘는 강한 햇볕과 이글이글 올라오는 지열을 무시하며 달렸다.
사람들에 옷은 가벼워 지고 나무들은 진한 초록색으로 두터운 옷을 입은
가로수 들과 이야기 하며 달린다.

마음이 스산해 지는 가을이면 푸르렀던 나뭇잎들이 조금씩 조금씩
갈색으로 물둘어 가는 너무나 신비한 자연에 가을 현상들을 감상하며 달린다.
그리고 끝내는 겨울을 나기위해 한잎한잎 떨구어 비움을 배우며 ....
갈바람에 버려진 낙옆 뒹구는 소리에 귀 기울이며 달렷다.

싸늘한 겨울이면 차가운 공기가 내 깊은 속을 상큼하게 정화해 줌을 느끼며 찬 공기를
뚫고 천천히 달렸다. 한 겨울에 차디찬 바람도 나를 집안으로 들이밀진 못한다.
이렇듯 달리기는 나에게 일상이 되어있다.
늘 홀로 달리다 우연히 큰 대회에 참가한 것은 3년전 부터다.
메달 기념 티셔추 배번호를 난 버리지 않고 상자속에 소중하게 보관한다.
나만에 소중한 추억이니까.......
달리며 난 대화한다 내 속에 또 다른 나와 ...
내머리를 헝클리는 바람과 내 뒤로 밀려나는 은행나무 잎이 넓은 플라 타너스
생 머리처럼 하늘 거리는 버드나무들과 모두모두 대화하며 .....
그리고 반짝이는 햇살과
흐린날 머리위에 떠 있는 구름들과 밤이면 나타나는 별무리와 달과
대화하며 달린다....
가끔 어떤날 친구가 속상하다며 나에게 전화가 오면 난 이렇게 이야기 한다
가벼운 운동화를 신고 집밖으로 나가서 달려보렴.....................

출렁이는 한강 물결과 봄볕 그리고 아직은 냉랭한 바람과 함게
흐린 하늘색 예쁜 티셔츠를 입고 우리 부부는 10 킬로를 무사히
완주했습니다.......감사합니다...

열명을 뽑아서 운동화를 선물로 준다기에 .....
글 쓰기를 좋아해서......달리면서 생각햇던 것 들을 이렇게
두서 없이 올려 봅니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송정동 66ㅡ223 3층
018ㅡ211ㅡ2789 신발 싸이즈 240.ㅎㅎㅎㅎ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달리기를 약속 드리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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