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貧者)의 마라톤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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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병선 작성일03-01-02 17:33 조회1,39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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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은 겸손과 가난을 배우는 운동이다.
결국엔 한 줌 먼지로 세월 속에 풍화되어
날아가 버릴 보잘 것 없는 육신과
허허로운 이름 두서너자를
세상에 드러냄이 얼마나
부질없고 부끄러운 것인가를
가르치는 절제와 인내의 운동인 것이다.
대회가 끝나면
격렬한 운동 뒤 찾아오는
피곤한 허기와 공복감,
그리고
성취의 기쁨과 완주가 주는 안도감에
포만감을 훨씬 넘어 게걸스레
먹고 마신 시간들이 부끄럽다.
아무리 달리기동무들과의
해후를 핑계삼아도
마라톤을 헛한 것임에 틀림없다.
그리하여
때때로 경험하는
풀코스 완주 후의 가난한
점심은 낯선만큼 경이로운 것이었다.
반달 30키로 LSD후 먹는 컵라면과
대공원 숲속 언덕길 훈련후
준비해간 생수 한병과 인절미 몇개와 연양갱이
그런것이었다.
가난한 점심은 마음과 머리를
한 없이
풍요롭고 또 맑게 해준다.
마라톤대회 참가비 인상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33%가량 인상시킨 것인데도
불평과 반목과 의혹은
3300%를 넘는다.
가난한 대회를 개최하자.
주로에서, 급수대에서
낭비는 없는가 살펴보자.
메달이니 기념품이니 하는 것들이
진정으로 필요한 것인지,
무슨 의미를 가지는 것인지
한번 되새겨 보자.
인터넷 시대에 살면서
대회를 알리는
홍보성 유인물이 과연
필요한 것인지,
접수/확인을 위한
우편물 발송과
대회후 기록증 발송이
정말 요긴한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인터넷과 파일을 이용하면 될일이다.
못내 아쉬운 사람은
프린터로 출력하여 액자에
간직하여 가보로 삼을 일이다.
요란하다 못해
사치스럽기까지한
형식을 버리고
모자라지만 한없이 푸근한
실질을 되찾자.
주최자는 절제를
참가자는 인내를
배우는 그런 대회를 만들자.
계미년 신년에는
낭비를 없애고
가난과 절제와 양보와 봉사라는
마라톤의 이념을 되살릴 수 있는
빈자의 대회가 많이 개최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해본다.
morningstar 정병선
P.S.
전국의 달리기 동무여러분
새해에는 모두 소원성취하시고
행복하세요!
늦은 새해 인사 올립니다.
결국엔 한 줌 먼지로 세월 속에 풍화되어
날아가 버릴 보잘 것 없는 육신과
허허로운 이름 두서너자를
세상에 드러냄이 얼마나
부질없고 부끄러운 것인가를
가르치는 절제와 인내의 운동인 것이다.
대회가 끝나면
격렬한 운동 뒤 찾아오는
피곤한 허기와 공복감,
그리고
성취의 기쁨과 완주가 주는 안도감에
포만감을 훨씬 넘어 게걸스레
먹고 마신 시간들이 부끄럽다.
아무리 달리기동무들과의
해후를 핑계삼아도
마라톤을 헛한 것임에 틀림없다.
그리하여
때때로 경험하는
풀코스 완주 후의 가난한
점심은 낯선만큼 경이로운 것이었다.
반달 30키로 LSD후 먹는 컵라면과
대공원 숲속 언덕길 훈련후
준비해간 생수 한병과 인절미 몇개와 연양갱이
그런것이었다.
가난한 점심은 마음과 머리를
한 없이
풍요롭고 또 맑게 해준다.
마라톤대회 참가비 인상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33%가량 인상시킨 것인데도
불평과 반목과 의혹은
3300%를 넘는다.
가난한 대회를 개최하자.
주로에서, 급수대에서
낭비는 없는가 살펴보자.
메달이니 기념품이니 하는 것들이
진정으로 필요한 것인지,
무슨 의미를 가지는 것인지
한번 되새겨 보자.
인터넷 시대에 살면서
대회를 알리는
홍보성 유인물이 과연
필요한 것인지,
접수/확인을 위한
우편물 발송과
대회후 기록증 발송이
정말 요긴한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인터넷과 파일을 이용하면 될일이다.
못내 아쉬운 사람은
프린터로 출력하여 액자에
간직하여 가보로 삼을 일이다.
요란하다 못해
사치스럽기까지한
형식을 버리고
모자라지만 한없이 푸근한
실질을 되찾자.
주최자는 절제를
참가자는 인내를
배우는 그런 대회를 만들자.
계미년 신년에는
낭비를 없애고
가난과 절제와 양보와 봉사라는
마라톤의 이념을 되살릴 수 있는
빈자의 대회가 많이 개최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해본다.
morningstar 정병선
P.S.
전국의 달리기 동무여러분
새해에는 모두 소원성취하시고
행복하세요!
늦은 새해 인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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