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의 새벽은 이래서 좋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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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대현 작성일03-01-20 17:17 조회87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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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싸한 겨울! 새벽의 찬공기!
이보다 더 시원한 것이 있을까?
손끝, 발끝, 모세혈관에서부터 느끼겨지는 차거움이
아주 오래 전에 잃어버린 것들을 되살리게 한다.
세상 삶의 정분을 훌훌 털어 내고
흔들리고... 찌든 육체에서 벗어나
새벽길을 떠나는 영혼의 맑음이 이러할까?
반달의 새벽길을 나서면.. 늘... 새롭게...
몸과 마음이 순백으로 깨끗하여 지는 것 같다.
달리기 열정 하나만으로 가르는
반달의 새벽은 그래서 나서는 마음이 산뜻하고
정한수 떠놓은 어머님 마음같이 정갈하기만 하다.
하나둘 손길이 모아지니 한강의 칼바람을 막을수 있는
포근간 공간이 마련되고....
새벽을 여는 이들의 관절은 "우두둑" "우둑" 소리가 요란하다.
반달캠프는 어느 사이 살림살이가 푸짐히 차려지고
푸!푸! 수증기 내뿜는 커다란 냄비는
꼬들!꼬들! 후덕한 면발이 담겨질 준비가 완료되고....
반달 동녘도 밝아오며 부산함이 가라앉는다.
땅! 출발 총성과 함께 반달 달림이들이
동녘을 향해 떠오르는 해를 잡을듯이 달려간다.
급수대 비품을 실은 회장님 차에 동승하여
잠실 하프반환점에 커다란 보온병을 설치하고
회장님이 손수.. 양갱. 오또케익. 초코렛. 커피. 등과
흑설탕. 비상용품 등을 가지런히 차려놓으니
훌륭한 급수대가 완료된다.
이내 07:00에 반달을 먼저 출발해 30km 반환점을 돌아오는
분들이 달려와 따듯한 물한잔과 간식을 하곤 고수답게
흐트럼없이 이내 반달캠프로 기관차처럼 달려가고...
잠시뒤 하프선두 주자들이 허연수증기를 머리위에 달고 온다.
이내 하프 반환점은 푸짐한 잔치집 같이 변해버린다.
어디 그뿐이랴! 한강을 달리시는 분들에게...
따듯한 물한컵! 작은 간식이라도 회장님께서 권하시니
잠실 하프반환 급수대는 격의 없이 한마음이 된다.
박영석 회장님의 마라톤을 사랑하시는 샘물은 참으로
수량도 많고... 한없이 깊으신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시린 손에 양갱을 먹기 좋게 자르시고...
흑설탕을 타고.. 마시기 적당하게 찬물을 섞으시는
정성과 모습을 그냥 옆에서 흉내만 내어본다.
마지막 후미 분들까지 꼼꼼히 확인하고 챙겨주시는
정성과 마음을 다시 한번 배우고 반달로 돌아오니
이미 30km와 하프를 달리신 분들이 반달캠프
천사님들이 마련한 곰삭은 김치에 꿀맛 같은
라면을 후!후! 불며 정들을 나눈다.
이렇게 반나절의 반달(반포달리기)은 금방 지나가 버린다.
반달의 캠프를 풍성하게 하였던 살림살이들이
다음주를 위해 다시 제자리로 정리가 되고
2003. 3. 2(일) 11:00 제6회 서울마라톤대회 준비를 위해
회장님께선 여의도쪽 코스를 확인하시기 위해 가시고
집으로 향하는 보조 물장수였던 저는 오늘 하루내내
박영석 회장님의 용광로처럼 식을 줄 모르는
뜨거운 마라톤 사랑에 손 시려운 줄도 몰랐습니다.
천/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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