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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당신은 아요? 나는 모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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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종생 작성일02-12-03 00:16 조회7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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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여수에서 김종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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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아요?
바람이 바다를 지나면 왜 파도가 허연 날숨을 뚝뚝 흘리며 어떻게 장등 고운 모래 위로 엎어지는지? 낭떠러지를 비껴 갈밭으로 몰려간 칼바람이 어떻게 품은 철새알을 깨우는지?

나는 모르요.
태양이 서산에 걸려 자빠지면 왜 하늘이 얼굴을 붉히고 어떻게 다시 세상이 검게 타들어가는지? 달과 별 그리고 뭍으로 오른 힛도는 왜 블랙홀을 떠돌며 내 이름을 부르는지?

당신은 아요?
힛도에서 관기까지 선(線)을 그으면 왜 굽이굽이 휘어지고 어떻게 이천고개 잔등에서 붉은 하늘길이 새로 나는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리는 사람 곁에는 왜 따르는 그림자조차 없는지?

나는 모르요.
겨울이 일어난 여자만(汝自灣)에서는 왜 뇌하수체(腦下垂體)가 침묵하고 어떻게 깡마른 바람마저 어는지? 밤이면 밤마다 나의 얕은 누선(淚腺)에 어떻게 눈물이 또 고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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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 지역에는 많은 달리기 코스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차량 통행이 적고 경관이 수려하여 이 지역에 거주하는 마라톤 동호인들이 가장 즐겨 찾는 관기-장수리 한적한 왕복 코스( 40 km )가 있는데 이 곳에 여자만(汝自灣)이 있습니다. 여자만은 여수반도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어 안으로 순천만과 맞은편 바다 건너에 고흥반도가 손에 잡힐 듯 보입니다. 가끔씩은 여수반도의 끝인 힛도에서 세포, 장등, 장수, 서촌, 옥적, 감도, 이천, 관기로 이어지는 여자만 종단 달리기 소풍( 30 km )을 즐기기도 합니다. 누구든 멀리서 여수에 오시거든 이 곳을 한 번 달려보시기 바랍니다.

※ 지난 일요일 진주대회에서 오랜만에 많은 분들을 뵙게 되어 참 좋았습니다. 전날부터 만나 즐거웠던 만자로 김재식 & 송파세상 김현우 돈공님들, 조금 늦게 합류하신 이동윤 선배님,지구사랑 달리기 클럽 최성순 회장님, 아름다운 만큼 잘 달리시는 김지현님 술자리 때문에 늦게까지 고생하셨죠? 그리고 영원한 친구 전차수 교수님, 이기동 대회위원장님 수고하셨습니다. 대회날 화장실에서 뵌 김학윤님, 열혈남아 정영철님, 우리의 카리스마 정점미님, 보스톤 공창두 선배님, 한라산 정영주 선배님, 이경두 원장님, 그리고 처음으로 손을 잡아 더욱 반가웠던 소암 지석산님 그리고 이등하신 백회의 이형배님 모두 반가웠습니다. 그 동안 게을렀던 탓에 하프를 달리고는 풀을 달리고 골인하시는 분들의 모습을 보며 여러 가지 감회에 젖어 보았습니다. 내년에는 최소한 올해보다는 더 열심히 주로에서 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모든 분들 잘 귀가하셨죠?

※ 끝으로 최근에 달리기 하시다가 돌아가신 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지금까지는 무조건 전도만 하였는데 일말의 책임감을 통감하며 앞으로는 적당히 겁도 줘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저희 여수마라톤클럽에서는 비록 역량이 부족하여 [ 대회 ]는 개최할 수 없지만 [ 시민 달리기 교실 ]을 열어 달리기 사전 지식을 강조하였고 앞으로 자주 이런 기회를 갖기로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히---임.
김종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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