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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아마가사키]에서 느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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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택희 작성일00-11-27 16:55 조회9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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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서울마라톤클럽 [한택희]입니다.
11월 25일 오전 10시에 김포를 출발하여 다음날 오후 9시 40분에 서울에 도착하는 1박2일의 짧은 일정으로 오사카 인근의 [제9회 아마가사키 국제시민 마라톤대회]에 참가하고 돌아왔습니다.

일본의 마라톤대회에는 처음 참가하므로 우리와는 어떻게 다르고, 새롭게 배울 점은 없는가에 대하여 중점적으로 살펴 보았습니다. 그들의 장점과 단점에 대하여 느낀 점을 여러분께 알려 드리겠습니다.

장점 * *

1) 대회장이 너무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다. 쓰레기가 없다. 일본인의 문화의식은 정말로 대단하다. 내년도 4회 서울마라톤대회 팸플릿을 대회장에 입장하는 참가자에게 나눠 주었는데 바닥이나, 쓰레기통에 버린 것을 거의 보지 못했다.

2) 그들은 일부 소수의 스피드를 추구하는 런너들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FUN RUN을 하는 것 같았다.

3) 배번호의 하단에 응급시를 대비하여 선수이름, 전화번호, 혈액형을 적을 수 있는 란이 만들어져 있다. (서울마라톤대회에 적용할 계획임)

4) 골인지점의 통제는 완전히 그물식이라고 표현해야 적당하다. 접근을 할 수 없게 어른 가슴 높이의 그물휀스가 설치되어 있고, 칩도 골인점에서 빠져 나가는 통로가 2미터 정도기 때문에 분실은 거의 있을 수가 없다.

5) 하프지점에 챔피언칩 매트가 1번 있기는 하지만, 왕복코스이기 때문에 슬쩍 코스를 생략할 수도 있는데 그런 사람이 전혀 없다. 한국처럼 반환리본이 전혀 필요가 없는 곳이다.

6) 주로에 거리표지판이 1Km 마다 설치되어 있어서 페이스 조절이 용이하다.

7) 모두들 급수점에서 생수를 마시고 빈컵을 3~4개의 큰 박스에 버린다. 바닥에 떨어진 것은 박스당 4개 미만이었다.

8) 자원봉사자중에서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50%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참가자를 출발시 정렬시킬 때 의아한 점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것에 대한 해답은 우리 모두 얻지를 못하고 막연히 추측을 하는 선에서 이해를 했다. 기록에 대한 경쟁심을 누그려 뜨리기 위한 것인지 모르지만 풀코스, 하프, 10Km를 1,000명 단위로 일련번호대별로 한꺼번에 정열을 시켜 출발을 시킨다. 물론 칩타임(Net Time)을 참고로 기록한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단점 * *

1) 강변북쪽 왕복/강변남쪽 왕복/남쪽 강뚝왕복으로 반복되는 형태가 3번 있어서 코스가 굉장히 지루했다. (교통통제의 최소화를 위한 조치라 생각됨)

2) 강변의 고수부지를 왕복하는 2번의 주로 바닥이 비포장이라 적응이 안되서 발목부상을 염려하여야 했다. (전체 주로의 약 60%가 비포장)

3) 주자의 코스구분이 없이 출발을 시켰기 때문에 각 코스의 갈림길 유도를 잘 해야 하는 어려운 점이 있다. (풀코스 주자가 하프코스를 달리는 상황이 발생)

4) 모 단체처럼 식전행사시 기관장의 축사가 여러번 있었다. 하지만 불평하는 사람은 전혀 없다. (축사후 물품보관 및 몸을 풀 시간이 충분하기는 하다)

5) 완주메달을 주지 않는다.

6) 골인후 물대신 오룡차를 담은 캔 700미리 1개씩 준다. 그외 바나나등 일체의 음식물제공은 없다. (쓰레기 발생을 원천적으로 없애려는 국민의식이 아닐까?)

7) 기념품 티셔츠를 찾으려면 배번호 교부시 지급한 티셔츠교환권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데 이때는 골인후 물품보관한 것을 찾은 후에 교환권을 찾아서, 교환을 하는 곳까지 가야하기 때문에 번거롭다.

8) 골인지점에 간단히 씻을 만한 곳은 화장실에 세면기 2곳이 고작이다. 골인점이 공원이기 때문에 상수도 시설은 보이지를 않았다.

9) 기온이 20도 정도 되었으나 스펀지 공급이 없었다. 그렇다고 컵에 담긴 생수로 머리를 식힐 수도 없고, 더위에 많이 고생했다.

10) 코스급식도 25Km 지점에 바나나 1/2 개를 껍질을 까서 놓았고, 35Km 지점에 단팥빵 (크기는 흔히 모닝빵이라 불리우는 지름 8Cm 정도의 크기)을 준비하여 전반적으로 빈약하고 불편하였다.


느낌의 결론 * *

주최자보다 참가자들의 마라톤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전혀 혼란스럽지 않다.
한국인의 눈으로 보아서 그런지 오히려 우리가 장점이 더 많았다. 마라톤 여행일정이 짧아 대회관계자와 직접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어서 보다 더 상세한 그들만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부족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주최자의 입장]으로 바라본 대회의 종합의견은 오히려 한국이 앞서는 것 같았고, [참가자의 의식]은 비교할 수 없을만큼 한국이 훨씬 뒤떨어져 있다.

한국에서의 마라톤대회처럼 먹을 것, 줄 것 등을 많이 기대하는 것은 오산이다. 일본은 주최자는 멍석만 펴주는 것 같은 느낌이고, 참가자들은 아주 기본적인 것만 제공해 주면 그 자체를 즐기는 것 같았다. 한국에서 이렇게 대회를 개최하면 어떻게 될까????

한국도 참가자들의 의식이 많이 바뀌어야 한다. 참가자들이 권리를 앞세우기 보다는 스스로 지켜야 할 의무가 훨씬 많다. 의무는 지키지 않고 권리만을 앞세우는 참가자들의 한국적 풍토는 빨리 없애야 할 악습이다. 이것이 이기주의이며, 국가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일본도 젊은이들은 예전과 같지 않다. 한국이 그들의 발전을 추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나는 충분히 보았다. 단, 선행되야 할 조건은 진지한 자세가 필요하지만...

한개의 대회만을 바라보고 일본 전체를 평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또 기회를 보아 외국의 다른 대회에도 참가하여 좋은 점은 접목을 시키고, 나쁜점은 배제하면서 서울마라톤대회를 크게 발전시키고자 한다.

김현우님처럼 참가기를 써야 현실감이 있는데, 장단점 분석만 한 글이라서 딱딱하고 재미가 없었을 것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한택희 올림 (서울마라톤 NO.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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