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 올바른 개념 정의는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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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홍기 작성일02-07-19 10:52 조회72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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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쪽의 논리를 강화하려다 보면, 또는 한쪽 논리의 정당성을 주장하려다 보면, 또 다른 한쪽의 논리가 희생되거나 왜곡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이런 오류는 다양성, 가변성, 중첩성이 병존하고 있는 개념이나 현상을 오로지 하나의 논리로 정확하게 규정하려 할 경우에 나타납니다
이번의 경우도 마찬가지 인 것 같습니다.
무슨 대회든 대회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순위개념]은 필수적입니다(이를 인정하는 분은 이후의 사족은 읽을 필요가 없으며, 인정하지 않는 분만 번거롭지만 사족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다만, 대회가 지향하는 가치가 어디에 설정되어 있느냐에 따라 순위개념이 강화되기도 하고 약화되기도 할 뿐인 것입니다. 즉, 순위가 최상의 가치인 대회가 있는 반면, 순위는 그야말로 대회 성립의 최소기준일 뿐 더 이상의 가치를 부여하지 않은 대회도 있을 것이며, 그 중간 어느곳 쯤에 설정된 대회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순위의 가치설정(중요도)에 따라 대회의 성격이 규정되게 됩니다. 그러나 가치설정이 어떻게 결정되든 [순위개념]은 필연적으로 수반되게 됩니다.
이벤트가 아닌 대회의 형태를 띨 경우는 대회를 성립하기위한 최소한의 룰이 필요합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대회 주최자가 설정한 대회 스케쥴입니다. 그 스케줄은 곧 시간계획을 의미합니다. 1시간짜리 대회, 5시간짜리 대회, 하루짜리, 일주일, 아니면 한달 등...
다 아시는 내용입니다만, 그러한 대회에는 공통적인 룰이 존재합니다. 시간제한이라는 것입니다. 시간제한이 설정되어 있지 않을 경우 대회는 성립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시간제한이 없다면 포기하지 않고 1년내내 달리는 기인도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관리할 수 있는 대회주최자는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시간제한이라는 것이 바로 대회의 가장 기본적인 컨셉이자 순위의 가장 일차적인 개념인 것입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극단적인 경우를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제한시간이 2시간 25분이며, 참가자가 1,000명인 마스터스 풀코스 대회가 있다고 가정하면, 일차적인 [순위개념]은 1위 2시간 25분이내 완주자, 2위 시간제한 초과자이며 2위는 인정하지 않음이라는 것이 대회의 기본 컨셉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차적인 [순위개념]으로 시간내 완주자중에서 1위에서 꼴찌까지가 순위가 매겨질 것입니다. 이런 공식대회가 열린다면 아마 우리나라의 경우 이 대회의 공식적인 순위는 아마도 1위 한명밖에 없을 것이며, 이 한명만이 대회의 공식적인 완주자일 것입니다. 이 경우 피상적으로 생각하면 1위가 한명밖에 없기 때문에 [순위개념]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만, 아마 이글을 읽는 분중에는 그렇게 이해하는 분이 없을 것이라 믿습니다. 이차적인 순위개념으로는 1위가 1명이지만 일차적인 순위개념은 1위 1명 2위 999명이라는 [순위개념]이 엄연히 존재하는 것입니다. 즉, [순위개념]은 분류의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가변적인 개념인 것입니다. 이를 일률적으로 규정하려들기 때문에 오류를 범하게 됩니다.
그동안 특정한 대회의 경우 [순위개념]이 의미가 없다고 애써 주장하는 것을 보며, 우리는 기본적인 개념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순위경쟁보다는 완주에 더 가치를 두는 대회”의 우회적 또는 강조적 표현으로 양해를 하기 때문에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많은 사람들의 양해 범위를 넘어서서 견강부회식 한쪽논리 강화용으로 오용된다면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할 사항이기도 합니다.
어떤 대회든 [순위개념]은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것임을 이해한다면, 완주를 강조하기 위해 [순위개념]을 부정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리고 대회주최자가 “순위는 1차분류(완주/비완주)만 할 것이며, 그 이상의 분류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존중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더 이상의 [순위개념]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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