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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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원유 작성일02-07-13 09:50 조회59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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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 만에 뵙습니다.
요즘은 바쁘다고 덥다고
달리기에 점차 게을러 집니다.
엇그제는 복날. 복날에
10km를 50분에 달렸습니다.
종합 운동장 400m 트랙을 25바퀴 돌았습니다.
월드컵 경기때보던 푸른 구장의 상쾌함이 넘칩니다..
후덥지근한 날씨입니다만 처음은 힘들어도.
뛰고 나니 기분도 좋습니다.
요즘 저는 쉽지 않은 결정을 하였습니다.
연세대 교수생활을 마무리하고 치과를 개원하기로 하였습니다.
개원을 준비하려니 마음이 바뻐집니다.
마무리할 일을 보니 산더미입니다. 골치가 아파옵니다.
뛰고 싶은 마음도 시들해지고 요새 얼마간 달리지도 못하였습니다.
집안의 환자들이 많아 편치 않은 것도 그런 이유일 겝니다.
처남이 중환자실에 의식불명의 상태로 있습니다.
저도 의료인이지만 인생의 생사에서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한계와 무력감만이 더해가는군요.
그래서 용기를 내어 뛰었습니다. 뛰고 난 소감한마디를 올립니다.
------------------------------------------------------
저녁나절에 달리기
피곤한 몸으로
저녁무렵
운동장에 섰다.
파란 잔디위에 오후의 열기가
아직도 남아 있고
더운 바람 문득 문득 실어와
도시 속에서 맞아 보는
들판의 바람.
산들 바람.
뛰는 한 발자국, 한 발자국 .
뛰는 순간
걸음마다 짊어진 짐들이
삶의 무게처럼 출렁이며
언젠가는 끝날 그 파도가,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출렁일 파도가
살아 있슴을 감사해야지
점차 가쁜 숨 몰아 쉬면
내 몸에 남는 것은 숨소리와 시계의 분침
'400m에 2분'
점차 속도를 높이면
순전한 육체의 언어
새로운 신체의 세계.
이렇게 살아 있다는 존재의 확인.
긴 호흡 가다듬으며 하늘을 보면
이제는 돌아갈 시간
어느덧 어둠 속 깊숙히 들어와
보석 처럼 박힌
조명등 불빛.
먼길 갔다 돌아온 달림이를 맞는다.
구비구비 산너머
저녁놀 닿는 데까지
갔다가 돌아온 나그네를 맞는다.
요즘은 바쁘다고 덥다고
달리기에 점차 게을러 집니다.
엇그제는 복날. 복날에
10km를 50분에 달렸습니다.
종합 운동장 400m 트랙을 25바퀴 돌았습니다.
월드컵 경기때보던 푸른 구장의 상쾌함이 넘칩니다..
후덥지근한 날씨입니다만 처음은 힘들어도.
뛰고 나니 기분도 좋습니다.
요즘 저는 쉽지 않은 결정을 하였습니다.
연세대 교수생활을 마무리하고 치과를 개원하기로 하였습니다.
개원을 준비하려니 마음이 바뻐집니다.
마무리할 일을 보니 산더미입니다. 골치가 아파옵니다.
뛰고 싶은 마음도 시들해지고 요새 얼마간 달리지도 못하였습니다.
집안의 환자들이 많아 편치 않은 것도 그런 이유일 겝니다.
처남이 중환자실에 의식불명의 상태로 있습니다.
저도 의료인이지만 인생의 생사에서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한계와 무력감만이 더해가는군요.
그래서 용기를 내어 뛰었습니다. 뛰고 난 소감한마디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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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나절에 달리기
피곤한 몸으로
저녁무렵
운동장에 섰다.
파란 잔디위에 오후의 열기가
아직도 남아 있고
더운 바람 문득 문득 실어와
도시 속에서 맞아 보는
들판의 바람.
산들 바람.
뛰는 한 발자국, 한 발자국 .
뛰는 순간
걸음마다 짊어진 짐들이
삶의 무게처럼 출렁이며
언젠가는 끝날 그 파도가,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출렁일 파도가
살아 있슴을 감사해야지
점차 가쁜 숨 몰아 쉬면
내 몸에 남는 것은 숨소리와 시계의 분침
'400m에 2분'
점차 속도를 높이면
순전한 육체의 언어
새로운 신체의 세계.
이렇게 살아 있다는 존재의 확인.
긴 호흡 가다듬으며 하늘을 보면
이제는 돌아갈 시간
어느덧 어둠 속 깊숙히 들어와
보석 처럼 박힌
조명등 불빛.
먼길 갔다 돌아온 달림이를 맞는다.
구비구비 산너머
저녁놀 닿는 데까지
갔다가 돌아온 나그네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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