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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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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홍기 작성일00-10-27 17:56 조회1,1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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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화두를 던지셨군요.
한 번씩 게시판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시는 한택희님의 위트에 경의를 표합니다.

굳이 말로 표현한다면 - 고진감래(고통이 다한 뒤의 즐거움)

즐거움은 상대적 느낌이라고 생각한다.
즐거움의 반대편에 고통이라는 감정이 없다면 즐거움도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즐거움으로 잘못 알고 있는 무위도식의 경우 그것은
무료함을 즐거움으로 착각하고 있을 뿐, 일시적으로는 즐거움일 수 있으나 영원한
즐거움일 수는 없다.
고통이 다한 뒤의 즐거움을 모두다 알고는 있다. 하지만 그 고통을 감당하기가
귀찮아서 혹은 자신이 없어서 그 고통을 시도하지 않을 뿐이다.

우리는 달리기를 통해서 그것을 시도해 본다. 다른 여러 운동(스포츠)의 경우는
오락성의 가미라는 측면에서 조금은 성격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 달리기는 오락적
요소가 철저히 배제된 순수한 고통 후의 즐거움이다. 따라서 그 즐거움은 훨씬 크고
오래 지속된다. 그동안 경험한 최상의 즐거움이기에 우여곡절 끝에 달리기에 입문하고
그것이 바로 종착역이 되는 이유일 것이다.

그럼 육체의 단련과 비례하여 고통에 대한 내성도 커져간다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물론 즐거움의 크기도 줄어들 것이다. 그래서 보다 빠르게 혹은 보다 먼 거리를
끊임없이 추구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지 못할 경우 달리기가 시들해지며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있을 것이다.
여기까지는 상대적 관점에서의 고찰이었다.

다른 한편에서는 달리기 수행과 정신적 수련이 쌓여가며 고통과 즐거움의 경계가
무너지고 오직 즐거움만이 남는 절대적 세계도 존재하지 않을까. 범인에게는 너무나
요원한 세계이지만.....

그러나 그러나 이 모든 거추장스러운 말들이 무슨 소용있으랴.
인연이 있어 몸소 체험하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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