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로그인




 

만남의광장

답글 : "貧者의 마라톤"에 대한 Muscle guy의 생각.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정병선 작성일03-01-06 11:58 조회556회 댓글0건

본문

Muscle guy 이윤희 님

먼저 제 글의 취지를 충분히 헤아려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작년 한해를 되돌아보면서 마라톤에 대한 소회를 정리하다가
사실은 저 개인의 마라톤 생활을 자성하는 의미에서 쓴글이었습니다.

친구 좋아하고 술 좋아하는 저는
마라톤대회가 끝나면 "貧者의 마라톤"이란 글에서 밝힌 바와 같이
음식과 술을 몹시 탐하여 매번 정신을 놓을 정도로 취한 적이 더러 있습니다.
물론 달리기동무들과의 교유가 즐거웠기때문이라는 변명은 항상 따라다니지만
마누라는 매번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어이가 없다고 합니다.
어쩌다 맨정신에 귀가를 하면 뭔가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보기도 했지요.

마라톤이란 격렬한 운동을 하고 나면
몸과 마음이 아울러 순수하고 건강해진 상태인데
왜 폭식과 폭음으로 자학을 하느냐고,
마라톤이 무슨 無爲의 운동이냐고 질책을 하곤했지요.
그때마다 저는 "할 말없음"하고 꼬리를 내렸답니다.

글중에 참가비 인상 운운한 부분은 자칫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 쉬운 귀절이지만
일부에서 생각하는 것 처럼 저는 참가비 인상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 것은 아닙니다.

주최측으로서야 아낌없이 나누어주고
좋은 평판 듣고 보람도 느끼고 싶은 것이 당연한 것이지요.
물가와 각종 경비는 오르고 대회개최환경은 점점 어려워지는데
이미 참가자에게는 당연한 습관처럼 굳어진 호사스런
서비스의 질을 유지하자면 당연히 참가비는 인상되어야겠지요.

그래서 저는 가난과 인내와 절제를 배우는
빈자의 마라톤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가장 큰 보람은 어렵지만 정직한 환경속에서
인내하고 절제하며 대회를 마쳤을 때
찾아오는 것이고 그 가치는 정말 비교할 수 없이
큰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봅니다.

주최측의 최선을 넘은 희생적인 봉사와 배려도
좋지만 참가자 자신이
마라톤 정신을 스스로 체득하고 느낄 수 있게
하는 것도 마라톤 레이스의 한 과정이라
감히 생각해 봅니다.

답글이 길어졌네요.

새해에는 사업을 포함한 일상의 모든 일에서 늘 건승하시고
즐거운 마라톤 하시기를 빕니다.

morningstar 정병선









추천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c) 2002 Seoulmarathon club All Rights Reserved. info@seoulmarathon.net
상단으로
M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