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만남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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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현우 작성일00-08-23 21:18 조회3,63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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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지나고 나면, 그 날 스쳤던 수많은 만남들 중
기억 속에 남아있는 것들은 얼마나 될까?
그 중에 어떤 것은 자신의 의지에 의해서 만났던 것들이 있을 것이고
우연히 마주친 것들도 있을 것이다.
또한 기분 좋게 남아있는 인상이 있는가 하면, 그냥 빨리 잊고 싶은 만남도 있을 것이다.
게다가 어떤 때에는 너무 아름답거나, 너무 매력적이여서
그냥 시선을 뗄 수 없을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중에 자신에게 필요로 했던 만남은 얼마나 될까?
만남 그 자체가 서로에게 소중하게 인식될 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만남은...
맑고 고운 햇살이 창문을 적시기 전에
향긋한 풀내음이 창틀을 타고 내 방에 들어오면
고요했던 방안은 금새 달릴 준비로 분주해진다.
아름다운 만남을 위해 준비해온 나날이 한없이 새롭게 다져져 왔다.
무언가를 기다리면서도 기다릴 대상이 없다는 것을 미처 깨닫기도 전에
내게 찾아온 마라톤과의 싱그러운 만남은
석류알처럼 내 허식의 껍데기를 벗어 던지게 했다.
남에게 실례되지 않을 정도의 옷만 걸치고 대로변을 질주하는 내 모습은
거짓으로 가득한 내 가면의 탈을 훨훨 털어 버리게 했다.
또한 형식과 체면에 얽매여 굳어진 영육(靈肉)을
가장 원시적인 방법으로 나를 자연으로 귀의하도록 인도해 주었다.
생애 처음으로 지난 3월 동아마라톤에서 하프를 뛴다고 하닌까,
혹시 쓰러져 죽을까봐 온 집안 식구들을 모두 몰고 나온 것도 부족해
아파트 이웃들까지 데리고 와서 응원을 해주던 집사람이
이제 마라톤에 대한 신비와 두려움이 시큰둥해졌는가 보다.
물론 그 동안 일곱 번의 하프마라톤을 뛰고나닌까,
하프정도 뛰어서는 죽지 않는다는 확신이 선 모양이다.
이제 마라톤을 뛰러 간다고 하면
문고리만 잡고 잘 뛰고 오라고만 할 뿐, 따라나설 기색이 전혀 없다.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따왔다고 방방 대던 딸들도
그 메달이 완주한 모든 사람들이 받는다는 것을 알아버렸는지
더 이상 관심을 갖지 않는다.
이제 마라톤은 마라톤레이스처럼 나 홀로 해야만 한다.
응원해주는 사람도 없고, 누구하나 알아주는 사람마저 없다.
나 좋아서 뛰면 그 뿐이다.
그러나 그 것은 내게 말할 수 없는 완주의 기쁨을 모셔다 준다.
나는 그 맛에 신들려 마라톤 대회가 있으면 무조건 달려가 뛴다.
그런 나를 보고
"누가 초청해준 것도 아니고, 잘 뛰기나 해서 등수에 입상하는 것도 아닌데
귀중한 시간과 아까운 돈 들여가면서 저렇게 생고생할게 뭐람?"
빈정대기까지 한다.
그러나 그런 것에 신경 쓰여 내 아름다운 만남을 반감할 수는 없다.
마라톤은 내 생애에 가장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만남이다.
새벽 눈이 뜨면 마라톤을 만나러 집을 나서서 뛴다.
컴퓨터를 켜면 마라톤사이트에 들어가
넷마님들이 올린 소중한 글들을 훑어봐야 직성이 풀린다.
이것이 마라톤에 중독된 현상이라 해도 좋다.
중독이 되면 될수록 마라톤에 대한 나의 기쁨은 커지기 때문이다.
삼척비치마라톤에 함께 갈 런너를 찾는다는 글을 올리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었으나
정작 동행해서 뛸 사람은 기차표 예매 숫자보다 적었다.
그러나 내게 이런 소중한 만남이 있도록 매개체 역할을 한 것이 마라톤이 아닌가?
야간열차를 타고 삼척까지 가서 하프를 뛰고 온다는 것이 부담은 되겠지만
뛰는 즐거움으로 흔쾌히 같이 하기를 허락해주신
채흔호님과 김재왕님께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만남이 있기를......
송파세상 김현우
기억 속에 남아있는 것들은 얼마나 될까?
그 중에 어떤 것은 자신의 의지에 의해서 만났던 것들이 있을 것이고
우연히 마주친 것들도 있을 것이다.
또한 기분 좋게 남아있는 인상이 있는가 하면, 그냥 빨리 잊고 싶은 만남도 있을 것이다.
게다가 어떤 때에는 너무 아름답거나, 너무 매력적이여서
그냥 시선을 뗄 수 없을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중에 자신에게 필요로 했던 만남은 얼마나 될까?
만남 그 자체가 서로에게 소중하게 인식될 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만남은...
맑고 고운 햇살이 창문을 적시기 전에
향긋한 풀내음이 창틀을 타고 내 방에 들어오면
고요했던 방안은 금새 달릴 준비로 분주해진다.
아름다운 만남을 위해 준비해온 나날이 한없이 새롭게 다져져 왔다.
무언가를 기다리면서도 기다릴 대상이 없다는 것을 미처 깨닫기도 전에
내게 찾아온 마라톤과의 싱그러운 만남은
석류알처럼 내 허식의 껍데기를 벗어 던지게 했다.
남에게 실례되지 않을 정도의 옷만 걸치고 대로변을 질주하는 내 모습은
거짓으로 가득한 내 가면의 탈을 훨훨 털어 버리게 했다.
또한 형식과 체면에 얽매여 굳어진 영육(靈肉)을
가장 원시적인 방법으로 나를 자연으로 귀의하도록 인도해 주었다.
생애 처음으로 지난 3월 동아마라톤에서 하프를 뛴다고 하닌까,
혹시 쓰러져 죽을까봐 온 집안 식구들을 모두 몰고 나온 것도 부족해
아파트 이웃들까지 데리고 와서 응원을 해주던 집사람이
이제 마라톤에 대한 신비와 두려움이 시큰둥해졌는가 보다.
물론 그 동안 일곱 번의 하프마라톤을 뛰고나닌까,
하프정도 뛰어서는 죽지 않는다는 확신이 선 모양이다.
이제 마라톤을 뛰러 간다고 하면
문고리만 잡고 잘 뛰고 오라고만 할 뿐, 따라나설 기색이 전혀 없다.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따왔다고 방방 대던 딸들도
그 메달이 완주한 모든 사람들이 받는다는 것을 알아버렸는지
더 이상 관심을 갖지 않는다.
이제 마라톤은 마라톤레이스처럼 나 홀로 해야만 한다.
응원해주는 사람도 없고, 누구하나 알아주는 사람마저 없다.
나 좋아서 뛰면 그 뿐이다.
그러나 그 것은 내게 말할 수 없는 완주의 기쁨을 모셔다 준다.
나는 그 맛에 신들려 마라톤 대회가 있으면 무조건 달려가 뛴다.
그런 나를 보고
"누가 초청해준 것도 아니고, 잘 뛰기나 해서 등수에 입상하는 것도 아닌데
귀중한 시간과 아까운 돈 들여가면서 저렇게 생고생할게 뭐람?"
빈정대기까지 한다.
그러나 그런 것에 신경 쓰여 내 아름다운 만남을 반감할 수는 없다.
마라톤은 내 생애에 가장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만남이다.
새벽 눈이 뜨면 마라톤을 만나러 집을 나서서 뛴다.
컴퓨터를 켜면 마라톤사이트에 들어가
넷마님들이 올린 소중한 글들을 훑어봐야 직성이 풀린다.
이것이 마라톤에 중독된 현상이라 해도 좋다.
중독이 되면 될수록 마라톤에 대한 나의 기쁨은 커지기 때문이다.
삼척비치마라톤에 함께 갈 런너를 찾는다는 글을 올리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었으나
정작 동행해서 뛸 사람은 기차표 예매 숫자보다 적었다.
그러나 내게 이런 소중한 만남이 있도록 매개체 역할을 한 것이 마라톤이 아닌가?
야간열차를 타고 삼척까지 가서 하프를 뛰고 온다는 것이 부담은 되겠지만
뛰는 즐거움으로 흔쾌히 같이 하기를 허락해주신
채흔호님과 김재왕님께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만남이 있기를......
송파세상 김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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