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달리기와 효(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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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영석 작성일03-02-03 19:25 조회90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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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를 아낀다고 타이머를 설정해 가동하던 보일러가 심한 추위로
동파 하여 물이 쏟아지며 다용도실이 엉망이 되고 전기도 나갔다. 엄청난
스트레스로 속이 무척이나 상했다. 아침 5시에 일어나 동파된 보일러를 생각하니
머릿속이 편치가 못하다. 그러나 나의 현명치 못했던 판단을 후회한들 소용이 없지!
보일러는 고치면 되고, 몸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쌓인 스트레스 호르몬이나 깨끗이
씻어 날려버려야지!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는 조깅코스를 달린다.
오늘은 설날이다. 모두들 고향의 부모님께 세배 드리며 돌아가신 부모님 산소를
찾아가는 대이동이 이어지고 있다. 부모님을 추도하는 마음으로 달린다. 아버님은
돌아 가신지 44년, 어머님은 9년이 지났다. 지금도 늘 감사한 것은 두 분이 가정을
잘 이루시고, 파경으로 인한 불행을 자식들에게 남기시지 않으셨다는 것, 성실한
서민으로 많은 고생을 하시면서 열심히 사시고, 대학 교육을 받게 해주신 것,
모두가 고마움뿐이다. 그런데 무엇하나 마음을 흡족하게 못해드린 것이 늘 죄송하다.
특히 아버님은 며느리 맞이하기를 무척이나 원하셨는데, 6.25사변이 나는 해 8월
학도병으로 입대하여 5년이란 세월을 보내고 나서 대학에 입학했으니, 그 소원을
이루어드리지 못했다.
수년간 치매로 고생하시다 돌아가신 어머님에게는 정성을 다 한다해도 자식된
도리를 다 못했다. 돌아가시기 수일 전 정신이 맑으실 때 "어머님! 좀더 편하게
잘 해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라고 말씀드렸더니, "이 이상 더 어떻게 하니,
고맙다."는 말씀을 하셨다. 돌아가신 후 아침에 달리면서 어머님 생각에 눈물을
삼키며 운동을 한 기억이 생생하다. 부모님과의 지나간 삶이 달리는 이 순간 주마등
처럼 스쳐 지나간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셨던 어머님은 늘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성실한 사람으로
살라고 일러주시고, 기도하셨다. 건강을 위해 지금 내가 달리고 있는 이 모습이
어머님이 나에게 바라신 소박한 소망을 이루어드리는 것이 아닐까? 우리가 정성을
다해 제사를 모시고, 세배를 드리면 부모님이 좋아하시지만 부모님이 이어주신 몸을
소중하게 관리하지 않고 지나친 과음으로 위와 간을 상하게 하고, 흡연으로 폐를
해치고 있다면, 그리고 바람직하지 못한 삶을 살고있다면 부모님 마음은 어떠하실까?
달리기는 인체의 생리 기능상 가장 바람직한 운동이며 자기관리의 긍정적인 표현
이라 할 수 있다.
22km를 달렸더니 입이 마르고, 배가 고파진다. 어제 받은 스트레스를 말끔히
가셔내고, 부모님이 잠들고 계신 천안공원 묘지로 향했다. 고속도로가 막혀
1시간 30분이면 도착할 거리가 4시간이 걸렸다. 세배 드리는 마음으로 부모님과
대화를 나누었다. 묘마다 색색의 조화가 그림처럼 수 놓여있다. 디자인이 새로
나왔다는 조화를 네 다발 사서 양쪽으로 꽂으니 보기가 한결 좋다. 돌아오는 길은
혹시나 해서 국도로 왔으나 정체가 너무 심하다.
졸려서 몇 번이나 앞차를 들어 박을 뻔했다. 할 수 없이 주유소에서 15분 눈을
부치고, 밤 11시 20분에 돌아왔다. 휴가 차 다녀오는 차도 있겠으나 대부분의 차는
조상을 생각하는 아름다운 마음으로 고향을 다녀오는 차들일 것이다.
이처럼 효심(孝心)에 넘쳐 민족대이동을 하는 민족은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우리의 효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에도 이어가야 한다. 부모님이 물려주신 소중한
몸을 잘 관리하고, 현재와 미래의 삶을 바람직하게 이루어간다면 바로 이것이
효(孝)가 아닐까?
음력설날에...
동파 하여 물이 쏟아지며 다용도실이 엉망이 되고 전기도 나갔다. 엄청난
스트레스로 속이 무척이나 상했다. 아침 5시에 일어나 동파된 보일러를 생각하니
머릿속이 편치가 못하다. 그러나 나의 현명치 못했던 판단을 후회한들 소용이 없지!
보일러는 고치면 되고, 몸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쌓인 스트레스 호르몬이나 깨끗이
씻어 날려버려야지!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는 조깅코스를 달린다.
오늘은 설날이다. 모두들 고향의 부모님께 세배 드리며 돌아가신 부모님 산소를
찾아가는 대이동이 이어지고 있다. 부모님을 추도하는 마음으로 달린다. 아버님은
돌아 가신지 44년, 어머님은 9년이 지났다. 지금도 늘 감사한 것은 두 분이 가정을
잘 이루시고, 파경으로 인한 불행을 자식들에게 남기시지 않으셨다는 것, 성실한
서민으로 많은 고생을 하시면서 열심히 사시고, 대학 교육을 받게 해주신 것,
모두가 고마움뿐이다. 그런데 무엇하나 마음을 흡족하게 못해드린 것이 늘 죄송하다.
특히 아버님은 며느리 맞이하기를 무척이나 원하셨는데, 6.25사변이 나는 해 8월
학도병으로 입대하여 5년이란 세월을 보내고 나서 대학에 입학했으니, 그 소원을
이루어드리지 못했다.
수년간 치매로 고생하시다 돌아가신 어머님에게는 정성을 다 한다해도 자식된
도리를 다 못했다. 돌아가시기 수일 전 정신이 맑으실 때 "어머님! 좀더 편하게
잘 해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라고 말씀드렸더니, "이 이상 더 어떻게 하니,
고맙다."는 말씀을 하셨다. 돌아가신 후 아침에 달리면서 어머님 생각에 눈물을
삼키며 운동을 한 기억이 생생하다. 부모님과의 지나간 삶이 달리는 이 순간 주마등
처럼 스쳐 지나간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셨던 어머님은 늘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성실한 사람으로
살라고 일러주시고, 기도하셨다. 건강을 위해 지금 내가 달리고 있는 이 모습이
어머님이 나에게 바라신 소박한 소망을 이루어드리는 것이 아닐까? 우리가 정성을
다해 제사를 모시고, 세배를 드리면 부모님이 좋아하시지만 부모님이 이어주신 몸을
소중하게 관리하지 않고 지나친 과음으로 위와 간을 상하게 하고, 흡연으로 폐를
해치고 있다면, 그리고 바람직하지 못한 삶을 살고있다면 부모님 마음은 어떠하실까?
달리기는 인체의 생리 기능상 가장 바람직한 운동이며 자기관리의 긍정적인 표현
이라 할 수 있다.
22km를 달렸더니 입이 마르고, 배가 고파진다. 어제 받은 스트레스를 말끔히
가셔내고, 부모님이 잠들고 계신 천안공원 묘지로 향했다. 고속도로가 막혀
1시간 30분이면 도착할 거리가 4시간이 걸렸다. 세배 드리는 마음으로 부모님과
대화를 나누었다. 묘마다 색색의 조화가 그림처럼 수 놓여있다. 디자인이 새로
나왔다는 조화를 네 다발 사서 양쪽으로 꽂으니 보기가 한결 좋다. 돌아오는 길은
혹시나 해서 국도로 왔으나 정체가 너무 심하다.
졸려서 몇 번이나 앞차를 들어 박을 뻔했다. 할 수 없이 주유소에서 15분 눈을
부치고, 밤 11시 20분에 돌아왔다. 휴가 차 다녀오는 차도 있겠으나 대부분의 차는
조상을 생각하는 아름다운 마음으로 고향을 다녀오는 차들일 것이다.
이처럼 효심(孝心)에 넘쳐 민족대이동을 하는 민족은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우리의 효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에도 이어가야 한다. 부모님이 물려주신 소중한
몸을 잘 관리하고, 현재와 미래의 삶을 바람직하게 이루어간다면 바로 이것이
효(孝)가 아닐까?
음력설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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