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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목요문학 - 고도(孤島)의 파란 낙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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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목문동 작성일02-07-04 09:40 조회5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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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목문동입니다. 일주일 동안 잘들 지내셨는지요?
지난주엔 아주 좋은 일과 아주 나쁜 일이 있었지요.
우리들의 삶이 다 그런 것 같습니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 했던가요?

분단국에 살고 있는 우리는 더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월드컵 잔치에 온 국민이 들떠 온 나라가 만사 전폐하다시피 하고 붉은 옷을 입고 희희낙락할 때, 여기 목요문학에서 조차 붉은 악마와 김정일씨를 우스개스럽게 이야기 할 때 심청이가 아비를 위해 공양미 삼백 석에 몸을 던졌다는 인당수가 있다는 서해의 머나먼 고도(孤島)에서는 이름 없는 이 땅의 어여쁜 꽃송이들이 날아오는 총탄에 손가락이 떨어져 나가고, 적의 80mm포탄에 어깨가 바스러진 것도 모르고 적들을 향해서 남은 한 팔로 방아쇠를 당기다가 포탑의 불꽃 속에서 산화하여 갔습니다. 우리의 사랑스런 아우들은 얼마나 아프고 뜨거웠을까요? 누가 그들을 그저 하나의 고도의 파란 낙엽이 되게 하였을까요? 월드컵 4강도 좋지만 아기를 들쳐업고 절규하는 젊은 처자에게 이 땅의 책임자들은 제일 먼저 달려가야 하지 않았을까요? 그들이 누구입니까? 우리의 형제요, 아들, 딸이 아닌가요? 우리를, 나를 대신하여 죽은 것 아닌가요?

우리의 아들, 딸을 죽인 자들이 동족일지언정 어찌 동포라 할 수 있을까요? 짐승들입니다. 피도 눈물도 없는 짐승들입니다. 그들은 아바이가 죽었을 때 조문 안 왔다고 섭해했지요? 그런 그들이 겨레의 큰 잔치 마지막 무렵 꼭 그런 만행을 저질러야만 하였을까요? 우리들 일부에서 김정일씨를 미화하기 전에, 우리의 대통령 앞에서 파안대소하고 거침없이 얘기하는 그를 좋게만 보기 이전에, 아웅산 사건을 기획하고 지휘한 사람이 바로 그라는 사실을 우리는 왜 금방 잊고 있을까요? 그래요. 우리 민족은 너무 험한 일을 많이 겪다 보니 쉽게 잊는 것에 너무 익숙하지 않은가 생각해 봅니다. 하기사 그렇게 험한 일들을 날마다 곱씹으면서 산다면 원한에 사무쳐서 서릿발만 날리어 공장이 잘 돌아가지 않겠지요.

그래요. 분단국에 살고 있는 우리는 너무 감상에 젖어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볼일입니다. 한 무리의 젊은이들은 조국에 전율하며 모처럼 팔 부러져라 태극깃발을 흔들고, 또 한 무리의 젊은이들은 그렇게 고도(孤島)의 파도 속에서 목숨을 바쳤습니다. 전자의 젊은이들은 가슴에 훈장을 달고 의기양양한 23명의 태극전사들과 더불어 엊그제 광화문에서 만고(萬古)에 이름을 날리며 다시 한번 대~한민국을 외치며 기쁨을 만끽하였지만, 후자의 젊은이들은 책임자들은 체면 때문에 그림자도 얼씬거리지 않는 동료들과 가족들만의 쓸쓸한 홀대받는 장례식을 치르고, 그마저도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들의 뇌리에서 사라져 가고 그들의 가족들은 가슴에 그들의 인영(人影)을 묻어두고 평생을 흐느끼며 살아가야 하겠지요.

진정 그들에게 마음의 정성을 담아 우리 목문동 일동은 일등 태극 무공 훈장을 수여합니다.
흐느끼는 그들의 가족들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진정 그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 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아우들아! 편히 잠드시라.

추신) 우리를 대신하여 고도의 파란 낙엽이 된 그들, 유족들 주소, 연락처를 여기에 게시코자
국방부, 해군등 아무리 전화 및 인터넷 검색해도 나오질 않습니다.
민원실에서는 작전실로, 다시 민원실로... 결국 포기. 신문에도 유족 성금 모집은 있어도 연락처는 없네요.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밑에 유족들 주소, 연락처 병기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리하여 그들 가까이 살고 있는 각 지역 달림이 들이 그들을 방문하여 손이라도 잡아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들의 주소, 연락처 파악이 가능하신 분은 여기 목문동에 답글 형식으로 게시하여 주셨으면 합니다


<지난 주 참여 하여주신 달림이 들을 위한 추임새>

■ 잠자기 전 30분 과 일어나서 10분..... 조성호
그 때 눈을 감고 동공의 너머 피안의 호수를 바라본다. 잔물결조차 일지 않는 그 호수의 거울같이 되리라.

■ 답글 : 불장미 ( 붉은 악마 ) 김종생
거리로 뛰쳐나간 뇌와 심장, 고도의 영혼들에게 들러붙어 우리의 곁으로 돌아 오라. 아우들아! 울며 부르노라.

■ - 붉은 6월은 저물어 가고 - 황재만
형제의 가슴에 칼을 겨눈 유월, 해랑님의 예언인가? 우리의 아우들이 그 칼에 난자되어 고도에 버려지다니...

■ 꿩 잡는 방법 전차수
꿩이란 놈은 아주 아둔하여 쫓아가면 꽁지를 세우고 머리만 덤불에 박는다오. 쫓아 갈 것도 음써. 그냥 비틀면 돼.

■ 답글 : 우리 한 번 그렇게 잡아보자. 김종생
순진하시긴... LSD하시려면 최근 두 번이나 오르셨다는 지리산으로 가셔서 노루 정도는 쫓으셔야지.

■ 답글 : 참새 잡는 방법 이순호
그진말... 삼태기를 받쳐놓고 그 밑에 나락을 뿌린 후 노끈으로 연결하여 종짓문으로 내다보다가 잡아채야지.

■ 답글 : 오리 잡는 방법 우광호
그렇게 오리 끈에 줄줄이 매달려 사백력(시베리아) 천해(天海, 바이칼호)라도 갔다 왔쑤?

■ 답글 : 꿩 잡은 개. 허창수, 확인 가능한 사실입니까 김부성, 답글 : 사실입니다. 허창수
사실은 꿩이 화약냄새 엄청 좋아 한다누만요. 그랴서 사격장 근처에서 노루, 뱀, 꿩들이 날 잡어 잡숴 했나?

■ 답글 : 곰 잡는 방법 김승기
희귀동물 곰 잡으면 클나유. 그냥 엉켜 붙어서 권투하면서 놀기나 해유.

■ 마라톤과 얼룩진 시집(詩集) 김승기
왜놈들 땅에 가셨으면 경치나 실컷 구경하실 일이지. 생각하면서 달리는 또 한 분 탄생? 반갑습니다.

■ 사소함에서 온 항복과 행복 김복희
한 줌씩 꺼내보는 행복! 그래요. 듣기만 해도 애뜻하구만요. 그러나 쉽게 항복하지는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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