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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미 합중국 대통령 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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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복진 작성일02-12-16 17:19 조회6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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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미 합중국 대통령 각하,

저는 제가 친애하는 미 합중국 대통령 각하에게 직접 편지를 쓰리라고는 전혀 상상도
하지 못하고 지금껏 살아온, 대한민국의 서울에 살고 있는 한 평범한 시민입니다.

저는 저와 저의 조국 대한민국에게 우호적인 많은 미국 친구들이 있음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으며, 미 합중국 대통령 각하에게 이를 기쁜 마음으로 알려 드립니다.

저 또한 귀, 미 합중국에 대해 각별한 우호심을 가지고 있는 많은 대한민국 사람중의
한 사람이며, 저의 이런 우호심은 그 동안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귀국 시민들이 보여
주셨던 세계의 자유, 정의, 평화 그리고 숭고한 인류애에 대한 끝없는 열정에서 비롯
되었습니다.

저는 오늘 귀하에게, 36 년 전 제가 귀하의 나라 미국의 한 아름다운 여학생과
숭고한 첫 인연을 맺어 변함없이 지금껏 지켜온 아름다운 우정을 말씀
드리게 됨을 아주 크나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지금으로부터 36 년 전, 저는 귀하의 나라 미 합중국에서,
예의 바르고 역사 깊은 동방의 조용한 아침의 나라 우리 대한민국에 파견되어 온,
키가 매우 큰 미국 평화 봉사단 신사 한 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분은 펜.팔 이라는 동.서양 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자기 고향 마을의
한 여자 중학생을 저에게 소개 시켜 주었습니다.

36 년 전의 이 여자 중학생이 제가 접한 귀하의 나라 미국의 첫 시민이었고,
같은 또래의 우리 둘은 태어난 조국은 각기 다르지만 서로 다른 조국의 독특한 문화와
사상, 관습에 대해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끊임없는 서신 교환을 통해 지금껏 계속
해왔습니다.

달리 말씀 드리자면, 우리 둘은 각자 조국의 가치관 , 역사, 관습에 대해 지난
36 년 간, 수 백 여 통의 서신 교환으로 지식을 공유해 왔으며, 전자 서신이 보편화 된
지금에는 주고받는 방식만 편지에서 전자 서신으로 바뀌었을 뿐, 우리 둘의 진리에 대한
열정은 조금도 식지 않았고,

우리가 그토록 오랫동안 우리의 편지 주제로 삼았던 자유, 정의 그리고 인류의
기본적, 보편적 가치관에 대한 호기심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또 다시 말씀 드리자면, 지나온 오랜 세월 우리 둘이 나누었던 편지들의 내용을 되
새겨 보면 미흡하나마 저는 다음의 결론을 가지게 됩니다.

즉, 동. 서양을 막론하고 인류의 가치 기준은 크게 다를 게 없으며
특히 선과 악을 구별하는 기준은 그 차이가 있을 수 가 없다 !

그 증거로 우리 둘은 귀 미국의 불행에 대해 같이 가슴 아파 했고, 같은 이론으로
지구의 반대편 , 아시아의 동쪽 끝 나의 조국 대한민국의 불행에 대해 나의 미국 여학생
친구도 같이 가슴 아파해 주었으며, 돌아보면 우리의 돈독한 우정은 이 같은 인류
공통의 아픔을 같이 공유 해 오며 지나온 오랜 질곡의 세월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 모든 것은 진실에 대한 귀 미국 국민의 무서우리 만치 집요한 열정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데, 아주 큰 다행인 것이, 이 점에 관한 한, 귀 미국 국민의 열정은
세계 제일이라는 점입니다 .

아픈 기억을 다시 끄집어내어 대단히 황송합니다만, 미 합중국의 진실에 대한 세계 최고의
이 열정이,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근무하는 어느 여성의 은밀한 곳에 시가를 넣었다
가 빼어서 피워 문 담배 맛이 좋다는 현직 미 합중국 대통령의 증언까지 받아 내지
않았는지요 ? 진실, 그리고 진실에 대한 세계 제일의 열정, 저는 오늘 이 자리를 빌어
귀 미 합중국과 국민에게 다시 한번 존경의 경례를 올립니다

친애하는 미 합중국 대통령 각하 !

우리 대한민국과 대한민국의 국민은 지금 진실을 알고자 하는 목마름으로 거의 반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연일 수 십 만의 시민이 진실을 상징하는 촛불을 들고 거리에 서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우리가 알고자 하는 이 진실은 귀 미 합중국의 한국 주둔군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의식이 있는 제 생애 거의 전부라고 할 지난 36 여 년 동안, 귀 미국의
한 여학생을 통해 알게된 귀 미 합중국과 합중국 시민의 진실에 대한 열정을 저는
지금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제가 알게된 36 년 전의 그 꿈 많고 아리따운 미국 그 여학생을 생각나게 하는
우리 나라의 두 여학생이 대한민국 주둔 미 합중국의 궤도 차량에 희생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어찌하여 그리 되었는지 그 진실을 알지 못합니다

그랬으리라고 대다수가 믿고 있는 압살인지, 어쩔 수 없는 사고사인지
그 진실을 알지 못합니다. 더 더욱 불행인 것은 우리는 그 진실을 알기 위한 그 어떤
독립적, 주권적 조사 행위를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내일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난다 해도
똑같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가는 일 밖에는 할 수 가 없는, 상상하기조차 힘든
불행한 현실입니다. 귀 국민들이 그렇게도 싫어하는 불공정 대우의 표본입니다

친애하는 미 합중국 대통령 각하 !

저의 조국 대한 민국은 어제의 연약한 나라가 아닙니다
세계로부터 연민과 동정의 눈길로 포장되어진 밀가루 원조를 받는 그런 나라가 아닙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당당히 세계 경제 10 위 권에서 인류 모두에게 가치 창조를 해 주는
나라이며, 귀 미 합중국과의 경제, 문화 교류는 그 어떤 통계에도 상위에 자리 메김
되어 있습니다. 저의 조국 대한민국의 불행이 반드시 우리만의 불행이 아님을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비록 귀하의 참모들 보고서의 목록에는 빠져 있어 조직적 토론의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촛불을 든 시위 숫자가 귀하와 귀하 참모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하더라도, 백악관 집무실의 찻잔 색깔을 바꾸는 문제로 예정에 없이
반나절의 토의 시간이 할애되었다 하더라도,

저는 저의 이 탄원은 마땅히 각하의 관심을 받아 마땅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으며
이 길이 귀 미 합중국의 이익에도 합치됨을 정중하게 상기해 드리고자 합니다

그리하여 나의 오랜 미국 여학생 친구가 그래 왔던 것처럼, 인류 모두에 대한 평등과
세상 모든 것에 대한 진실 추구에 대해 잠시 생각 해 보시는 현명함을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초로의 나이로 손자를 안고서,
사물에 대한 호기심으로 손을 뻗치는 손자의 고사리 손을 젖히며,
컴퓨터 자판 앞에 앉아서 저의 앞으로 보낼 전자 서신을 보내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는
나의 아주 오래된 미국 여학생 친구,

그녀가 그토록 오랫동안 추구해온 모든 사물에 대한 진실과 인류 모두에 대한 평등에 대해,
미 합중국 대통령 각하는 바르고도 빠른 결단을 내려 주시길 바랍니다

미 합중국 대통령 각하의 건승을 빕니다

대한민국
서울
고덕 달림이
박복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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