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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과 출발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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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복진 작성일03-02-07 15:00 조회8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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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과 출발 시각

안녕하십니까
서울
고덕 달림이
박 복진 입니다

이제 때는 바야흐로 마라톤 계절입니다
여기 저기에서 마라톤 대회 고시가 이어지고 달림이 친구들도
덩달아 바빠지며 무슨, 무슨 대회에서 같이 뛰었으면 좋겠다는 둥
서로간 일정 조정으로 즐거운 전화 통화가 이어 지고 있습니다
클럽이나 뜀꾼들의 총무를 맡고 있는 분은 더욱 바빠지지요.

금년 마라톤 대회에서는 최소한 이런 문제 하나는 개선되어졌으면
하는 바램이 하나 있는데요.. 어쩔지 모르겠습니다.

즉, 대회의 출발이 정해진 시각에 정확하게 정시, 출발하는 겁니다
출발은 오전 10:00 라고 고시 해 놓고 실재 출발은 10 시 3 분,
10 시 8 분, 심지어 10 시 10 여분에 하는 대회도 보았습니다.

왜 그래야 합니까 ?
지방 유지의 격려사 때문입니까 ?
누구, 누구 의원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 기다려야합니까 ?
도로 통제를 위한 경찰과의 업무 협조가 안되어서 입니까 ?
그리하려면 대회 자체를 기획하지 마십시오.

수 백, 수 천, 경우에 따라서는 수 만 의 달림이 들을 모아놓고
출발 시각 하나를 정확히 맞추지 못하실 것 같으면
대회 개최 자체를 생각 치 마십시오.

시간은 우리 모두에게 소중합니다
이 삼분 늦게 출발하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주최자의
고정관념을 금년에는 정말이지 깨고 싶군요.

타이머가 아닌 일반 시계를 차고 뛰시는 달림이 분들께서
시계를 볼 때마다 늦게 출발하여 지연된 시간만큼 빼고 더하는
수고는 애교로 봐 준다 하더라도,

적어도 우리는 이제 마라톤의 출발 시각 하나쯤은 초 단위로 맞춰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현재의 우리 사회가 그걸 요구하고 있고요

출발선상에서 잔뜩 긴장하고 서있는 달림이 들이, 정해진 시각이 다 되어도
출발 신호가 울리지 않고 엉뚱한 장황설을 늘어놓는 주최측, 사회자에게
이거 도대체 뭐야 ?? 뛰는거야 ? 안 뛰는거야 ? 하는 볼맨 소리가
여기 저기서 들리게 만든다면,

지방 유지라고 해서 연단에 나와 개 코도 쓸데없는 소리나 늘어놓아
출발을 지연시키어,
출발선상에 서 있는 수많은 달림이들이 노골적인 혐오 감정을 나타내시게
만든다면, 그 대회는 이미 낙제 받은 대회입니다

수 년 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어느 한 극장에서 아내와 연극을 감상할 기회가 있었는데,
극의 공연 개시 시각이 다가오자 극장 출입구의 출입문 관리인은 좌에서 우로 병풍처럼
생긴 열 개의 문을 하나씩 차례, 차례 닫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순서대로, 초침에 맞춰, 정확하게 , 무슨 핵무기 발사 순서처럼 기계같이 엄숙하게
문을 닫으며 공연 시작 시각에 맞추는 그 모습에 저는 아주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문지기가 컴퓨터 같은 동작으로 마지막 문을 닫고 나서 ,
무대 조종실로 신호를 보내자 공연은 시작되었고,
침침한 실내의 디지탈 시계 초침은 바로 그 때 정시, 정각을 때렸습니다.
이 광경이 얼마나 큰 감동으로 저 에게 다가 왔는지 저는 그 날 그 순간을
저의 일기에 고스란히 남겨 놓았지요.

정확성을 나타내는 또 하나는,
일본 동경 출장 중에 어느 외국 부인 두 분이서 하는 이야기를
곁에서 엿들은 이야기입니다

아마 일본을 처음 여행하는 미국 부인들이었던 같은데
일본의 지하철, 그 지하철을 운전하는 지하철 운전 요원의 정확성에
혀를 내 두르는 대화이었지요

" 있쟎아, 있쟎아 ! 내가 어제 도쿄 지하철을 타 보려고 지하철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지하철이 홈으로 스르르 들어와서 서는 거야 !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데 문이 안 열리고 차가 뒤로 후진 하는거야 !
약 5-6 cm 정도 말이야 .
타고나서 나중에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그 운전자는 정지선을 5 - 6 cm 정도
더 갔기 때문에 정지선을 맞추려고 후진했다 는 거야 !
더욱 놀랄 일은, 일렬로 줄 서서 기다리던 그 승객들이 5 - 6 cm 더 간 차량의
출입문을 향해 이동하지 않고 그 줄을 유지하며 조용히 후진을 기다린 거야 ! "

소름이 끼칠 정도의 정확성, 푸로 근성, 그렇게 만든 그 사회 구성원의 의식구조,
나는 일본 왜놈에게 내키지는 않지만 오늘 다시 한번 존경의 경례를 올리면서

우리의 자랑스런 대한의 마라민국 국민들에게도 마라톤의 초 단위 출발 시각 엄수가
당연지사가 되길 간절히 바라옵고 또 바라옵니다

서울
고덕 달림이
박복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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