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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36km 달리며 36년 군생활 마무리 사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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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인구 작성일03-02-02 09:32 조회8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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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참해 준 여러분, 성원을 보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마무리"라고 하지만 계속 달리는 개인에게는 아무런 변화도 없습니다.
달리는 주로에서 또 만나게 될 것입니다.

눈 내리는 1월 27일의 풍경을
대구마라톤클럽의 달리는 화가 김성규씨와 이태재씨가 잘 묘사해 주었지만
이제 바쁜 행사를 마치고 차분하게 그날을 생각하며 그 시간들을 음미해 봅니다.


입교 36주년 되는 날 -육사에는 서설이 내리고-

1월 27일 아침
어제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때아닌 겨울비로
계획된 행사를 할 수 있을까 염려하는 전화가 쏟아지네

전천후로 어떤 상황에서도 임무를 수행해야하는 군인이
이까짓 비나 눈으로 인해 달리기를 못하고 행사를 못하랴 하여
어떤 경우라도 계획한 대로 시행한다고는 했는데

나 자신이야 조금 추우면 옷 겹으로 입으면 되고 눈길이라도 뛸 수 있지만
달리기에 동참하는 전국에서 모인 인원들이나 행사병력은 어떻게 하나
또 행사에 참석하러 오는 많은 내빈들은 어떻게 오가나 걱정스러웠지만
눈 내리면 오히려 기온은 덜 추울것이고
눈보라 속에서도 마라톤 대회 출전해본 경험도 있고 하여 그대로 시행하도록 했다

무슨 전역식 행사가 이렇게 요란 법석을 떨며 온 세상이 시끄러운 듯 하느냐는 생각도 들지만
일을 통하지 않고 어찌 세상일들이 변화되어 나가랴
일을 통해 능력이 갖추어 지기도 하고
고민으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기도 함으로써
이야기꺼리도 생기게 되지 않은가

08:30 육사 교훈탑앞 광장에 도착하니
눈이 쏟아지는 가운데 육사참모장을 비롯한 간부들이 정복으로 도열해 있고
어디서 어떻게 알고 왔는지 TV방송 취재진으로
마치 박찬호 선수가 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모습을 기다리는 취재진 같은 느낌이 든다

화랑관(생도대 내무반)으로 가서 옛날 생활했던 2중대로 가니
생도대장과 훈육관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삐꺽거리는출입문과 철침대 스프링소리가 아래 상급생에게 들릴까봐
마음 조리며 조심조심 고양이 땅밟듯 했던 때와는 대조적인 산뜻한 내무반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생도대 광장을 한바퀴 돈 후 화랑연병장 외곽을 돌아
화랑연병장 사열대 앞에서 여러 생도들과 함께 사관생도 신조를 복창하고
박준근 학교장님과 김종문 이택호 한태식동기를 비롯한 간부들의 환송송에
군악대의 빵빠레 연주, 스타트 총소리와 함께 출발
36년간의 시간적 공간적 흔적을 따라 포천으로 36km마라톤을 출발하다(계속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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