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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대한울트라런너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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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팔갑 작성일00-09-22 15:03 조회1,5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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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먼 거리를 끝까지 달려 오신 님들의 도전정신은 차라리 경외감까지 갖게 만드는군요. 먼저 축하드리고요, 몇 분의 글이 올라오는 걸 보면서, 울트라의 경지를 잘 모르는 일반인의 시각에서 몇 자 쓸까 합니다.

완주를 하셨든 못 하셨든 젊은 가슴이 살아있는 14 분에게 진심으로 수고하셨다는 말씀 부터 드리고 싶네요. 이번 이벤트는 다분히 처음부터 예견된 무모함(?)이 섞여 있었읍니다만 그 도전정신은 누가 뭐라해도 찬사의 대상이 분명할 것입니다. 저의 오늘 글은 이벤트 이 후에 갑자기라고 밖에 표현되지 않는 협회창립건만이 대상입니다.

저는 처음 이 행사가 이용식님이 제안하신 후 진행되어 가는 모습을 보며 다음과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읍니다.
첫째, 울트라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훌륭한 이벤트를 잘 치루신 것 까지는 좋았는데 갑자기 웬 협회 창립 타령입니까? 이름하여 대한울트라런너협회라...... 우리나라에 대한마라톤협회라도 있던가요? 관변단체 냄새가 물씬 풍기는 대한 무슨무슨 협회...... 이거 만들려고 그 고생하셨나요? 님들의 쾌거를 저 저자거리의 우스개로 만들고 있다고 느껴지지 않으십니까? 무슨 선동 같은 beyond the marathon.... 구호하며 참 이상하게 밖에는 받아 들여지지 않습니다. 이번 이벤트에 참가하신 14분이랑 관심있는 넷마분들이랑 모여서 동호인모임이라든지 얼마든지 좋은 기획이 가능하고 울트라의 디딤돌이 될 수 있는 많은 일들이 앞에 기다리고 있을텐데도 말입니다. 이번 이벤트의 글이 올라온 후 근 한달 기간동안 만남의 광장에서 가졌던 그 순수함과 젊은 가슴이 바람빠진 풍선마냥 쪼그라 드는건 왜 일까요? 협회라는 명칭도 그렇습니다. 소위 survival ultra 고 이용식님은 얘기하셨는데 분과라든지 소위가 필요한 협회(association)라는 단체가 이 시점에서 왜 필요한지요? 제가 알기로 우리나라에는 이제 100km 뛰어 본 분이 정말 조금씩이나마 나오고 있는 시점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대한이라는 접두어는 함부로 붙이는 게 아닌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혹 그런 단어를 붙일 수 있더라도 뒤에 오는 정말 훌륭한 인력이나 조직을 위해서라도 남겨 두어야 하는 게 아닐까요? 저는 한반도 횡단이라는 단어와 강화도에서 경포대까지라는 말이 무척 좋았읍니다만 한반도 횡단, 대한 무슨협회, beyond marathon, .... , 물론 그럴리야 없을거라고 믿고 싶습니다만 무슨 선동판에서 정신없이 들떠있다가 이제야 정신이 퍼뜩 드는 기분입니다. 좀 심한 표현이었다면 용서하십시요.
둘째, 송코디님의 약간 앞서간다는 글에 대해서 저 역시 공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지난 번 한강코스에서 매주 열리는 반달때 일 입니다. 서울시청분들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만 반환점 근방에서 일군의 주자들과 마주쳤는데 그들은 풀과 하프를 합친 울트라를 뛰고 있다고 회장님이 귀띰해 주시더군요. 그러시면서 얼른 저 사람들 목 마르지 않게 급수지원이라도 잘 되게 뒷바라지 하기 위해 가야겠다며 정말 남의 일이 아닌 자신의 일처럼 서두르시는 걸 보았습니다. 물론 회장님은 하루종일 그분들 완주하는 동안 끝까지 봉사하신걸로 들었읍니다. 이용식님의 언급처럼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다면 억지로 맞출 필요야 없겠죠... 그러나 순수한 달리기로 처음 시작했던 때를 생각해 보십시요. 우리 모두는 달리는게 좋아서 지금까지 길던 짧던 오늘도 주로에 땀을 뿌리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분들이 무슨 단체를 만든다면 그건 분명 축하해드려야 마땅한 일 일겁니다. 그런데 왠지 이번 일은 혼자 가시는 것 같습니다. 한없는 박수를 쳐 주고 싶은 일을 이루신 님들인데 어찌 뭔가 허전하고 이건 아닌데 하는 느낌을 지우기 힘든 건 저 혼자 만의 생각인가요? 같이 가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우리 모두의 축제처럼 시작된 이번 한반도횡단 이벤트처럼 모임을 만들고 사업을 해 나가는 일도 마라톤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축복속에서 잉태되시기를 다시 한번 기원합니다.

이상의 제 글이 혹 큰 일을 이루신 님들에게 누가 될 까 사실 몇 번이나 망설였습니다만 그래도 이번 한반도횡단에 참가하거나 관심을 가졌던 마라톤인의 긍지를 위해서라도, 제 변변치 못한 충정에,그냥 몇 자 올립니다. 부상에서 어서 회복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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