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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충주에 있는 친구종수에게 띄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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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현창 작성일02-07-25 13:06 조회5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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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 9시정각.
전주해성고교 운동장엔 마라톤 복장을한 사람들이
한명씩 모여들고 있었다.

10여분이 지나니 약30명이 넘어섰고
그중엔 절세가인(여성팀)도 6~7명이 있었다.

마침 동쪽 기린봉위로 너무도 크고 동그란 보름달이
올라오고 있었다.

우리들은 간단히 몸을풀고
종수덕분에(헤드라이트를 주었기때문에)
내가 헤드라이트를 키고 선두에서고
2열 종대로 중인 들판을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천천히..천천히..

달빛아래 길게누어있는 논두렁 사잇길을따라
달빛이 온몸에 스미도록 천천히 달리기를 시작했다

중인리 넓은 들판은 신비로운 보름달빛과
우리들의 뜨거운 숨결과
힘날 동지(전주마라톤클럽)들의 화기애애한 이야기로
출렁거리는 한여름의 바다로 변해가고 있었다.

우리들은 그 출렁이는 바다를 헤염치는
한마리의 행복한 물고기가 됐다.

달리기에 중독된 들판을 달리는 하이에나들은
그열기를 못이기고 드디어 한마리씩 그가죽을벗고
붉은 맨살로 바람을 타고있었고
그 맑고 밝은 보름달빛은 검붉은 살들을
사랑스럽게 핥고 있었다.

오늘 밤은 종수마냥 나도 200km울트라맨이 되고싶다.
밤이 새도록 저달과 함께 뛰고 싶었다.

드디어 흥분에 도취한 하이에나는 울부짖기 시작했다.

우~~~~우~~~~우~~~

밤하늘 저멀리 하이에나의 포효는 메아리 치고
이렇게 힘날의 달빛가르기는
점점 오르가니즘 속으로 빠져들고...


약 2시간 동안 달빛속에서 허우적거리며
뜨거운 입김과 끈적이는 땀을 흘리다가
내가 신고식겸 제공한 어름원비 한병씩으로
열을 식히며 그 막을내렸다.

지금도 그밤을 잊을수 없다.

다시 저달이 보름달이되면
중산벌판을 달리는 한마리의 하이에나가 되어야지...

빨리 건강을 회복하기를 바란다.

안녕!

전주에서 현창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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