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로그인




 

만남의광장

싸이클/달리기클럽간의 크로스 컨트리 대항전

페이지 정보

작성자 나금풍 작성일02-12-24 03:07 조회522회 댓글0건

본문

오늘은 이색적인 크로스 컨트리대회에 참가했다.
대회장에 도착하니 크리스마스 시즌인지라
싼타모자를 쓰고온 참가자들이
열심히 참가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참가비는 영국육상협회 등록자면 3파운드(6,000원)만 내면된다.
항상 애용하는 비교이지만 담배 한값이 4파운드 20펜스(8,400원)인데
육상협회에 연회비 27파운드를 내면 회원등록증을 받는순간부터
1년간 참가하는 5km대회부터 마라톤대회까지 각종대회에서
1-5파운드(2,000-10,000원)를 할인받으니
대회참가비를 할인받으려고
참가자의 90% 이상이 육상협회 회원으로 가입하며
참가비가 거품이 걷혀있어
이곳에서 열리는 대부분의 10km대회는 급수써비스가 없다.

10km까지는 참가자들이 알아서 준비하고 대회에 참가한다.
영국은 겨울을 제외하고는 평균기온이 10-15도 안팎이며
한국으로 치면 항상 초가을 날씨라고 보면 된다.
겨울인 요즘은 영상 2-3도에서 5-6도 정도이며
영하로 내려가는 날은
손가락안에 꼽힐정도이며
오늘은 영상 5도로 포근한 날씨다.
다만 밤새 비가내려 잔디가 젖어있어 발이 빠지는 곳이 많이 있다.
하지만 크로스 컨트리대회는 발이 푹푹 빠지는것은 보통이다.
어떤 때는 발목까지 빠지는 진흙구덩이를 지나가느라 곤욕을 치르기도
하며 진흙이 묻어 무거운 신발로 언덕을 달리려면 고전한다.
오늘 대회가 열리는 잔디구릉을 미리 달려보니
다른대회의 코스에비해 경사가 그리 심한편은 아닌것 같다.

이곳에서 3년 가까이 대회에 참가하다보니
참가하는 이들은 거의 인근타운에서 온 달림이들로
매 대회에서 자주 만나다보니
이제는 낮익은 얼굴이 꽤 많이있다.

특히 오늘은 싸이클클럽과 달리기클럽간에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는 크로스 컨트리대항전으로
각 지역 러닝클럽의 매니아들도 함께 대회에 참가한다.

싸이클클럽과 러닝클럽간의 대회는
Ayr Town에서도 열릴 정도로 이곳에서는 가끔씩 있는 대회로서
크로스 컨트리코스에서 산악자전거와 런너 중에 누가 더 빠를까하는
호기심이 있었는데 드디어 오늘 확인할 기회가 생겼다.

출발선에서 보니 싸이클을 탄 선수는 10여명이고 나머지는 러너들로
약 100여명이 채 되지 않는것 같은데 이정도 숫자면
크리스마스 홀리데이를 앞두고 매니아만 참가한 대회라고 보고싶다.
4km의 잔디로 덮인 구릉지대를 2바퀴 도는데
코스 중간에 장애물을 만들어 놓아 이곳을 지나려면
싸이클에서 내린 후 장애물을 넘은 후에 다시 올라타고 달린다.
또한 급경사의 언덕이 나타나면 역시 자전거에서 내려
싸이클을 끌고 달려서 올라가야만 한다.
이래서 싸이클리스트와 런너간의 달리기대회가 가능함을
이해하면서 달린다.
앞에 달리는 러너를 따라가는 싸이클리스트는
런너에 불리한 점이 있는데
앞에 달리는 런너들을 추월해야 할 경우
생짜배기 rough지역 (잔디수풀이 무성한 지역)을 통과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날씨가 푸근해 출발한지 10분이 지나니 땀을 흘리기 시작한다.
싸이클의 맨 후미와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달리는데
나의 영원한 여성맞수 Helen이 저만치 앞에 달리고 있다.

30대 중반에 175cm의 장신인 Helen은 여성 1위 주자로
인근의 매 대회에서 꼭 만난다.
올 중반까지는 초반에 항상 내가 앞서 달렸는데
6월에 있었던 10km대회에서 대회내내 바로 뒤에서 나를 쫓아와
되게 혼나고 나서 부터는 Helen을 대회장에서 만나게되면
작전을 바꿔 초반에 Helen 뒤를 따라가다 웜엎이 되고나서야
Helen을 추월하는 작전을 펴서 세차례 모두 성공한바 있을 정도로
스피드와 힘이 좋다.

오늘도 역시 Helen을 10여분간 쫓아가다 바로 추월했다.
그런데 오늘도 대회내내 Helen덕분에 달리는 중 혼났다.
Helen을 추월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녀가 계속해서
씩씩거리며 바로 내 뒤를 쫓아왔는데
주로에서 응원하는 같은클럽 회원들이 내가 통과할 즈음
나도 응원해 주지만 Helen이 나타나면 Helen을 열심히 응원하는
소리를 듣고 나와 어느정도의 간격인지를 견주면서 달렸는데
한때 너무 힘들어 Helen이 나를 추월해갔으면
차라리 편하겠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달릴정도로
Helen과의 경쟁에서 하마터면 포기할뻔 했지만
위기를 잘 극복하고 다시 힘을 내서
좁혀진 간격을 다시 늘릴 수 있었다.
결승선을 500여m앞두고 1명을 추월해서
33분 29초만에 결승선을 통과했는데
Helen은 10여초 후에 들어왔다.
하여간에 크로스 컨트레에 매우강한 여성이다.
대회장에서 그녀만 만나면 나는 긴장을 하곤한다.

지금까지의 대항전에서는
런너가 1위로 들어온적이 더 많았으나
오늘의 대회는 싸이클리스트가 25분대로
2위와 10여초 차이로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를 주최한 클럽의 런너는 100여m 후에
2위로 들어왔다.
오늘 크리스마스 잔치기분을 낼려고 했는지
샤워를 하고나서 주최측에서 실비에 제공하는 커피한잔과 햄버거를
1.5파운드(3,000원)를 치르고 요기를 했는데
출발 1시간이 채 되지않아 모든 참가자들이 들어와
시상을 시작한다.

테이블에 와인, 캔맥주, 케익, 털장갑 등 시상품이 있는데
자기에게 알맞는것들을 골라 가져간다.
사회자가 갑자기 Kay Nah를 부르기에 앞으로 나가니 아무거나 가져가란다.
영문도 모른채 캔맥주 4개짜리 묶음을 가져와서 George에게 물어보니
행운상이란다. 나중에 우리 클럽에서 참가한 4명 모두 행운상을 타는
기쁨을 누렸다. 많은이들이 행운상을 타기에
모두에게 주는 줄 알았더니 못탄 사람도 있었다.

우리 달리기클럽 캡틴인 56세의 George씨는
나보다 50초 빠른 32분 40초의
호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대단한 양반이다. 언덕에서는 나보다 훨씬 강하다.
이런것을 보면 나도 체력을 잘만 관리하면
50대 중반까지는 George씨 정도의 체력을 유지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서울마라톤, 광화문마라톤모임 유럽특파원 영국의 금풍도사 올림
추천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c) 2002 Seoulmarathon club All Rights Reserved. info@seoulmarathon.net
상단으로
M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