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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영국 고등학교의 교감선생님께 감동먹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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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금풍 작성일03-01-18 22:40 조회7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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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복진님 영국의 데이비드 쏠터씨의 좋은 이야기를
잘 읽고 저도 딸아이가 다닌 고등학교 교감선생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지난 12월 23일 러너스코리아 한강마라톤 대회당일
하프, 10km코스에서였던가요?
저는 출발전 몸을 뎁히기위해 한강 주로를 달리는중에
대회 자원봉사하러 싸이클을 타고 가시는 중에 잠깐 만났지요?

제가 이곳에서 3년 가까이 살면서 저를 포함한 저희 가족들에게
고맙게 해준 분들이 한두분이 아니라서 이루 다 설명을 하지 못하지만
제 딸아이가 작년 6월말 이곳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올해 서울에 있는 대학에 응시해서 합격했는데
딸아이가 다니던 고등학교의 교감선생님으로부터 몇번씩이나
감동받은 이야기 입니다.

영국은 대학에 진학할 때 고등학교에서 졸업증명서나 성적증명서를
발행하지 않고 이 학생이 학교에 다녔다는 서신 한장만 발행 합니다.
그리고 대학입학 수학능력고사의 합격증명서를 대학측에 제출합니다.

수능성적표는 고목별 난이도가 여러단계 (최고급, 고급, 증급,기본)가 있어
과목별 자격제를 운영한다고 할까요?
대학에 입학하려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학과에서 요구하는 3-4과목의
최고급, 고급자격을 취득하여 수능합격증명서를 복사하여 원본대조 후
제출하며 한국처럼 대학입학을위한 십수가지의 복잡한 서류가 필요없지요.

한국의 대학지원에 필요한 고등학교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재학증명서가 필요해 필요한 사항을 서신으로 교장선생님께
보냈더니 교감선생님인 Ms. Brown (이하 브라운)의 회신과 함께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재학증명서를 대신하는 1통의 편지를
달랑 보내왔더군요.
부부가 서로 상의한 결과 한국 개념으로 볼 때
이러한 서신은 상기서류로 인정되지 않을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저는 이를 어떻게 설명해서 학교장이 발행하는 3가지 증명서를
받아낼 수 있을까 매우 난감했지요.

브라운교감선생님과는 3년전 이곳 학교입학에 필요한
학부모 및 학생과의 인터뷰를 했었고
1년에 두차례씩 학부모 회의에 참석해서
교장, 교감선생님과 자연스럽게 만났었고
두딸이 학교의 오케스스라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어서
크리스마스 콘서트에 참석하다보니 1년에 5-6차례 정도는
이분들과 인사를 할 기회가 있었기에
그리 낯설지않아 학교로 직접 찾아가 설명을 하는 수 밖에 없어서
출근길에 브라운 교감선생님 사무실로 찾아 갔지요.

브라운 교감선생님은 몇명의 선생님들과 회의를 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밖에 서 있으니 브라운 선생님이 회의를 일찍 마치고
제쪽으로 오면서 어서 오라고 인사를 건넵니다.
저는 바쁜 아침시간에 수업에 방해를 주지 않겠다고
5분만 얘기하고 가겠노라 말하니
자식이 대학가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디 있겠느냐며
이일이 가장 중요하다며 염려말라시며
저를 안심시키니 첫번째 감동을 먹습니다.

그래서 한국 입시제도의 특이함을 먼저 설명한 후에
3종류의 증명서가 필요함을 설명했더니
즉석에서 노트북에 저장된 딸아이의 서신을 찾아
곧바로 요구하는대로 입력하더니만 교무실로 가지고가서
학교 서신용지에 프린트를 해서 가져온 것입니다.
그래서 고맙다고 말씀을 드리니
집에가면 또 수정할 사항이 생길지 모른다며
수정할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가져오라고 친절하게
말씀을 해주는 것이다.
나는 이 한마디에 두번째 감동을 먹습니다.

이렇게 4번을 반복한 끝에 결국 한국대학 입맛에 맞는
고등학교 서류(정확히 서신임)를 받을 수 있었는데
한국에서는 하도 위조서류가 많다보니
외국학교가 발행하는 서신 1장을 인정하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이 한편으로는 얼굴이 팔리면서
한편으로는 이분들의 대고객만족 써비스 정신이
얼마나 부러웠던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학교성적을 언급하는 서신 내용에는
Selly(큰 딸이름)는 학급의 급우들과
친하게 잘 지내며 각 과목 선생님들로부터도
학업성취도도 좋아 귀대학에서 공부하는데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바입니다.
(첨부: 학교의 각 과목별 성적표 및 Report, 영국 대입 수능성적표 )

브라운 선생님은 서글서글한 성격을 가진 30대 중반의 여성으로
교감직분을 수행하고 있지만 보통 선생님들과 똑같이
고2, 고3 수학을 강의하면서 학교일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런분이 학교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으니
학교 행정업무가 간소화 하지 않겠는가 생각해 봅니다.
영국선생님들은 교실을 청소하는 아주머니들에게
교실을 비워달라는 요구에 욕먹지 않을려고(?)
오후 3시 반이면 학생들과 함께 퇴근합니다.

딸아이가 서울에 있는 대학의 경영학부에 합격하고 나서
영국 집으로 돌아와 우리와 함께 지내던 중
지난 연말 타운에 있는 교회에서
둘째딸의 크리스마스 연주회에 참석했다가
브라운 교감선생님을 만나게 되어 (만날려고 일부러 기다린 후에)
큰딸과 함께 그간의 고마움에 대해 인사를 드리니
브라운 선생님은 얼마나 반갑게 축하를 하시던지
정말 가슴이 뭉클한 순간이었지요.
이분들이야말로 교육계의 진정한 프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서울마라톤, 광화문마라톤모임 유럽특파원 영국의 금풍도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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