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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종생 작성일00-11-11 11:25 조회95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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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여수에서 김종생입니다.
어제는 찬바람이 세차게 불더니
오늘은 두터운 햇살이 베이지 망사 커튼에 가득하고
방안은 온통 나른한 에너지뿐
길가에 수북한 낙엽도 몇 일만의 햇살에 굽은 허리가 늘어지는데...
느닷없이 흙담 양지바른 모퉁이에 쪼그려 놀던 친구들이 생각납니다.
다들 어디서 무얼 하는지...
얼마전 진주의 전차수 교수님과 통화를 한 일이 있었습니다.
연구하랴 마라톤 즐기랴 마라톤 전도를 위해 대회 준비하랴 항상 바쁘더군요.
그런데 예전과는 달리 오는 12월 3일, 제10회 진주마라톤대회 준비로 고민이 많은 것 같더군요.
내용인즉 이번 대회는 지난 아홉 번의 대회에 대한 결산적 의미로 기존의 한적한 교외 코스를 역사 도시인 진주의 이미지에 걸맞게 아름다운 남강과 진양호를 거쳐 도심을 지나는 환상적인 코스를 마련하고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도심에서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여러 가지 가능성을 타진하다보니 대회일을 정하고 홍보하는데 시간적으로 다소 늦어진 감이 없지 않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도심에서 불편을 감수해야하는 시민들의 입장을 고려했나 봅니다.
그래서 시민들에게 어차피 불편을 줄 거라면 대회의 명분을 위해서라도 지금까지의 500 여명 정도의 참가자 수보다는 많은 매니아들이 진주를 찾아주길 바라는데 한정된 예산과 인력으로는 대단위 홍보는 엄두도 못내고있는 듯합니다.
최근 진주참여연대라는 시민 단체와 공동으로 대회를 개최하는 등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있지만 아직 그 성과가 드러나기에는 이른 듯 보입니다.
옆에서 지켜보는 친구로서 같은 지방 풀뿌리 마라토너로서 도움이 될 수 없는 안타까움이 그지없습니다.
결국 이번에도 한 명의 교수가 개인 열정과 호주머니에만 의지하여 지방 풀뿌리 마라톤 보급에 몸부림을 쳐야할 실정입니다.
물론 절대 다수의 마라톤 매니아들이 수도권에 거주하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거의 대부분의 마라톤 대회가 수도권에 집중되어있고 단지 몇 개의 대회가 지방에서 열리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사실은 지방에서 지방 대회를 참가하는 것조차 지방에서 수도권 대회를 참가하는 것만큼이나 멀리 이동해야 할 때가 많고 비용도 만만치 않아 참가를 포기해야하는 안타까운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열악한 상황에서 지리적으로 영호남의 중간 지점이라는 이점이 있는 진주에서 2 년 가까이 동안 학생들의 시험 기간과 해가 일찍 지는 동절기를 제외하고는 거의 매월 마라톤 잔치판을 벌여 벌써 10 회째 대회를 맞는다는 것은 특히 남부권 매니아들에게는 가뭄에 단비 같은 소중한 대회임에 분명합니다.
결승점을 밟아도 그 흔한 완주 메달이나 티셔츠 하나도 주지 않지만 그래도 대회 때마다 정확한 기록과 사진을 제공하고 기록증의 디자인을 일신하는 등 소박한 풀뿌리 의미로 참가자들에게 얼얼한 감동을 주는 대회이지요.
이렇듯 진주마라톤은 남부권 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 풀뿌리 마라톤에서의 그 의미는 실로 엄청나다고 봅니다.
제가 알아본 바로는 지금 진주마라톤에서 목표로 하는 참가자 수는 최소한 1500 - 2000 명 정도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지난달 29일 제주에서 출발한 국토종단 행사가 진주대회가 열리는 12월 3일 부근에는 지금까지 진주대회의 가장 큰 고객들이었던 울산, 경주, 전주 지역을 통과하게 되어있어 참가자 수에 적잖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염려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국토종단 행사에 지장을 줄 수도 없고 여러가지 난제들이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감히 이 방에 들어오시는 전국의 넷티즌 마라토너 여러분께 호소드립니다.
이제 성숙 단계로의 도약을 위해 몸부림을 치고있는 지방 풀뿌리 마라톤의 대명사인 진주마라톤에 따뜻한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풀뿌리 마라톤 전도사로서의 열정적인 자기 희생을 보여주신 전차수 교수님에게 격려와 힘을 실어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어떻습니까?
과거 진주에서 조그만 추억이라도 있으신 분들께서는, 진주를 한 번도 방문해보지 않으신 분들께서는, 아니 시간이 조금이라도 나시는 분들께서는 12월 3일 진주에서 풀뿌리 마라톤의 힘을 보여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가자!
12월 3일!
진주로!
감사합니다.
히---임.
김종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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