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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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한주 작성일00-10-07 12:57 조회1,38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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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니다,
이 봉주만 보면 늘 마음이 아프고 뭔가 가슴에 맺히게 하는...
그 이유를...
그만 둘 수 있는 그 많은 이유에도 불구하고
이 봉주,
그는 달리므로.
(뱀의 꼬리)
그도
달리면서
가슴으로만
조용히
눈물 흘리는
사나이 인지도...
(그런데, 그러기에는 이 봉주, 아직 젊은데...)
최 한주 나눔
김형성 wrote:
>
> 이봉주는 지금 삼성맨입니다. 코오롱 뛰쳐나와 실업자였던 시절은 잠깐이었죠. 10년 가까이 직장생활(?)하며 그동안 모은 돈도 꽤 될테고 지금의 월급도 제법 빵빵하겠죠.
>
> 이봉주는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습니다. 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도 땄습니다. 당장 돈이 궁해 일시불로 타지만 않았다면 둘을 합해 연금액수가 한달 50만원은 족히 넘겠군요. 죽을 때까지 나온다죠, 아마...
>
> 이봉주 정도면 은퇴해도 먹고사는데 지장은 없겠죠. 잘하면 삼성에서 코치로라도 계속 눌러앉아 있을 수도 있고, 하다못해 시골 중학교 코치라도 하면 최소한 굶지는 않을테니까요. 정 할 일 없으면... 황영조처럼 홈쇼핑TV에서 런닝머신이라도 팔겠죠. 암튼 회사 짤리면 대책없는 저 같은 평범한 직장인 보다는 훨씬 사정이 낫지 않습니까.
>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봉주를 보면 늘 가슴이 아픈 건 왜일까요.
> 가슴 한구석에 뭔가가 맺혀있는 듯 하는 건 저만의 느낌일까요. 말이야 바른 말로, 직장생활 7년차인 저보다 여러모로 경제적으로 풍요로울텐데요. 죽을 때까지 나오는 연금도 타는데 말이죠. 기약없는 국민연금이나 내면서 한숨 쉬는 저보다는 훨씬 사정이 낳은 데도 말이죠.
>
>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못따서 그럴까요?
> 그것만은 아닐 겁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기는 커녕 참가도 못해보고 끝나는 선수가 대부분 아닙니까. 그럼 실력발휘를 못해서...? 그런 선수가 어디 한둘인가요. 그렇게 따지면 서울올림픽 때 변정일인가 하는 권투선수가 더 억울할 겁니다.
>
> 운동을 너무 열심히 하는 선수라서?
> 그것도 아닐 겁니다. 이봉주만 훈련벌레인가요. 선수들 거의 잡는다는 여자하키, 핸드볼 선수들도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야구선수 인터뷰를 좀 해봐서 아는데... 2군선수들 중에는 하루종일, 심지어 밥 먹을 때도 아령을 손에서 놓지않는 무명의 투수들도 있습니다. 그러다 빛 한번 못보고 사라지는 그런 선수들...
>
> 황영조하고 너무 비교되서?
> 그런 측면은 있을 겁니다. 모든 걸 이루고 어찌 보면 인생을 즐기듯 살고있는 황영조하고 비교되서... 하지만 그것도 전부의 이유는 아닐 겁니다. 그렇게 보면 김완기가 더 안됐죠. 이봉주는 그래도 은메달은 하나 건졌잖아요.
>
> 그럼 혹시... 생긴 게 불쌍해서 일까요?
> 치아를 새로 해넣어서 좀 낫긴 하지만 아무튼 불쌍하게 생긴 건 사실입니다. 처진 눈, 실패한 쌍커풀, 한해가 다르게 빠지는 머리숱, 거기에 말도 어눌하고 목소리도 좀 그렇고... 아무튼 불쌍하게는 생겼네요. 하지만 그렇다고 그게 가슴이 아플 정도까지는 아니잖습니까
>
> 누구 아시나요
> 돈도 많이 벌었고, 은퇴 후 장래도 별로 어두워 보이지 않고, 이미 이룬 것도 많고, 국민적인 영웅까지는 아니어도 어쨋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 우리같은 일반인 보다는 훨씬 저 위에 있는 사람... 이봉주.
>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올림픽에서 쓸쓸히 골인하는 모습, 담요 한장 덮어주는 이 하나 없던 그 모습을 보고 끝내 남자 눈에서 눈물이 나오게 했던 선수. 나보다 몇배 아니, 몇백배는 더 잘난 이 사람이 뛰는 것을 보면 늘 마음이 아프고 뭔가 가슴에 맺히게 하는...
>
> 그게 뭔지...
> 누가 아시나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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