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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이 가을에 가장 해보고 싶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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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효정 작성일00-11-12 20:51 조회1,0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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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여자마라톤대회에 5km를 29분30초에 완주한 한효정입니다.
대회를 정확히 한달 앞두고 자신과의 싸움에 들어갔습니다.

사실 학창시절에 달리기라면 늘 꼴찌였던 제가 달리기를 시작한 이유는 한 달전
남편과 자전거를 타고 한강에 나갔다가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부터이죠.
그들의 표정엔 분명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그게 무언지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인터넷을 뒤지던 중 마침 서울여자마라톤대회가 한달여 앞에 있었고, 바로 참가신청을
했죠. 그때부터 저의 고독한 달리기가 시작되었답니다.
처음엔 완주를 목표로 시작했습니다. 런닝머신을 타며, 혹은 운동장 트랙을 돌며,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며 끊임없이 자기최면을 걸었습니다. 불가능해보였던 일들이
차츰 가능해지더군요.

불편한 몸을 이끌고 딸을 응원하러 와주신 친정부모님과, 3.5킬로지점부터 복통이 시작되어 포기하려는 저를 옆에서 응원하며 함께 뛰어준 딸아이가 있어 더욱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마라톤에는 포기하지 않는 아름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비록 5킬로미터로 시작했지만 내년에는 10킬로미터도 뛸 수 있을거라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또다른 시작을 위하여 오늘은 푹 자두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린 모든 참가자들에게 존경을 표하며,
혼란스럽지 않고 즐겁게 행사진행을 맡아준 진행위원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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