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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5KM FUN 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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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주성 작성일00-09-04 14:48 조회2,1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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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마라톤클럽 회원 여러분.
지난 일요일인 9월 3일에는 사카주최 변산하프마라톤대회에 '일'하러 다녀왔습니다. 달리기 현장에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땀에 흠뻑 젖어 결승선을 통과하는 사람들에게서 보람찬 모습을 보면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이번대회에서는 같이 일하는 다른 분들에게 계측을 맡겨놓고 저도 5킬로미터를 뛰었습니다. 참가신청은 하지 않은채 그냥 즐기자는 생각으로 뛴 것입니다. 이번 대회가 있었던 격포항은 제게 많은 추억이 있는 곳입니다. 대학시절 두번 그곳을 여행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달리기를 하면서 주변을 돌아보게 되어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5킬로미터 종목에 '부정선수'로 참가하여 뛰는데 한 외국인 여자분이 참으로 힘차게 뛰고 있더군요. 오른 쪽 어깨 뒷쪽에 조그마한 문신이 눈에 띄는 분이었습니다. 오르막이 만만치 않은 코스에서 23분 41초로 여자부 1등으로 들어왔습니다. 저는 그분이 한참 뒤에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결승점 50여미터를 남겨놓고 저와 나란히 뛰더니 결국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나중에 시상식이 있을 때 옆에 가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달리기는 얼마나 오래 즐겼나? 마라톤을 뛴적이 있는가? 등을 물어보았습니다. 제가 예상했던 대답과는 달리 그분은 10킬로 레이스는 참가한 적이 있지만 대부분 5킬로만 뛴다고 하였습니다. 하프나 마라톤은 뛰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제가 보기에는 상당히 연습이 되어 있는 분 같았는데 마라톤에 도전하고 싶은 생각도 안가지고 있는 것이 이상했습니다.

어제 고속도로가 너무나 막혀 많은 시간 차안에서 보냈습니다. 그분의 이야기가 떠오르더군요. 내가 너무 마라톤에만 집착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혹시 그 이유가 나는 이렇게 긴 거리를 뜁네 하고 과시하고 싶어하는 치졸한 마음은 아닌가? 달리기를 사랑한다면서, 달리기 보급을 위해 서울마라톤클럽 활동을 한다면서 왜 5킬로미터를 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지 않는가? 내가 마라톤을 한다고 그보다 짧은 거리를 무시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5KM FUN RUN"은 만들기도 쉽고 운영도 쉬운데 서울마라톤클럽이 이 일을 안하고 있다는 것은 서울마라톤클럽의 내용에서 무언가 빠져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책임지고 운영할 사람이 없다는 쪽으로 답이 나오겠지요. 이런 말을 하는 저도 '책임'지고 하겠다는 말을 못하는 것으로 보아서는 저의 이 글이 또다시 문제만 제기했지 답은 없는 는 속긁는 소리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래서 하는 이야기인데 한 사람이 책임지고 이끌어 나가기 힘든 조건이라면 여러명이 나누어 해보는 것은 어떻습니까? 2명이 1조가 되어 매주 돌아가면서 1개월에 1회 정도씩 대회를 주관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그러면 저도 한 몫 하겠습니다. 같이 뜻을 나눌 분은 없습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일요일 아침 일찍 서울마라톤클럽 사무실에서 시계와 간단한 장비를 가져다 놓고 출발 신호를 내고 들어오는 사람들 기록을 정리해 주는 것입니다. 물론 펀런이라고 해도 시상이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상장은 필요없고 간단한 시상 기념품을 드리면 될 것입니다. 만약 협찬하는 곳이 있다면 티셔츠를 나누어 드릴 수도 있고요. 참가비요? 물론 받아야죠. 한 3천원 정도면 좋을 것입니다. 참가신청은 아침에 와서 바로 하고 배번호도 미리 만들어 놓은 것을 착용하고나서는 다시 반납하고.

계속 생각만 하고 있지 실행하지 못하는 제가 한심하다는 생각은 있지만 누군가 제 생각에 힘을 실어주신다면 이달이 가기전에 첫 대회는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우리가 처음 5킬로미터를 뛰었을 때의 감격을 생각해 다른 사람들도 그런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괜히 책임지지 못할 이야기가 돼 회장님께 부담만 안겨드리는 것이 될까 두렵습니다.

즐거운 달리기 생활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선주성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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