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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1시간30분 | 7월 5일 나의 행복한 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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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규 작성일15-07-06 19:14 조회1,554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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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푸시고..
어깨 돌리시고..
이중무팀장의 빠른 페메에 발을 맞추다보면 사실 
주위의 이런저런 풍경들은 소흘하기가 쉽습니다.
오늘도 잠수교를 건널땐 4분20여초가 찍힌듯한데 이후론 15초,08초..
어디쯤 지날땐가 귓등으론 이팀장의 목소리가 들리는데 내 눈은 강변 언덕에 주렴처럼 늘어진, 
노랑과 빨강이 그라데이션으로 예쁜 꽃잎을 줄곧 바라봅니다.

콩밭매는 엄마등에 업힌 채 잠든 아이의 늘어진 팔 처럼 
어딘지 힘담없는 줄기에 똘망하게 핀 능소화.
구천이 등에 업혀 산속을 헤메는 별당아씨의 눈물처럼 뚝 하고 떨어질 듯 한 능소화.
눈부신 초여름의 아침햇살은 아스팔트에 콩을 볶는 데 우리팀의 주자들은 불똥을 딛는지 
배암 지나는 자리처럼 발소리조차없습니다.

페이스를 맞추는 이팀장을 떼어놓고 한걸음 앞으로 나오는 채인영 고수를 따라 나섭니다.
숭어뛰면 망둥이도 한번 굴러보는거지요.
뒤이어 사복차림의 젊은 주자가 앞서고,
그래 한번 죽어보자.
또 그를 따라 달린 5k 급수대 까지 그야말로 바람이었습니다.
핑계김에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웬일로 하프까지 달리고 어디쯤인가 세월아 네월아 오고 있을 아내를 기다려야합니다.
다소곳이 슬픈 능소화 한송이를 주워들고 
능소화꽃 흐드러진 별당 담장아래에서
엄마찾아 울던 어린 서희를 생각합니다.

추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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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칠영님의 댓글

김칠영 작성일

역전대회할 때 같은 팀이었던 김칠영입니다. 다음 주자에게 바톤 넘기기 직전 등수를 많이 까먹어서 되게 미안했는데, 다음 주자에게 바톤 넘기기직전 짧은 거리지만 같이 뛰어주시면서 등까지 밀어주신(반칙인데?) 고마움 지금도 넘 고맙습니다. 달리기의 즐거움과 바람같은 속도까지 뵈어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계속 건강하게 즐런하시길 기원합니다.

이중무님의 댓글

이중무 작성일

창규형님...
그러고 보니 5월에는 인동꽃 향이 취하게 하더니
벌써 능소화가 남심을 유혹하는 계절이네요.

달리는 중 " 선희 씨!!!"  하고 형수님을 부르는 그 소리가 늘 부럽기만 합니다. ㅎㅎㅎ

형님과의 바람같은 무아지경 동반주가 늘 추억되고... 또 기대됩니다.
늘 건강하게 같이 달리시지요..

박덕수님의 댓글

박덕수 작성일

선배님의 글을 정독하다 보면 어감과 감성이 솔솔 피어나네요~~
사복차림의 젊은 주자 두명중에 한명이 "손철"님 이라고 하던데요.

장상오님의 댓글

장상오 작성일

창규형! 레이스 실력만큼이나 필체 휘날림이
바람처럼 가볍고 심장에서는 벅찬 감동이 바운스 바운스~~~
01:30 레이스를 펼치며 선의의 경쟁은
분명 가을대회에서 알찬 결실을 맺을 것입니다.
춘마 뒷풀이 식당에서 펼치는 뒷담화 내용이
거칠게 기다려집니다...
01:30 반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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