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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달리기 백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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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신석 작성일03-02-04 14:49 조회6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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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달리기 백리길 1미터 1원 : 대전 현충원 - 논산 '성모의 마을'(중증장애인 사회복지법인)

계미년 설날을 하루 앞두고 귀성으로 몸과 마음이 들뜬 섣달 그믐날. 대전마라톤클럽에서는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논산 '성모의 마을(중증장애인 사회복지법인)'까지 1m 1원의 '사랑의 달리기'행사가 기획되었다. 아침 일찍 대전국립현충원에 모여 출발에 앞서 국가유공자인 민족혼의 영원한 마라토너 손기정옹 묘소 참배를 마치고 논산의 '성모의 마을'까지 백리길의 사랑의 달리기 이다.

섣달 그믐이면 누구나 없이 가족들과의 만남으로 분주하고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이다. 한 해를 자신만을 위해서 달려왔을 세모에 문득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것이다. 대전마라톤클럽 회원 약 200여명 가운데 시간이 허락되는 약 35명과 (시간을 낼 수 없는 20명은 기금 참여) 런다이어리 회원 4명이 대전국립현충원 정문 주차장에 모였다.


대전 국립현충원 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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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대한의 마라토너 손기정 선생 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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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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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국립현충원은 대전 시내에서 공주 쪽의 시계를 벗어나기 바로 전인 갑동에 자리 잡고있다. 뒤로는 갑하산이 병풍처럼 둘러친 명당이다. 손기정옹의 묘소는 정문으로 들어서 왼쪽으로 접어 올라가 맨 끝의 국가유공자 묘역에 자리잡고있다. 대전 묘역은 아직 공간의 여유가 있어 국가유공자 묘역의 맨 윗 단 10번째에 체육인 손기정옹의 묘소는 아직 석물을 안치하지않은채 흰 눈에 덮여 있었다. 묘역에서 편하게 내려다 보이는 대전 시가를 손기정옹은 생시에 짐작인들 하셨을까. 헌화와 묵념을 마치고 우리는 주차장으로 돌아와 '성모의 마을'까지 백리길 이르는 장거리 훈련을 위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었다.


사랑의 마라톤 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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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마라톤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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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10분. 우리는 선도 차량을 앞 세우고 2열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였다. 초반은 오른쪽으로 갑하산 왼쪽으로 도덕골을 끼고 오르막으로 시작된다. 약 1km를 지나면 대전시 경계에서 공주시 경계로 들어서며 흰눈을 머리에 두르고 있는 계룡산의 장군봉과 멀리 천황봉이 위용을 자랑한다.


장군봉의 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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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자삼거리를 지나 편도 3차선이 2차선으로 줄어 들며 1개 차선을 점유하자 교통 방해라며 귀성 차량의 민원이 접수됐다. 그나마 반포 입구에서 구도로로 들었기에 망정이지 좋은 뜻이 귀성객의 불편을 더할 뻔 했다.


박정자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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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읍사무소를 지나면 계룡산 마티고개까지는 이봉주선수의 훈련 장소였던 오르막 언덕이 약 2.5km 이어진다. 차량의 통행이 없이 눈에 덮힌 오르막 코스는 어쩌면 동반주가 아니었으면 감히 엄두도 못낼 구간이었다.

마티고개 마루의 느티나무 아래에서 첫번째 휴식을 갖었다. 목마름과 허기를 다스리고 훈련의 강도에 따라 참가자를 나누어 내리막을 마치 스키를 타듯이 조심스럽게 달려 내려갔다.


마티고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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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스키장에서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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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등학교 앞에서 국도와 합쳐지고 다시 청벽의 어씨네 삼거리에서 갑사길로 접어든다. 주변은 공주의 특산물인 밤나무 단지이다. 오르막은 구비구비 대열을 늘여 놓는다. 이번 행사 구간에서 제일 힘든 코스에 이른 것이다. 숨을 돌리기 위해 형산가든 앞에서 잠시 급수와 간식의 시간을 갖었다.


금강 청벽의 어씨네 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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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굽이 오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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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는 계속 눈을 인 계룡산을 끼고 갑사 입구와 신원사 입구를 지나 경천저수지 뚝방에 이르니 '성모의 마을'까지는 아직 5km 정도가 남아있다. 점심시간이 지난지라 지치고 허기에 주려 페이스는 떨어지기 시작했다.


신원사지에서 바라본 계룡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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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의 마을'은 이 때쯤해서 우리들 앞에 모습을 보였다. 장장 100리길 이다.


성모의 마을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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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들판에 아주 잘 지어진 건축 양식 중증장애인을 위한 사회복지법인이다. 본관 앞에 아기를 안은 성모상이 반기고 있었다. 왼쪽으로는 수녀원이 철문을 굳게 걸어 잠근채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수녀님의 성모의 마을 안내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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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30여명의 재활 인원은 설을 지내기 위해 거의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성모의 집은 텅빈듯이 조용했다. '성모의 마을'은 일본 수녀회인 성모의 기사 프란치스코 수녀회에서 설립하여 1995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놀아울 정도의 현대적인 시설과 청결함이 돋보인다. 수녀회 소속의 일본인 수녀 원장인 쇼지히로코를 비롯한 세분과 한국인 수녀 다섯분이 봉사자로 생활하고있었다. 그리고 많은 봉사자들이 물심 양면으로 우리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있었다.


자동목욕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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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의 마을 가족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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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정성은 물질적으로 표시할 수 밖에 없었다. 경비를 제외하고 150여만원을 수녀님께 전달하고 돌아서는 발걸음이 마치 칭찬받을만한 일이나 한 어린아이 처럼 가벼웠다.


배웅하는 수녀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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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바로셀로나 올림픽 마라톤을 제패할 당시 황영조선수가 훈련했던 약 6.5km 구간에 있는 음식점에서 늦은 점심으로 흐믓한 피로를 달랬다.


황영조 선수 훈련 코스 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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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을 열심히 달리면서 잠시나마 어려운 우리 이웃을 생각할 수 있었던 섣달 그믐 날의 흐믓한 사랑의 만남과 나눔과 채움의 백리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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