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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2)"한반도횡단 : 어둠을 헤치며 대장정 막이 오르다" (제1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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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장웅 작성일00-09-15 21:30 조회1,5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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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대장정의 막이 올랐습니다.
한반도팀은 9/10일 새벽 05:00에 강화 창후선착장을 출발했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요 !

=== 05:00 어둠을 헤치며 대장정 막이 오르다.(9/10일 일요일) ===

누군가의 삐리릭 하는 시계알람 소리에 부시시 잠이 깨었다.
대장정이 시작되는 9/10일 04:00시였다.
이내 모두들 이방저방에서 일어나 분주하게 움직인다.
배낭을 챙기는 팀원, 그새 벌써 빠르게 라면을 끓여서 먹는 팀원, 인절미, 찹쌀떡, 싱크대를 보니 어제 물에 담가 두었던 포도등을 꺼내 벌써 먹기 시작한다.
이용식님이 05:00에 정확히 선착장에서 출발한다고 알린다.
늦지 않게 준비해야 한다고 몇 번이고 당부를 한다.
이내 자신도 컵 라면을 뜯어 펄펄 끊는 물을 부었다. 수량은 많지 않았지만 팀원들과 함께 먹었다.
시간이 무척 빠르게 지나가고 있었다. 다시 한 번 배낭을 챙겼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색상 좋고 눈에 잘 띄는 런닝팬티도 디자인이 좋은 것으로 입어야 한다는 진리를 배운다(?)

그래도 식사는 모두들 적당히 해결을 했다.
이용식님이 또 재촉을 한다.
시간이 20분밖에 남지 않았으니 빨리 준비를 하고 출발지로 이동을 하자고 보챈다.
의욕이 강한 것 인가? 두어 명이 세면장에서 아직도 세면을 하고 있었다.
세수는 무슨 세수 람!
뛰기 시작하면 땀으로 얼룩질 것이고 그 얼굴의 햇살일텐데, 고양이 세수면 족 한것이 아닌가 !
빨리 갑시다. 시간이 다 되어 갑니다. !

모두들 신발을 신고 밖으로 나왔다. 이미 각오는 한 듯 말들은 별로 없는데 바닷바람이 시원하다.
물소리가 꽐,꽐,꽐 들린다.
컴컴해서 보이지는 않지만 여름철 계곡에서 들리는 시원한 소리다.
출발지는 약 200여미터 전방이다. 출발지로 걸어가는 팀원들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일어나자마자 분주하게 움직이다보니 몸을 풀 시간이 없지 않았던가 !
아니 ! 몸도 안풀고 뛴다는 얘기입니까 ?
누군가, 몸 푸는거야 각자가 알아서 해야지 지금 이 시간에 그것까지 신경써줄 겨를이 어디 있냐고 면박을 준다.

모두들 창후리 선착장에 모였다. 인원파악을 했다.
하나, 둘, 다섯, 열둘, ..... 어! 두명이 없네. 아직 민박집에 있나 보네요!
각자 몸들을 풀고 있다.
나도 체조를 했다. 이제 출발 5분전이다.

금년 5월 서울울트라마라톤때 50km 지점에서 오른쪽 무릎에 부상이 있었던 것이 조금은 걱정이 되어 무릎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괜찮을런지 .......

출발 2분전, 두명이 빠른 걸음으로 왔다.
이제 다 왔네요. 다시 인원 점검을 했다.

하나, 둘 , 다섯..... 열셋, 열넷.
이용식님이 출발은 다섯, 넷....하나, 영. 으로 합니다.
잠시후 카운트 합니다. 자 ! 정각 05:00 입니다.

============= 모두들 카운트 하십시요! ==============

다섯, 넷, 셋, 둘, 하나, 영.
강화 창후리 선착장 아스팔트를 힘차게 뒤로하고 어둠을 헤치며 첫발을 내디뎠다.

대장정의 막이 오르는 순간이자 대한민국 최초로 서해에서 동해로 한반도를 횡단하는 역사적인 횡단팀의 심장이 고동을 쳤다.

이내 자신도 심박기를 가동시켰다.
심박기는 130-150으로 설정하고 140을 기준점으로 레이스를 펼치기로 다짐을 했다.
팀원들이 일열 종대로 천천히 달리기 시작했다.
달리면서 서로간의 등에 부착한 안전경조등의 불빛을 가동시켰다.
깜빡, 깜빡, 달리는 팀원들의 등뒤에서 빨간등, 녹색등이 서로가 경쟁하듯 좌우로 흔들거리며 춤을 추는 것이 멋지다.

어둠은 강화를 아직도 까맣게 덮고 있었고 간간히 켜져 있는 가로등과 주택에 커져 있는 불들이 시야를 유혹했다.
심박기의 알람소리가 계속 삑, 삑 한다.
심박기는 130에서 밑돌고 있다. 레이스의 속도를 조금 빨리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선두를 보니 선두와 후미간 거리가 조금은 먼 듯 하다.
옆에 뛰는 팀원에게 선두와 후미의 거리가 조금 먼 것 같네요 라면서 호루라기로 선두를 불러보았다.

이제 레이스는 모두가 일사분란 하게 규칙적인 발걸음으로 강화를 향하고 있다. 심박기는 설정 범위내인 평균치인 140정도에서 오르락내리락 한다.

이 정도의 레이스면 시속 7km-8km 정도가 되지 않을까 했다.
어제 뉴스시간에 추석 한가위 날씨를 잠깐 들은 적이 있었다. 명절 기간중 대체적으로 흐린날씨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 마음속으로는 제발 흐린 날씨가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졌었다.
하늘을 바라보았다.
몇 점의 구름이 떠 있는데 달은 휘영청 밝기만 하다.
금년 추석은 송편은 커녕 정말 구경도 못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서히 어둠이 걷히고 어쩌다 한 두대씩 지나던 차량의 헤드라이트 불빛도 그 색을 잃어가고 동녘이 밝아오고 있었다.

이제 경조등을 끕시다.
꼬꼬댁 녀석이 울어댄다. 추석이틀전이라 그런지 아직 차량통행량은 많지는 않지만 가끔 지나는 승용차안의 가족들이 쳐다본다.
젠장! 이 사람들아 손도 흔들줄 모르나 !
또 지나는 승용차를 보며 먼저 손을 흔들어 보지만 역시 응답이 없다. 우라질 !
검정색 무쏘가 달려온다 차안의 사람들이 손을 흔들어준다. 열심히 두손을 흔들어 주었다.
순간이기는 하지만 힘이 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제 날이 휜히 밝았다.

강화 6km 이정표를 보면서 심박기를 보니 평균적인 140을 오르내리고 있다. .
배낭의 끈을 조금 잡아 당겼다. 물이 약간씩 줄어들면서 끈을 조이게 되었다.
아무래도 배낭이 문제다. 또한 물통도 문제가 있어 생수 패트병을 사용했더니 배낭을 맨 등이 불편하다.
이번 횡단을 완주하면 내가 사용했던 물품들에 대해서 평가를 하려고 한다. 그래야만 제품도 개선이 될 것 이고 향후 울트라를 준비하는 동호인들에게도 보다나은 제품으로 도전과 투지를 만들어갈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한다.

어느덧 강화에 도착을 했다.
시계를 보니 예정도착 시간보다 20여분 빠른 07시경에 도착을 했다.
주행중 생리현상은 남자는 별 문제가 없으나 항상 여자가 문제다. 신이시여 어찌 이렇게 오묘하게 만들어 주셔서 불편하게 하십니까?
잠시 대열도 정리를 하고 화장실도 가고 또한 이러한 시간을 이용해 회사로 전화를 하고 집으로도 할까 했지만 잠을 깨울까 싶어 참았다.

허기가 지지는 않았지만 쵸코릿을 하나 먹었다. 미리미리 열량을 보충하기 위해서였다.
강화 터미널을 지나니 강화대교가 보인다.
참으로 이상한 생각이 든다. 사람의 정신력은 이렇게 상황에 따라 변화무쌍할 정도로 강인해 지기도 하고 나약해 지기도 하는 것인가.
여느때 같으면 벌써 힘이 들 정도인데 전혀 뛰어왔다는 느낌을 가질수가 없는 것이 이상한 것이 아닌가 ?
햇볕이 서서히 내리기 시작한다. 이러면 안되는데, 햇볕은 우리에게 쥐약이 아닌가 ?
아니 어제까지만 해도 선선한 날씨가 갑자기 오늘은 왜이리 더위로 돌아선다는 말인가?
김포로 향하면서 선두와 중간 그리고 후미간의 간격이 많이 벌어졌다.
처음 논의가 되었던 첫날은 그룹으로 레이스를 해 나가자고 하던 것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았다.
선두가 보이지 않는다. 아직 김포를 오지 않은 지점인데 고개가 하나 있다.
고개를 넘어가니 선두그룹이 보이고 팀을 기다리고 있는 듯이 보였다.
박문승님이 카메라로 팀원들의 주행모습을 한컷씩 촬영을 해 주었다.
김포를 향해 열심히 뛰고 있다. 현재까지는 강화에서 잠시 생리현상을 해결하느라고 팀원들이 잠시 쉰 것을 제외하고는 50분을 뛰고 10분을 걷는 주법으로 잘 레이스를 펼쳤다.
점점 더위가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심박기를 보니 150을 넘어 160대를 가르치고 있다.
보폭을 줄이며 페이스를 가라 앉히니 145대로 감소했다.
이 페이스를 유지 하기로 했다. 약 3km전방 김포의 아파트들이 보인다.
김포삼거리에 도착하기전 잠시 쵸코릿과 치즈를 먹기 위하여 배낭을 풀었다.
물통의 물도 반이나 줄었고 물도 미지근 하다.
아버지 생각이 났다. 몸이 불편하신 아버지생각이 난것이다.
아버지 건강하십시요, 제가 이제 한국 최초로 한반도를 횡단하고 있습니다.
뛰어서 갑니다. 아니 기어서라도 기필코 완주 성공을 할것 입니다.
건강하셔야 합니다.
앞을 보니 약 500m 앞에 송인호님이 보인다.
김포시청 팻말이 보이고 김포시청 입구에 10:00시 도착을 했다.
그래도 이곳은 지형를 어느정도는 알고 있는 지역이라 별 부담감이 없는 도로였지만 다시 레이스를 펼치며 물을 교체하기 위하여 수도가를 찾았다.

1km를 지났을까 상점들이 있는곳에 설치된 수도를 찾았다.
뒤를 돌아보니 김포도착을 하기전에 보이지 않았던 채흔호님이 따라왔다. 일단은 함께 수도가에서 목을 더 축이고 더위에 열 이난 머리를 물로 뿌려댔다.
물통의 물은3/1정도 남았지만 시원한 물을 먹기 위해 교체를 했다. 물을 가득 채웠다. 배낭이 무거워 졌다.
갑자기 레이스가 무거워짐을 느낀다. 물통에 물을 가득 채울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 아직은 서울이 아닌가, 역도에서 500g 이것도 무시 못할 무게라는 것을 알았다.
채흔호님을 뒤로하고 다시 서울로 향했다. 어느정도 가다보니 고촌으로 접어드는 고갯길이 보인다.
고갯길에 다다라서는 걸었다. 언덕에 거의 올라 뒤를 돌아보니 정해성님이 올라오고 있고 그 뒤로는 이귀자님 그리고는 두어 분의 모습이 보이는데 누군지는 거리가 멀어지며 판단하기가 쉽지가 않았다.

아직까지 몸의 이상은 없다. 저 멀리 앞에 김포공항의 관제탑이 보인다.
선두는 이제 보이지 않는다. 10여분 정도만 가면 공항입구 개화동이다.
김포쓰레기 매립장 입구와 부천으로 진입하는 램프 그리고 88올림픽대로로 들어가는 입구에 선두팀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11:13분경에 도착을 했고 선두는 11시전에 도착을 한 모양이다.
힘이 들었던 모양이다. 모두들 신발을 벗고 발을 주무르며 맛사지를 하고 파스, 스프레이를 나름대로 바르고 있었다.
잠시후 후미가 도착을 하고 14명 전원이 창후선착장을 떠난지 6시간30분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점심은 방화동에 도착을 해서 먹고 올림픽자전거 전용도로로 진입하기로 했다.

신발을 벗어 열이난 발바닥을 식히고 신발을 유심히 살폈다.
벌써 신발 밑창을 두 번이나 댔다. 약 2주전부터 새신발을 신고 연습을 했으나 발이 아픈 것이 새신발을 신을수 없어 결국은 현재신고 있는 나이키신발을 그대로 신고 뛰었다.
울트라에서는 정말 신발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닳았습니다.(명심하십시요!)
특히 장거리를 위한 울트라용은 무엇보다도 바닥이 얇으면 발바닥에 열이 더 나고 양말도 두꺼운 것을 신으면 레이스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여겨집니다.

다시 방화동을 향해 서서히 이동을 시작했다. 영등포연합회 사무국장님으로부터 휴대폰이 왔다. 여의도통과시간이 몇시냐고 묻길래 예정시간은 오후 3시경 통과할 예정이라고 하니 회원들과 격려차 나오시겠다고 했다.

방화동에 도착을 하니 12:00시 점심식사 할 곳을 찾았다.
무척 더운 날씨다. 햇볕이 무척 뜨겁다. 정말 복병이다.
설렁탕집으로 정하고 모두들 식사를 주문했다. 에어컨 바람이 무척 시원하다.
팀원들이 한 두사람씩 물통에 물을 보충했다. 잠시라도 휴식을 취하려는지 음식이 나오기전까지 누워서 눈을 눈 깜짝 할새라도 쉬고 싶었던 마음이리라 여겨진다.

식사를 마치고 곧바로 올림픽자전거 전용도로로 진입하기 위하여 동네를 거쳐 한참을 걸었다. 방화동에서 올림픽 자전거전용도로가 시작되는곳은 길도 비포장에다 공사구간이고 해서
뛸수 있는 거리조건이 되질 못했다. 잘못하다간 발목이라도 삐는 경우에는 모든 것이 허사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조금 시간이 지연되더라도 안전하게 전용도로까지는 걷자는 생각을 했다.
드디어 전용도로가 나왔다. 내리쪼이는 햇빛이 몸을 무척 무겁게 하고 체력소모를 더욱 부체질 하는 것 같았다.
방화대교를 조금 지나 13:30분부터 레이스를 시작했다.
더위에 이제는 전략을 바꾸어야겠다는 생각에 25분 주행에 5분간 걷는 것으로 전략을 변경했다.
멀리 성산대교가 보인다. 이곳도 마찬가지로 내가 살고 있는 동네의 한 부분이다 보니 여의도 야외음악당까지 예정된 시간인 오후 3시까지는 충분히 도착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한강변 곳곳에 강태공들이 진을 치고 낚시를 하고 있다. 이 더위에 고기를 얼마를 낚겠다고 저렇게 낚시대를 걸어놓고 하염없이 먼 산보듯 바라보고 있는 것이 내게는 체질에 맞지를 않는다. 그들도 이 더위에 뛰는 우리를 보고 미친놈이라고 말하겠지만, 물고기도 이 더위에 나오겠는가 집에서 편히 쉬고 있을텐데, 하기야사 넋 빠진 놈들이나 재수없이 걸리겠지만...
뛰는데는 육류가 좋지 않은데 배가 팽만하며 거북하다. 함께 뛰던 이귀자님도 배가 불편하다고 하길래 속도를 줄였다.
우선은 더위가 문제고 더위에 체력이 급작스레 저하되니 문제가 아니겠는가. 성산대교를 지나고 양화대교를 지나면서 여의도까지는 이제 약5km정도 여의도 국회의사당 근처에서 모형비행기를 조종하는 동호인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일단은 급수대가 있으니 머리를 식히고 또한 얼굴의 따가움을 씼을수 있어 한강변이 좋았다.
다리밑을 지날때는 시원하다 강바람에 자리 깔고 누워서 한잠 자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이내 마포대교밑을 지난다. 63빌딩과 야외음악당이 보이고 자전거를 타는 젊은 사람들이 무척 많다.

여의도 야외음악당 약300여m 영등포연합회 시무국장님 모습과 부회장님 그리고 회원여러분들의 모습이 보였다.
두손을 치켜 들면서 골인지점에라도 온 것 처럼 두손을 힘차게 흔들었다. 대략65km를 달려왔을까 정확히 예정시간인 15:00에 도착을 했다.
이제부터 달리는 거리는 1m를 가도 63.3km를 갱신하는 내 자신의 신기록이 된다.
모든 팀원들이 잠시 휴식을 하기로 했다.
영등포연합회에서 포도, 바나나등 음료수를 가져왔고 팀원에 대하여 힘을 배가 할 수 있도록 용기를 복돋아 주었다.
영등포 회원중 김남석님은 고향이 대관령 바로 길 옆이라 팀원이 도착하는 예정시간대에 맞춰 명절도 보낼겸 고향으로 가기 때문에 통과시간에 필요한 것을 지원해 주겠다고 했다.
약 20여분간 휴식을 취 한후 15시20분경에 하남시를 통과 하기 위해 모두가 출발을 했다.

반포를 지나면서 이용식, 이호재님이 잠시 쉬면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었다.

약 10여분 쉬면서 발을 맛사지 하고 열을 식혔다. 발의 온도는 상상외로 높아서 통증이 오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들었다.
다시 뛰기 시작했다.
잠실운동장 도착 바로전에 송인호님이 부상이 있는지 완전히 누워있다.
이용식, 장상근, 이호재, 채흔호님들도 덩달아 송인호님의 복부가 굳어 있는 것을 풀기위해 맛사지를 하고 있었다.
10여분정도 지나면서 더 이상 지체는 어렵다는 생각에 일단은 출발을 했다.
왼쪽발목에 부상이 오는지 통증이 서서히 찾아옴을 느꼈다.
천호대교를 18:40분에 지나서 선두와의 거리를 확인하니 약 4km 전방인 자전거전용도로 끝부분인 구암정 부근에서 일단은 팀원 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여기까지가 팀원들이 달려온 거리로는 대략 90여km가 되는 지점이었다.

이용식님의 부상이 악화되고 있는 것 같았다. 팀원중 몇사람이 발목에 상당한 통증을 느끼고 있었는데 아마도 배낭무게로 인한 달릴 때 충격이 결정적인 요인이 아닌가 했다.
경기 하남시 헌동에 20:40분에 도착을 했지만 부상이 점점 악화되어가는 듯한 이용식님이 걱정이 되었다.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일단은 식당을 찾았다. 그동안 서경석님이 휴대폰으로 이용식님의 위치를 파악했다.
10여분후쯤 이용식님이 도착을 해서 인원 파악을 했다.
1명이 모자랐다. 결국은 이호재님이 포기를 하고 귀가를 하여 13명이 되었다. 안스러웠다.
식당세면장에서 부어오른 발목을 찬물로 식히느라고 물을 부으니 갑자기 한기가 쏟아지며 몸이 으시시 떨린다.
따끈한 된장찌개로 저녁식사를 했다. 모두들 몸 상태를 점검했다.
나도 발목이 정상이 아니었다. 왼쪽, 오른쪽이 다 통증이 심하다. 왼쪽은 발목을 넘어 종아리로 통증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발목과 종아리에 파스를 붙혔다.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 되었지만 아프다는 생각을 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
식당에서 출발하기까지 최대한 맛사지와 파스등으로 통증부위를 조치하지만 별 효과가 없는 듯 하다.

21:55분경 하남시 헌동 식당을 출발해서 팔당대교로 향하는데 카니발 차량 한 대가 비상등을 켜고 지나갔다. 차량 유리 앞뒤로 300km 한반도횡단 표어를 붙이고 지나갔다.???
누구인가? 누군데 표어를 붙이고 차량운행을 한것일까 ?
한반도팀들이 제대로 달리고 있는지 확인차 나온 것 일까? 아니면 격려차 나온 것 일까?
무척 궁금했다. 격려차 왔다면 무슨 언질이 있었을텐데 지나버리고 만 것이 이상했다.
아님 서울마라톤에서 각별한 신경을 갖고 격려차 왔다가 차량들 때문에 지나친 것일까 아니면 팀의 상황을 싸이트에 올리려고 했는가? 여러 가지 생각을 했지만 지나간 차량은 오지 않았다.
달리는 차량들 인정사정 없이 휙 휙 지나간다. 야간 주행에 질주하는 차량이 무척 위험했다.
팔당대교로 접어들며 6번국도를 따라 조안으로 향했다.
터널을 6개정도 지나니 조안이 멀리 보인다.

예정시간보다 1시간 22분이나 지연된 23:00시가 지나 경기 조안에 도착을 했다.
발목에 통증이 심하게 오기 시작했다. 걸으면 더 통증이 심하고 그래도 뛰면 통증은 어느정도 감수 할 수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오른쪽 발목은 하남에서 오면서 통증이 사라졌다.
선두는 벌써 보이지 않는다. 점점 거리가 멀어짐을 느끼며 왼쪽발목 통증으로 중간후미로 쳐졌다.
시간이 많이 지났다.
이용식님은 보이지 않고 휴대폰으로 연락을 해도 통화가 안된다.
레이스 속도가 떨어지기 시작함을 느꼈다. 중간에 -- 다리(이름모름?) 중간에서 멈추었다. 양말을 갈아신기 위해서 였지만 다시 신었던 양말을 신었다. 새양말은 발목이 붓고 발등이 부은 관계로 신발을 신으니 꽉 조였다. 잠시 양말을 신고 벗고 하는 동안 시간이 흘렀는지 채흔호, 송인호, 장상근님이 지나갔는데 보이지를 않는다.
열심히 쫓아갔는데 거의 1.5km를 쫓아간 것 같았다.
9월 10일 자정이 넘어가고 계속 6번국도를 따라 양평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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