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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다시 달리고 싶은 서해에서 동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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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장웅 작성일00-12-14 23:14 조회6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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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내내 마음이 무거웠던 하루였는데, 생각외의 한반도 글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제1편, 2편 그리고 3, 4편을 순식간에 읽어 내려갔습니다.
웃음도 나왔고, 무거웠던 마음을 달래주었던 한편의 추억을 다시 회상하며 서경석님
의 글이 다시 서해에서 동해로 달리고 싶은 마음을 충동했습니다.

초기의 미흡했던 준비로 인했던 여러가지 실수사항들, 그러나 그 한편의 드라마가
지금도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또 다시 준비하게 만드는 일들을 반복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서경석님의 평상시 웃는 모습을 생각하며, 또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바람이 부는 것을 느끼며, 보이지 않는 어둠속의 바닷가의 물소리를 들으며
첫 발을 디딜때의 그 비장함, 동이 트는 산 정상을 바라보며 가로등 곁을 지날때
추석은 다가오는데 이 산하의 나무 한그루 풀 한포기들은 지금쯤 이 겨울을 어찌
보내고 있는지, 스쳐지나간 모든 것들을 되살리며 저 만큼 푸르렀던 들녁에 검붉은
벼 이삭들이 서 있던 그 자리를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더위와 어둠을 맞이해 보았고, 달과 해를 바라보며 황혼을 느꼈고 세상의 빛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어둠속에서 반딧불을 보았고, 몸과 마음은 바람보다 가벼워져 저 가을구름 바람 넘듯
산을 넘어, 꿈처럼 흔적없이 잠기는 세월을 바라보듯 산 아래 자그만 세상을 바라봅니다.

바람소리 무엇이 그리웠는지 구비구비 태기산을 휘감아 버리고 고랑을 이루며 지나온
산자락이 바느질을 하며 헝크러진 실자락 처럼 속사연을 품은듯 꿈틀합니다.

빗소리에 놀라 손바닥을 내밀고 홀로 가는 이 길 위에 대관령을 넘는 구름이 힘들어
쉬는 듯 땀방울을 흘립니다.

어두운 구름위를 가로지르며 홀로 가는 이 길에 빗줄기는 세차게 내렸었는데.......
어느덧 동해에 도착을 하고 검붉은 바닷가의 파도소리는 새벽녁 출발때의 물소리처럼
은은하게 두드리며 가는 소리는 다시금 달리고 싶은 서해에서 동해로 추억을 되살려
줍니다.

오늘 하루 무거웠던 마음, 서경석님의 다시보고 싶은 명화처럼 달리고 싶은 마음을
다시 한 번 마음에 담으며, 감사하게 잘 읽었습니다.

밤이 깊어갑니다. 어둠에 화려한 네온싸인이 떨어지는 빗방울로 더욱 깜빡거리는 듯
추위에 힘겨워 보이는 모습입니다.


즐겁고 좋은 하루 되십시요.

2000. 12. 14

울트라런맨 윤장웅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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