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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월드컵경기와 국가 브랜드 높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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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광호 작성일02-06-01 17:46 조회4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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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부분의 운동을 좋아는 하지만 어느 하나에 아주 깊숙히 빠지지는 않는 성격이다.
야구나 테니스나 탁구나 배구나 볼링이나... 모두 어느 정도는 하는 편이다.
하지만 잠실 야구장 인근에서 십몇년을 근무하면서도 겨우 코리언리그 두어 번 가본 것이 고작이고,
배구나 농구를 보러 구장이나 체육관을 직접 가본 것은 아예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중독성 강하다는 골프도 10여년을 해왔지만 요즘은 큰 어려움 없이 참고 있다.
다만 최근에 맛을 들인 마라톤에만은 급속도로 빠지고 있지만
그 역시 중독을 운운할 삼매의 경지까지는 아직 한참의 거리가 남아있다.


축구도 같다.
열광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려 애를 쓰는 것이 역력한 작금의 월드컵을 지켜보면서도
(전야제,개막전 중계도 직접 보지 않았다) 순간순간 감정의 소용돌이로 흥분의 함성을 지르기도 하지만,
전반적인 내 감정은 그저 차분하기만 하다.
월드컵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순수 민간단체에서 주관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정부까지 전면에 나서서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지만 불행하게도
기대했던 만큼의 효과는 아직까지는 없는 것처럼 보인다.

입국하는 관광객의 수가 예상에 비하여 턱없이 적다거나,
외국인을 위해 애써 조성한 캠프장이 텅텅비어 있다거나,
여러 관광지를 누비고 다닐 것으로 예상했던 외국인들이 보이지 않는 것이나,
오히려 평상시보다도 더 못하다는 호텔객실 예약률이나,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택시기사들의 푸념이나... 모두 그리 좋아보이지 않는다.
특히 어떤 기업들은 비인기국가간 경기의 입장권 구입을 '권유'받고는 불쾌해 한다는 기사도
보기에 영 거슬린다.


그러나, 그러나 말이다,
진행이야 어떻든 기왕지사 벌어진 잔치라면 최선을 다해 마무리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월드컵은 올림픽보다도 더 집중적으로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그야말로 지상최대의 이벤트라고 한다.
따라서 이를 잘 활용하면 우리나라의 인지도를 포함한 국가이미지의 한 단계 향상을 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된다.

아디시피 우리는 일본과 월드컵을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 공동개최는 잘하면 커다란 득이되고, 잘못하면 독이 된다고 한다.
월드컵 기간동안 두 나라의 체육시설, 문화, 국민성, 질서, 첨단산업, 운동에 대한 열기,
외국손님에 대한 친절도... 등등이 전 세계에 생생하고 명료하게 비교되며 중계된다.

이 경우에 만일 비교되는 대상의 수준이 일정한 오차범위내에 들면
소위 말하는 '동조효과( assimilation effect)'가 일어나고,
수준차이가 예상 또는 기존의 인식범위 보다 더 크다면
'대조효과(contrast effect)'가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

동조효과가 일어난다는 것은 '한국과 일본이 별 차이가 없더라' 라는 인식을 전세계에 심어주어
일거에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상승시킬 수 있다는 의미이고
(최근 무디스가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두단계 낮추어 우리나라와 일본은 실제 한단계 차이에 불과하게
되었지만, 일본은 여전히 선진국으로, 우리나라는 중진국으로 인식되고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므로),

반면 대조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은,
'그러면 그렇지, 일본은 역시 선진국이고 한국은 역시 '후진국'에 불과하구나'라는 인식을 주어,
우리나라는 오히려 중진국에서 후진국으로 더 저평가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마음에 들든, 들지 않든,
온 국민들은 최선을 다해서 이 월드컵이라는 이벤트를 잘 마무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개개인들은 불편하더라도 국가시책에 따르고 협조하는 것이 우선 할 수 있는 일일 것이다.
국가는 남은 기간이라도 좀 더 심모원려(深謀遠慮)하여 행사를 지원해야할 것이다.


우리 대표팀이 16강에 들든, 예선 탈락을 하든 별 관심이 없다.
히딩크가 대통령으로 추대되든, 비난을 받고 쫒겨나든 더욱 관심이 없다.
다만, 이번 월드컵, 기왕 치루고 있는 월드컵 이벤트를 잘 활용하여
국가브랜드를 조금이라도 높였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
국가브랜드가 높아진다는 것은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 우리나라 상품에 대한 가치를 높여,
궁극적으로는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만큼의 커다란 효과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위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의 성적에는 별 관심이 없다고 했지만
그래도 한,두 경기라도 이겨서, 다같이 통쾌하게 웃어 보았으면 좋겠다.
나도 한국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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