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S2000 참가 신청을 망설이는 분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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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희영 작성일00-12-19 11:59 조회84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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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12월 20일)이면섣달 그믐날에 열리는 여의주 월례대회 참가 신청이 마감되는군요. 대회가 거듭될수록 참가자의 수가 늘어 나고 있습니다만, 더 많은 분들이 참가하셨으면 하는 마음에 감히 참가신청을 권합니다.
(1) 백오리 먼 길을 아직 가보지 못하신 분들께!
행여 풀코스 마라톤을 완주할 만큼의 훈련이 충분하지 않아서 님은 월례대회 참가를 망설이시나요? 그러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9월 월례대회를 참가한 경험자로서 감히 한 말씀을 드린다면 그것은 지나친 겸손입니다. 마라톤 완주 경험이 없는 초보자라면, 님께서 그 간 달려본 거리 이상의 거리를 달려 보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THANKS2000 대회에 참가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실제로 9월 월례대회에서 저는 풀코스 반환점까지 달리지 않고 당당한 자세로 도중에 되돌아 오시는 많은 분들을 보았습니다. 완주 여부 문제로 잔뜩 긴장했던 저는 그런 모습들을 보고 일순간 허탈했었지요. 어쩌면 그 분들은 10월 3일의 통일마라톤대회나 10월 22일의 춘천마라톤대회를 염두에 두고 LSDT 차원에서 참가하신 분들이었을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내년의 화려한 봄날을 꿈꾸며 또는 전설의 가을을 기다리며 THANKS2000을 이용해도 좋지 않을까요? 당일 컨디션이 좋아서 예상 밖의 완주를 하시게 되면 금상첨화일거구요. 님께서 목표로 하시는 LSDT의 거리가 하프 이하일 경우에는 매 주 일요일의 반달모임을 이용하시면 충분하니까, 목표거리가 25K 이상이면 의미있는 대회 참가가 되지 않을까요?
(2) 이미 백오리 길을 달려 가신 분들게!
지난 9월 월례대회의 참가자 수는 140여 명이었습니다. 백리가 넘는 거리는 백여 명이 달리기에는 너무 한적한 거리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지요. 저야 다른 분과 같이 달렸기에 망정이지만 혼자 달리신 분들은 참으로 쓸쓸하겠구나 생각했지요. 다른 분들을 추월도 하고 추월당하기도 하면서 그 분들의 숨소리, 살 냄새를 맡으며 달릴 수 있을 만큼의 인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는 자원봉사하신 분들을 떠올렸습니다 특히 주로에서 급수와 영양식 보급 역을 맡으신 분들을 말입니다. 그 분들도 나처럼 외롭지 않을까.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시는 그 분들의 강변의 외로움을 덜어 들이기 위해서도 베테랑 여러분들의 참가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3) THANKS 2000 조직위원님들게
이번 대회가 제발 적자대회가 되지 않도록 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9월 대회의 참가비는 기본적으로 5000원이었습니다. 너무도 적은 참가비에 참가하신 분들은 이구동성으로 참가비 인상을 제의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 역시 그러했습니다만, 설마 적자일 까 하는 생각도 한 적도 있었구요.
그 날 참가자에게는 다섯 곳의 급수지점에서의 음료수, 바나나, 쵸코파이, 쵸코렛과 사탕이 제공되었습니다. 결승점에서는 맥주 한 캔과 도시락이 제공되었구요.
제가 홀로 감행한 11월 26일 나홀로 월례대회에서는 세 차례 매점에 들렸는 데, 제가 먹은 것은 이온음료 세 캔, 쵸코파이 5 개가 전부였습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3700원이 들었습니다. 월례대회가 항상 적자라는 조직위원님들의 말에 잠시 나마 의구심을 가졌던 제지신이 그렇게 부끄러울 수가 없었답니다.
반달모임이나 월례대회가 나의 사랑이 된 이유는 누군가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달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맹숭앰숭 달리는 것 보다 저의 정신건강에도 큰 도움이 되지요.. 이번에도 울트라마라톤회원 전원이 자원봉사를 신청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 분들을 비롯한 모든 봉사요원께 고마움을 갖고 달릴 것입니다.
달리는 사람은 이런 이중의 혜택을 받는 데 바람부는 강변의 섣달 그믐날에 고생하실 그 분들에게는 무엇이 남을까 생각합니다. 바라건대, 흑자대회를 운영하시어 님들께서 삼겹살 한 점에 소주 한 잔을 들이키시며 한 해를 정리하고 월례대회를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달리는 사람으로서 갖는 심적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에 서울마라톤클럽의 정회원은 되었지만, 자원봉사 한 회도 하지 않은 중년의 남자가 본 클럽의 허락도 받지 않고 몇 자 적었습니다. 그저 나의 사랑 서울마라톤클럽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았기를 바랍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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