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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사람냄새가 있어 좋았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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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장호 작성일04-01-27 08:59 조회4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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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동안 묵은 때(술과 기름진 음식)를 벗기려면 달리기로 마무리를 해야될 것 같아 아침 일찍 아내와 함께 반달로 나갔다. 일찍 나오신 주자들께서는 이미 준비운동을 하고 있었고, 언제나 변함 없이 준비를 하시는 낯익은 서울마라톤 멤버들께서는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회장님과 여러 달림이들과 인사를 나누자마자 출발 신호와 함께 3~40명의 무리가 달리기 시작하였고, 70년만의 혹한이라는 추위는 잊은 듯 하였다.

1km 정도를 달렸을까? 벌써 얼굴이 차갑다 못해 따갑기 시작했고, 5km를 넘어서는 안면 근육이 얼어 눈을 깜박거리기도 어색한 상황이 오고, 거시기(?)는 아리다 못해 고드름이 되는 듯 감각이 살아지는 것만 같았다.

반환점에 도착하니, 천달사 김대현님과 서창원님께서 뜨거운 녹차에 설탕 한 스푼으로 간간하게 양념을 쳐서주니 살 것만 같았다(추운 날씨에 고생하셨습니다).

반환점에서 돌아오는 길은 맞바람이 아니어서 달린 만 하였고, 이영재님과 동반주를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달리니 어느새 성수대교를 지나치고 있었다.

성수대교를 지날 즈음 뒤에서 들려오는 주자들의 발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달리는 화가 문성재님과 서울마라톤 윤현수 위원장께서 가벼운 인사와 함께 추월하여 앞으로 달려나간다. 이곳에서 이영재님을 보내고 힘들어하는 아내와 함께 도착하니 1시간 58분 이었다(김선화씨, 이젠 안됩니다 *^!^*).

반달본부에서는 어묵 끓이는 냄새가 진동하였고, 허기진 배는 어묵 두컵이 모자라 오댕 국물에 끓인 칼국수까지 한컵 더 해치우니 살 것 만 같았다(늘 맛있는 음식으로 봉사하시는 김미영님 많이 먹어 죄송하고 고맙습니다).

반달캠프를 정리하고, 7회 서울마라톤에 자원봉사를 신청하여 궁금하기도 하여 서울마라톤 사무실에 들렀다가 남아있던 분들과 덕성목욕탕에서 샤워를 한 후, 쭈꾸미와 항아리수제비(문정복사장님)에서 조삼영님 생일축하와 더불어 식사를 하고 나니, 어느 분이 극장(실미도)을 가자고 한다(유철재님 그곳에서 만나리라 생각도 못했는데 가족과 함께 식사하시는 모습 보기 좋았습니다).

바쁘신 분들 집에 가시고, 극장팀은 서울에는 이미 매진이라, 윤현수 위원장님 나와바리(김대현님 버전)인 김포에 6시 표를 예매해 놓고, 남은 시간 강화도 박물관을 둘러보고, 분위기 좋은 찻집에서 차 한잔한 후, 실미도를 관람하였고, 맛있는 추어탕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집에 돌아오니 10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1/N 갹출, 송진우님 모자라지는 않았는지요.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어느 한 분이 내시면 빗진 것 같아서 부담스러운데.......)

우리 부부가 이곳에서 마라톤을 배우며 실력을 쌓았고,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 외에도, 더운 날엔 시원한 화채가 있어 좋았고, 추운 날엔 뜨거운 국물이 있어 좋은 반달은, 아무리 화를 내도 참아 주실 것만 같은 달리기로 만난 순수하신 분들과의 많은 이야기가 있어 참 좋다.

연휴 마지막날을 보내면서 뜻하지 않은 좋은 시간을 가졌고, 조금만 여유를 가지면 사람 사는 냄새를 맡을 수 있다는 것과, 올해는 달리면서 여유를 가지고 사람냄새를 풍기면서 살아야겠다는 작은 생각을 해본다.

어제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같이 하셨던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부부런너스 이장호. 김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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