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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한반도단독횡단(1) 실패는 사람을 강철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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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용식 작성일00-10-09 11:27 조회1,1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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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9월 11일(월) 새벽 3시, 양수리광장(양평)휴게소

한강변자전거도로를 접어들면서 생기기 시작된 오른쪽 발목인대 부분의 통증이 시간을 가면서도 사라지지 않았다. 통상 마라톤을 하다보면 무릎이나 엉치뼈 등 통증은 항상 나타나지만 대개 수십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사라져버린다. 그러나 이번에는 틀렸다. 시간이 흐를수록 거리를 나갈수록 통증은 그 강도가 심해져갔다.

아내와 애들이 눈앞에 떠올랐다. 추석연휴를 나와 함께 보내지 못하는 것을 못내 서운해하면서도 '당신은 할 수 있어요!', '아빠, 잘해!' 라며 배웅하는 그 모습이.... 그리고 어둠속에서도 묵묵히 앞서간 동료들의 의연한 뒷모습도.....

땀과 함께 흐르는 눈물이 이렇게 따가울 수가 없었다. 결국 분루를 삼키고 집으로 갔다.

......................................

시간이 흐르면 좋은 일도 생긴다. 오랜만에 오랫동안 휴식을 취할 수가 있었다. 마라톤 입문 이후 2주동안을 이렇게 달리기를 안해본 것도 처음이었다. 치료 1주만에 석고붕대를 풀었고, 1주동안 절룩거리면서도 수시로 발목을 어루만져 주었다. 9월 24일 일요일 10km 조깅을 나섰다. 무난했다. 회복이 빠른 것도 복인 것을 감사했다.

달력을 들추어 보았다. 연휴가 가능한 날이 언제인지.....11월 이후는 야간에 기온 급강하로 가능성이 희박하고.....10월 3일은 개천절이자 화요일, 그렇다면 월요일 하루만 회사에 휴가원을 낸다면...!!

횡단을 다시 결심했다. 이번에는 나홀로! 실패는 더 이상 두렵지 않았다. 이미 한번 경험했기에. 쇳물을 두둘길수록 강철은 더더욱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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