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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도] 고등어와 순대로... [2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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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창수 작성일02-12-30 13:34 조회5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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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도] 고등어와 순대로... [2 / 6]


[유달도] 유료 달리기 도우미 2편입니다.
먼저 번에 즐거운 달리기를 위한 준비 조건으로 달리기 복장에 대해서 이야기 했습니다. 계속 이어집니다.


.즐거운 달리기를 위한 둘째 조건.
.달리는 중의 여건.

가장 뛰기 편리한 벌거벗은 복장으로 달린다고 해서 다 즐거운 달리기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벌거벗은 자체는 즐겁게 달리기 위해 준비작업에 지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곳을 달리는가 하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최상의 벌거벗은 복장을 하고 동대문시장을 달린다면 상당히 안 즐거울 것입니다. 우리 뿐만이 아니라 시장의 상인들도 즐겁지 않기는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즐겁기는 커녕 상당히 화가 날 것입니다. 더러 속도가 느린 주자들은 상인들로부터 고등어나 순대로 얻어 맞는 경우도 있을지 모릅니다. ‘이것들이 왜 여기 와서 지랄이야’. 이런 소리를 들어가면서 말입니다. 이와 같은 일은 지방이라고해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만일 포항의 죽도시장을 벌거벗고 달린다면 아마도 그곳 상인들로부터 과메기나 양미리로 얻어 맞을 것입니다. 각 지방 어느 재래시장을 뛰어도 환영 받기는 커녕 그 지역 고유특산물로 얻어 맞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까 시장에서 달리기를 하면 안 되겠지요. 그렇다고 하나도 안 붐비는 한적한 자갈길을 달린다 해도 즐겁지 않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잘 닦인 포장도로라 해도 대형트럭들과 함께 어깨를 맞대고 달리는 것 또한 즐거움을 얻는 건 고사하고 목숨이 위태로울 것입니다.

이렇듯 우리가 달리는데 있어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길이란 상당히 제약적이고 선택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시장처럼 붐비지 않고 또 잘 포장된 도로에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길이어야 합니다. 이런 길을 미리 준비한 거의 벌거벗은 최상의 복장으로 달려야 비로소 즐거운 달리기가 될 수 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마라톤은 장거리를 달리는 운동입니다. 이 말을 뒤집어 풀어 보면 달리기를 오래 하는 것이 마라톤입니다. 달리기 속에 즐거움이 있다고는 하지만 마라톤처럼 오래 달리는 내내 즐거움이 계속되는 것은 아닙니다. 제 경험으로 본다면 마라톤을 하는 오래달리기 중 즐거움이 찾아오는 경우는 딱 3번 있습니다. 첫번째 즐거움은 5~8키로 구간쯤에서 한 번 찾아옵니다. 그리고 13~16키로 구간에서 한 번 또 오고 마지막으로 24~27키로 구간에서 있습니다. 나머지는 몸으로 때우기입니다. 사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러면 뭐 하러 즐겁지도 않은 42키로를 힘들게 다 뛰느냐 반문하시겠지만 그래도 끝까지 뛰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완주 후에 얻는 최고의 즐거움 때문입니다. 그게 아니고 쪽 팔리지 않으려고 끝까지 뛰는 거라고요. 뭐, 그렇다고 합시다.

어찌되었든 달리는 내내 즐겁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10키로 씩 구간으로 나누어 본다면 즐거운 구간은 불과 2~3키로 구간 밖에 되지 않습니다. 나머지 7~8키로 구간은 솔직히 힘이 듭니다. 그러고 보면 좀 이상스럽다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즐거움이 달리는 중 10키로 구간 씩 반복 된다는 것입니다. 힘들려면 계속 힘이 들던지 즐거우려면 계속 즐겁던지 해야 할텐데 그렇지가 않고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때 늦은 감은 있지만 그 이유는 달리는 중 주로에서 간간이 보충되는 급수와 급식 때문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그저 달리는 데 경황이 없어 그러는지는 모르지만 보다 여유로운 등산을 예로 들어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왜 등산 중에 가끔 쉬면서 도시락이나 준비해 온 음료수를 먹고 난 이후 산행을 계속할 때 펄펄 날라 다니지 않습니까. 바로 주로에서 공급되는 급수나 급식이 이런 역할을 하는 듯 합니다. 그 몸이 그 몸 아닙니까. 달리는 중간중간에 보충되어지는 급수나 급식은 비록 보잘 것 없이 보이더라도 수분과 양분을 빼앗긴 우리 몸에게 상당히 중요하고 또 필요한 요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평상시 줘도 안 먹는 것이지만 달리는 중간중간에서는 너무도 소중한 것입니다. 바로 이 때문에 즐거운 달리기가 반복적이면서 계속 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만일 주로상에서 물 한 모금 쪼꼬파이 하나 없는 달리기를 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요. 얼마나 끔찍합니다.

얼마 전 모 마라톤대회에서 있었던 일이었지요. 주로상에서 아무런 급식을 처움부터 준비하지 않아 많은 주자들이 뛰다 말고 밭에 들어가 배추 잎 뜯어먹고, 무 뽑아 먹고, 작대기로 까치 감 따 먹고, 처음 본 외지 사람이 가계에 들어가 외상 긋고 허기를 달래며 겨우 골인 하였다고 합니다. 아니 이게 말이나 됩니까. 멀쩡한 사람들을 돈 받고 불러다가 생거지 땅거지로 만들어 버리다니 아니아니 백주 대낮 아~ 대~한민국에서 또 이런 일이 벌어졌단 말입니까. 내가 잠시 마라톤을 떠난 기간이라 가만히 있었는데 경고합니다. ‘속 보입니다!’.

글이 길어 그냥 넘어 갑니다


[유달도] 유료 달리기 도우미 계속됩니다.
곧 올리겠습니다.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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