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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이애경 님께 올립니다-이 땅에서 고기를 먹지 않고 사는 것의 어려움에 대하여(재수록)

페이지 정보

작성자 허필두 작성일08-01-19 18:50 조회2,989회 댓글5건

본문

이애경 님께,

제가 채식을 하게 되면서 겪었던 갈등과 그걸 딛고
완전채식주의자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버거움을
기록한 글입니다.

2008.1.19. 집에서    허필두 올림

제 카페인 '한 아나키스트의 세상살이'http://cafe.daum.net/traumwelt의
좌측상단의 <채식주의자로 사는 연습하기>와 <음주일기(금주일기,채식일지 포함)>에
오시면 여러 가지 자료를 보실 수 있습니다.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으셔도 '읽기'는 가능합니다.

이애경 (58.♡.220.117)    08-01-19 10:40
아... 지난번 대회 때 채식... 말씀하셨던 분이시군요...
전 정말 궁금했거든요. 계속 이상없으신지??
오래전 SBS "잘먹구 잘 사는법"  방영이후 더 많은 분량의 내용이 책으로 출판.
하튼 밑줄 그어가며 채식(뱃살 빼려구).. 마라톤은 계속..
결국 아미노산 고갈.. 한참 치료.. 물론 지금 고기 먹지요..좋아하구..ㅋ
예... 계속 올려주세요.. 섭생에 쫌 관심이... ㅋ 제 스스로 이것저것 실험하며.. ㅎㅎㅎ
앞으로의 변화 기대되며 또한 건주 화이팅!!! 임다~~^^*

 아나키스트 (125.♡.48.88)    08-01-19 18:39

이애경 님께,

오늘은 강원도 홍천의 아버지,(외)할아버지,큰(작은) 아버지 산소에 다녀왔습니다.
신림역에서 첫 지하철이 05:39에 떠난다고 하여 동서울터미널에서 06:30 버스를 타고
고향에 도착하니 8시 40분이었습니다.

운전을 하지 못해 아니 아예 배울 생각이 없어 평소에는 아내가 운전하는 차만 타다가
오늘은 8시 40분부터 걷기 시작하여 산소를 다 돌고 아무도 살지 않는 빈집에 도착하니 11시 30분이었습니다.
 3시간 동안 계속 걸었습니다.
차로 가면 한 시간 이내에 다 갈 수 있는 곳인데도.......
아침에 바빠 사과 한쪽과 엿 두개로 아침을 때우고,
다시 홍천시내에서 먹을 곳을 찾았는데 고기가 들어가지
않는 음식점이 거의 없었습니다.

참 이 땅에서 완전채식주의자(vegan)로 살아간다는 것은 아주 힘든 일입니다.
채식을 하는 이유가 모두 다 다릅니다.
전 아직까지 몸이 망가지지 않고 피부가 아주 고와졌다는 말을 자주 듭습니다.
하루에 센트롬 1알,칼슘보충제와 무기질보충제1알을 먹습니다. 하루 300원 정도면 됩니다.

예전에 <더불어숲>에 올렸다가 논쟁이 벌어진 글을 올리겠습니다.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아주  깁니다, 마치 100km 울트라를 완주하는 것처럼 다 읽으시려면 인내가 필요하겠지요.


2008.1.19. 집에서 허필두 올림
 


이 땅에서 고기를 먹지 않고 사는 것의 어려움에 대하여
 

  2007년 12월 21일 현재 전 완전채식주의자(vegan)의 길을 걸으려하고 있습니다.
각종 유제품,생선,꿀,과자,육류,계란 등을 입에 대지 않습니다.
이제 고기를 먹지 않은 지 만 열달이 다되어 갑니다.

    그렇게 된 이유는 2005년 9월에 산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을 처음 대하고 난 후에 자연식에 관한 책을 주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가공식품의 문제점과 육식의 폐해에 관한 서적들을 보다가 결정적으로 고기를 그만 먹게 된 것은 존 로빈슨과 제레미 리프킨,이광조,박창근 님이 쓴 글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예전부터 술을 마실 때 안주를 육식을 하게 되면 늘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사회에서 채식주의자로 산다는 것은 아주 위험한 일이기도 합니다.
우선 자기는 육식을 하지 않는다고 적극적으로 알리는 개방주의적인 채식주의자가 되어야합니다. 집에서나 직장에서 늘 갈등이 일어나게 마련입니다. 고기를 먹지 않고 채식주의자로 산다는 것은 육식주의자에 비해서 우월한 것은 아니며 선택의 부분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상당히 정치적인 결정이기도 합니다.

  이젠 고기 냄새가 싫어집니다.
사람들이 가진 고기와 우유,계란을 통해서만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다는 헛된 신화를
깨트려보고 싶고 제몸을 실험대상으로 삼아 그게 올바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제가 채식을 하게 되면서 무수히 많이 듣는 말이"얼마나 오래 사는지 두고 보겠다"는 악담이었습니다.

채식을 하는 이유는 아주 다양합니다. 종교적인 신념이나 건강상의 문제로, 아니면 신념의 문제로 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굳이 자기의 미각을 돋우기 위해 환경파괴적인 육식문화를 받아들여야하는 문제와 건강해지려고 살해되는 동물들의 분노가 섞인 사체를 먹는 것의 어려움, 1파운드의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16파운드의 곡물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제3세계의 국가들 중에서 미국이나 일본의 육류자본가를 위해 열대우림이 파괴되고, 자국민은 굶어죽는데도 선진국에 곡물을 수출해야하는 잘못된 경제구조의 문제들.......
답답한 현실입니다.

2007.12.21.집에서

저랑 소통하고자 하는 분들은 오세요.

http://cafe.daum.net/traumwelt
 

[2007년편지] 여섯번째편지-고기를 먹지 않고 사는 삶의 어려움에 대하여

글쓴이: anarchist 조회수 : 2007.03.20 06:39

<한 아나키스트의 세상살이>

카페회원 님들께,


이제 완연한 봄입니다.
이제 기지개를 펴고 힘차게 내달릴 때입니다.
지난 일요일 여덟번째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습니다.
친구 따라 강남간다고 마라톤 벗인 송계수 님의 권유로
지난 2003년 4월 하프코스로 마라톤을 시작하고,
2004년 3월 인천일보 마라톤대회에서 풀코스 첫출전을 하게 되었습다.
그동안 기록이 지지부진하여 작년부터는 대회를 앞두고
술을 50일간 끊은 적도 있었습니다.
올해에는 1월 8일부터 술을 마시지 않다가 3월 1일 한겨레마라톤에서 술의 바다에 빠져허우적거렸습니다.
그 후 몇번인가 술을 입에 대고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한번 기록을 단축하고 싶어 무리하게 산악훈련을 하다가
고관절에 이상이 생겨 걱정만 하다가 지리산 님께서 알려주신 처방대로
봉침을 두번 맞고 왼쪽 다리가 조금 아팠지만 가게 되었습니다.
늘 그랬지만 하프든 풀코스든 힘든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풀코스가 마치고
났을 때 그 감동이 더해짐을 알게 됩니다.
지난 대회때마다 느낀 점은 술을 먹지 않더라도 식사량과 먹는  방법을
조절하지 않는다면 체중이 줄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땅에서 나는 고기를 먹지 않는 연습을 했습니다.
지난 2월 20일까지는 조금 먹었지만 그날 이후에는 고기가 들어간 국,김밥,반찬 등등
아예 꺼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그건 언젠가 완전채식주의자가 되고 싶은 욕망과 지난해부터 읽어오는 채식과 육식의 폐해에 대한 글의 영향 때문이었습니다.
당분간은 해산물은 섭취하다가 언젠가 그것도 끊어야겠지요.
우유와 유제품도 먹지 않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술 안주 대부분이 고기도, 회식자리나 구내식당,외부의 식당에서도
육류가 들어가지 않은 음식은 거의 없었습니다.
첫시도로 3.1절 마라톤대회가 끝나고 여의도에서 홍어를 한 점도 먹지 않았고,
제2차에서 그 좋아하던 바베큐도......
그리고  3월 10일에는 아내의 직장동료부부들이 집에 오신다고 했는데 걱정이 앞섰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을 수도 없는데 더군다나 삼겹살을 굽는다고.......
고기를 안주로 삼지 않고 소주를 마시는 연습을 하는데 너무 급하게 마셔 빨리
취하는 우를 범하기도 했습니다.
동마가 끝나고 잠실운동장에서도 홍어를 한 점도 안주로 먹지 않았고, 제2차 삼겹살 집에서도 숭늉만 먹다가 술이 과해 말 실수와 일시적인 기억의 장애를 일으키기도 했지만, 이것 또한 하나의 시도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서 이번에는 마라톤생활 5년만에 네시간의 벽을 넘었습니다.
3시간 50분에 들어왔습니다.

그렇지만 사회적 동물인 제가 생존하는데,
사람들과의 어울림 속에서 술을 끊지 못하고 살면서 겪게 될
안주와 고기를 먹지 않는 먹을 거리를 찾아다니는
그 고난의 길을 굳이 가려고 합니다.


이제 우리 육가공업자들이나 낙농업자들이 만들어낸 육식단백질 섭취의
허구에서 벗어날 때입니다.
최근에 본 존 로빈슨의 <육식,건강을 망칫고 세상을 망친다 1>에서는
제1차 세계대전시에 연합군측에 의해 수입봉쇄조치로 1년간 고기를 먹지 못했던
덴마크 코펜하겐 시 사람들이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34%나 떨어졌고,
채식들의 체력이 육식가들에 비해 2~3배나 높았고,
핀란드의 파보 누르미 역시 채식주의자였다는 사실입니다.

저 역시 이번대회에는 단백질 섭취를 위해 늘 해오던 고기먹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혹자는 그러겠지요.
" 그 새끼 병이 도져, 또 미친짓한다고......"
그건 제가 받아들여야하는 천형일지도 모릅니다.

2007. 3. 20. 아침에 허필두가 또 구라를 풉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작년에 줄기차게 희망과 꿈을 보여주던 주말농장을
운전을 하지 못해 가까운 거리에서 할 수 없어 그만두었습니다.
대신 절망적 상황에서는 붙잡을 수 있는 끈이 생긴 것은
마라톤생활 5년 만에 네 시간 벽을 깨드릴 수 있었고,
늘 머릿속에서만 ,입으로만,글 속에서 떠들어댔던 채식주의자의 삶을 시작했다는 사실입니다.
지난 2월 20일부터 시작했는데 힘이 들지요.
술을 좋아하는 제가 하기에는 주변여건이 너무나 좋지 않습니다.
모든 우리 먹을 거리가 고기 위주롤 짜여져 있지만 고통스럽지만 참아가기로 했습니다.

머리가 맑아져오고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죽은 동물의 육체인,사체를 먹는 다는 부담에서도 자유로워졌습니다.
혹자는 또 미친짓한다고 하지만 마라톤을 하면서 한계에 도전하면서
이그러져가는 삶을 부추켜일으키려했고, 이제 또 다른 도전과 시련일지도 모를
고기위주의 식생활습관에 대한 자기반성을 통해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체험과
유혹 속에서도 감내해가며 살 수 있는지 시험해보고 싶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바뀌어가겠지요. 탐욕도 줄여가겠지요.


"그 새끼 아침부터 헛소리한다"고 넘겨버리세요.

후후후......


2007.4.3. 카페지기 허필두 올림


2007년 3월 고기 먹지 않는 연습하기

2007.3.1.
여의도에서

2007.3.10.
집에서 소주를 마심,고기를 먹지 않았음.

2007.3.14수요일
미농에서 소주5잔

2007.3.18. 동아마라톤대회
제1차
막걸리
안주 두부김치,낑깡,배추
제2차
숭늉
김치
소주

2007.3.19.월요일
안삼영 님이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갈비탕을 산다고 했으나
고기를 먹기 싫어  식당에서 김치만 먹었습니다,

2007.3.20. 화요일
낮 12시
김우종 님이 추어탕에 소주를 한잔 하자고 했는데
한약을 먹는다고 거절할 수 없어 한잔 마셨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먹어본 낮술입니다.

2007.3.21.수요일
아침
배추쌈

김치

점심
구내식당에서
돼지고기에 쌈이 나왔음
고기를 먹지 않았음

저녁
어린이집에서 준 부침개에 오징어가 들어간 것을 먹음
오뎅국도 먹음
배추쌈과 김치, 새우볶음


2007.3.22.목요일
아침
배추쌈

김치
새우볶음

점심
늦게 도착했더니 낙지칼국수를 사람들이 시켜놓아 먹었습니다.
낙지와 쭈꾸미,오징어는 싫습니다.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은 수제비를 먹고 싶은 날이었습니다.

저녁
퇴근길에 황매산 님이 술이나 한잔 하자고 하여
맥주집에서
바베큐를 먹지 않았습니다.

집에서
배추쌈
오뎅국
김치



2007.3.27.화요일
아침


김치


점심

김치

국에 조개가 들어있으나 조금 먹었음
삼치와 돼지고기는.....

저녁
태영이가 와
회(광어,우럭)
회를 먹지 않기 위해 두부,버섯,청국장을 사 찌개를 끊였습니다.


2007.3.30. 금요일
저녁
제1차
시골집에서
고기 먹지 않음

제2차 민속주점
제3차 카리브
제4차 막걸리집
멋모르고 술에 취해 생선 한점을 입에 넣다 말았음
마지막
라면집에서 추위에 떨며 라면을 먹었음(금기식품인데......)


2007.3.31. 토요일
하루종일 고기 먹지 않았음

2007.4.1. 일요일
오후에 두부집에서 고기를 넣지 않은 비지찌개를 주문해 먹었음.
저녁에 황매산 님과 술을 마심


2007.4.6.새벽
새벽
술자리
떡,미역,무,생땅콩
아침:우동

점심 :한식행사 자리에서 밥
북어국과 각종 고기가 나와 먹을 게 두부찌개밖에.....

저녁
비빕밥

2007.4.7. 토
아침 "김치만두
점심 : 김밥2개(햄,계란,아부래기 빼고)
저녁 : 집에서 배추쌈과 두부

2007.4.8. 일요일
아침 : 간단하게 밥
간식 : 햄이 들지 않는 것을 샀는데 먹다보니 계란이 있어 더 이상 먹지 않음
        가래떡1개

점심 : 청국장
저녁 : 낙지집으로 가자고 하는데 먹을 게 없었습니다.

2007.4.9.

아침 : 밥
점심 :청국장
저녁 : 두부찌개,배추쌈,김치,밥

2007.4.10.화요일
04:10~22:40
04:50~05:25
아침 :김치,밥,두부찌개
점심 : 부추된장찌개
          황매산 님이 사주심.이순기 님이 혼자 먹으러 가기에 그도 같이 갔음.
          된장지째에 조개가 들어갔음.
          민원인 이 준 떡에 꿀이 발라있었음.
저녁 유기농배추쌈과 두부찌개, 김치(젓갈이 들어갔음)
        고구마1/4쪽,사과 1/2
고민도 해봅니다. 먹을 게 너무 없다보니 생선은 먹어야하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52일째

2007.4.11.수요일
03:59~
04:52~05:22
아침 고구마,사과,떡

점심 두부된장찌개(계직원들과)
저녁 청국장,두부찌개,부추전,막걸리

2007.4.12. 목요일
아침
사과2개,부추전 조금
점심 김치,나물,밥(햄과 고기가 든 국은 먹지 않음)
저녁 배추쌈,청국장,배추김치,두부찌개


2007.4.13.금요일
아침부터 걷기대회라 현충원에 다녀왔습니다.
과장님과 이명렬 계장님과 오면서 무엇을 먹을 것인가를 물어보셨습니다.
설렁탕은? 아니면 청기와에서?

청기와로 가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순댓국집이 보이자 순대국은?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으니 청기와로 향했습니다.
그 분들은 우거지국을 드시고 전 해산물도 넣지 않은 된장지깨를 주문했습니다.
이제 제가 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를 밝혔더니 놀라운 표정이었습니다.
자기가 먹는 것을 조절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그렇지만 그분들께 죄송했습니다.

아침 : 김치찌개,김치,깍두기,견과류졸림(땅콩,호두,해바라기씨)
점심 : 이순기 님이 점심을 사주는데 먹을 게 없어 우렁된장국에서 해물을 빼고
        된장만 넣어달라고.....
저녁 : 배추쌈,청국장,두부찌개,김치,막걸리,만두3개를 넣은 칼국수 조금


4.19.목
아침 :김밥(햄,오뎅,계란빼고)
점심 : 된장찌개
사무실 사람들하고 먹으러 갔는데 된장찌개에 바지락도 빼달라고 하자
옆에 있는 신정우 님이 아는 게 많아 스스로를 구속하며 힘들게 산다고 했습니다.
생선도 먹지 않으면 먹을 게 없다고......
사람들은 제게 건강을 챙기려한다고 채식을 한다고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이젠 끔직해서 고길 먹을 수 없습니다.

저녁
김치전,김치국,막걸리,밥


2007.4.20.금
아침 밥
점심 구내식당에서 밥
저녁 생맥주와 저녁밥

2007.4.21.토요일
아침
점심 국수
저녁 볶은밥
김치전에 막걸리2병

2007.4.22. 일요일
아침 볶은밥
점심 외식(산채비빕밥)
저녁 외식(공기밥과 김치)

아내의 직장동료가족들과 낙지볶음집에 갔는데 먹을 게 없었습니다.

2007.4.23.
아침 : 밥
점심 : 엄진수 님과 청국장
저녁 : 국,밥,배추쌈,김치전데워먹기,김치,고추
밤 10시 10분
맥주 640ml카스,미역귀와 생땅콩

2007.4.24.
아침:김치와 국,공기밥
점심: 생선과 오뎅국을 먹지 않았음
저녁: 검은콩초두부와 김치전, 배추김치

2007.4.25.
아침 : 김치,시금치국,공기밥

2007년 5월 채식일지

2007.5.1.
저녁
노동절이라 서러워 저녁에 막걸리
막걸리

2007.5.3.
아침 밥
점심
과장님과 계직원들과 해물칼국수 집에 들렀다가
김치찌개
저녁
밥,막걸리

2007.5.19. 체련대회
고기 위주였으나 다행히 두부와 나물이 있어.....

2007.5.21.
해물칼국수 집에서 김치찌개

2007.5.31.
그리운 안정윤 님과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두부마을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밥값이 2,000원 모자라
그가 내고.......
두부전골에 게가 들어있어 먹지 않았는데
혼자만 먹게 하여 미안했습니다.


고기를 먹지 않은 것은 2월 20일부터입니다.
약 한 달간은 최소한 생선까지는 조금 먹었으나 3월말부터는
아예 그것도 입에 대지 않았습니다.
원래 우유와 유제품, 계란은 좋아하지 않아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으나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힘들어졌습니다.
육식 위주의 음식문화와 잦은 술자리로 완전채식주의가
살아가기에는 힘든 세상입니다.
그런 세상에서 완전채식주의자라고 커밍아웃을 하였습니다.
스스로 소수자임을 자처한 꼴이되었지만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일은 제가 채식을 한다고 하니
"제 아내마저도 유난을 떤다고,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라고,
얼마나 오래 사는지 보겠다고......언제까지 할지 지켜보겠다고.....
고기를 먹어야지 힘을 쓴다고...."
별의별 소리를 다 듣습니다.

  제가 굳이 맛있는 안주를 포기하면서까지 그걸 하게 된 이유는
더 이상 남의 사체를 먹고 싶지 않았으며,
작년부터 계속 이어진 건강에 관한 것이나 육식의 폐해에 관한 책을 읽게 되면서
제 몸에서 거부현상이 일어남을 알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그 짓을 그만 둘 거라고.......

이 짧은 인생을 제 혓속의 미감을 위해 동물들이 분노와 고통을 저의 것으로 만들고
싶지 않으며,
우리가 고기를 먹지 않을 때 동물들의 사료로 들어갈 곡물들이 굶주려죽어가는
제3세계의 벗들에게도 돌아갈 것이라는 소박한 바람 때문이기도 합니다.

  소고기 1파운드를 얻기 위해 곡물이 16파운드나 드는 것은 완전히 잘못되었는데도
  자본의 이익을 꾀하는 축산자본가들과 고기에 길들여져 성인병으로 죽어가는,
자기 숫갈로 자기의 무덤을 파는,
선진자본주의 육류소비자들과  자기네 인민들은 굶어죽는데도
미국의 동물들에게 먹일 사료용 곡물을 재배하여 수출하는
제3세계 통치배들에게 저주가 있으라!

2007.5.27. 집에서 6.9도 맥주를 마시며

20070617~20070624-완전채식주의자의 길


고기를 먹지 않은 지 이제 네 달이 되어 갑니다.
그래도 견딜만 하고 고기 냄새가 역하게 다가옵니다.
사십 이삼여 년 동안 길들여진 입맛을 바꾸는 게 그리 쉽지는 않았으나
어느 정도 본궤도에 접어들어습니다.

주위에서도 완전채식주의자로 받아들이기도 하나 아직도
사람들은 제게 얼마나 오래살지 지켜보겠노라고 합니다.
어제도 동네사람들과 밥을 먹으며 고기(생선류,우유)가 들어있는지 물어보고
먹었더니, 아내가 또 그럽니다.
튀지 말고 그냥 편하게 남들처럼 살라고 합니다.

슬픔이지요. 허필두와 산 지 10여 년이 다 되어가는데
그는 저를 몰라도 너무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아내에 대해서는.......

  제가 남들과의 갈등을 일으키면서 고기를 거부하는 이유는
이제 더 이상 그걸 탐하면서 저의 미각을 자극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늘 생각하고 있던 것을 실천하는 게 어려웠지만,
살면서 부딪히면서 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변혁되어야할 세상에 대한
제 몸짓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입으로는 지구의 환경오염에 대해 침 튀기며 문제점을 이야기하나 
정작 자신은 지구파괴의 주원인이 되는 소사육으로 인한 환경파괴가 원인이
되는 소고기를 탐하고,
세제와 각종 반환경적인 생활용품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우리나라 일부의 환경운동가 그룹이 대기업의 환경용역사업을 수주하고,
이 나라의 재판관들은 건설족들과 일부 대기업,관료들의 뱃살을 찌우기 윌해
새판금매립 사건에 대해 합법적이라고 편을 들고......

  우리자신도 언제부터인가 각종 매체의 세뇌작전에 오염이 되어
자신의 머리로 사고하기보다는 이데올로그들의 공세에 포로가 되어
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슬픔입니다.
육가공업자들이 만들어 낸 "고기를 통해서만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고
고기를 먹어야 힘을 쓰고, 골고루 먹어야 된다"는 등등.
짜증 나는 일입니다.
이제 더 이상 죽은 동물들의 고기덩어리, 사체를 먹지 않기로 했습니다.
제 자신의 입맛과 건강을 위하여 남들의 피와 분노,
고통을 탐하고 싶지 않습니다.

고기를 줄이고 먹지 않는 것은 소유욕을 줄여나가는 한 과정이기도 합니다,제게는.

"사람들은 자기 이빨로 자기 무덤을 판다.
그리고 그들 적들의 무기로 죽기보다는
자기의 숫가락으로 죽는다."

“Men dig their graves with their own teeth
and die more by those fated instruments than
by the weapons of their enemies.
-Thomas Moffett <Health’s Improvement> 1600 a.d.

2007.6.17. 아침에


*채식주의 구분 
채식주의는 먹지 않는 동물성 식품을 기준으로
Lactovegetarian(육류, 어류, 가금고기, 계란),
Lacto-ovo-vegetarian(육류, 어류, 가금고기),
Semivegetarian(육류),
Vegan(육류, 어류, 가금고기, 계란, 낙농품) 등 4가
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채식주의 혜택
비만(채식주의자 비채식주의자 비교), 고혈압(vegan과 비채식주의자 비교,
체중과 관련?), 동맥경화(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vegan은 lactovegetarian,
비채식주의자에 비해 낮다), 대장암(육류 섭취에서 대장암 발생이 높다) 
등 예방에 좋은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하나 덧붙이면 채식주의자가 비채식주의자보다 수명이 같거나 길다는 자료
가 있는데, 이는 채식 때문이라기보다는 채식주의자의 금연과 금주를 포함
한 생활습관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채식주의 위험
특히 비타민 B12 결핍에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식단을 잘 구성하지 않으
면 비타민 B2, 칼슘, 철, 리신, 메티오닌 등의 결핍 위험이 있습니다. 
vegan의 경우 아연 결핍 위험, 햇볕에 노출되지 않은 어린아이는 비타민
D 결핍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채식주의 위험 보완
채식주의 위험에서 대부분 식단을 잘 구성하면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그
러나 비타민 B12의 경우 보충해야 하며 햇볕 노출이 적은 경우 비타민 D
를 보강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병자, 임산부 등 신체적 상황은
특별한 고려를 해야 할 것입니다. 

미국영양협회 등에서는 영양 상담사의 조언을 받는 것이 좋으며 잘 계획된
채식주의라면, vegan의 경우도 어린이조차도 충분한 영양공급에 문제가 없
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If appropriately planned, vegan diets, though restrictive, can provide
adequate nutrition even for children, according to the American Dietetic
Association and the Institute of Food Technologists."


2007년 7월 4일부터 다시 쓰기 시작한 채식일지

미국에서는 독립기념일이라고 야단법석이겠지요.
그들의 독립은 다른 사람들의 피와 눈물의 산물일지도 모릅니다.
아프리카에서 잡혀와 노예노동을 하다 죽어간 아프로아메리칸들과
한 때 몇백만 이었던 첫번째 미국인이었던 그 땅을 지켜왔던 원래 주인을
쫒아내고 백인들만의 공화국을 건설했었지요.
시간이 지나 유색인종에 대해 알랑거림으로 어퍼머티브액션 정책을 취하지만
본질적으로 그 사회는 폭력적 수탈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사회입니다.
고민스럽습니다.

사방이 정크푸드고 먹기 싫은 음식으로 넘쳐납니다.
어제는 새로 바뀌신 계장님께서 점심을 먹으러 가자고 하는데 걱정이 되었습니다.
일식집에 갔는데 제가 먹을 게 아예 하나도 없었습니다.
일행은 서더리탕으로 주문했고 저는 공기밥만 달라고 하여
생선과 계란이 들지 않은 반찬 먹었습니다.

젓갈이 들어간 김치도 맛 때문에 그리 반기는 것은 아니나
그것마저 먹지 않으면 먹을 게 없어서 밖에 나와서는
먹기로 했습니다.

칼국수나 육수로 국물을 우려낸 냉면도 이젠 먹지 않습니다.
오늘 아침 길을 떠나는 버스 안에서 황대권 님이 지은신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를 읽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해하고 깨닫는 것이 아니라 깨우친 바대로 사는 것이다......"라는 사실입니다.

늘 실천의 문제에서는 남들과의 갈등을 겪게 됩니다. 그 갈등을 두려워해서는 세계는 변혁되지 않습니다. 맑스 선생이 말씀하신 말이 이 아침 다시 떠오릅니다.

아침 : 밥을 김가루와 김치에 비벼 먹었음
점심 : 콩국수(12,500원)
저녁 : 공기밥,막걸리,두부와 김치


2007.7.5. 목요일
아침 : 잔치국수(열무김치)
점심 : 걷절이김치,밥,고추장
        계란말이,고추조리(멸치),고기국은 먹지 않았음.
        배가 금방 꺼져 가래떡 1개를 사먹음
오후 : 레드카스1병,안주(6,000원) 조재규 님과,소주1병(3,000원)

저녁 : 콩국수(그가)
          맥주 2병(내가)
          노래방(그가)

2007.7.6. 금요일
아침 : 식은밥 끓여먹기
점심 : 청국장
저녁 : 송별회 자리, 먹을 안주가 없었습니다.
          소주와 맥주와 마시다가
            2차 술집에서 보리밥을 먹고 속이 편해졌습니다.


2007.7.7. 토요일
아침 :속이 좋지 않아 국수를 비벼먹음
낮 : 보리밥,막걸리(혼자 거의 다 마심)
      누나 5와 매형과 예술촌에서 44,000원
오후 : 삼지구엽초주 
저녁 : 떡복이에 밥


 
2007년편지] 스무번째-그렇게 흔들리는 신념은 신념이 아니라는것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날이었습니다.

카페회원 여러분들께,


어느새 추석연휴가 다가왔습니다.
매일 술만 퍼마시고 애들도 챙기지 않고 인터넷만 한다고 아이엄마의
타박과 협박에 말대꾸를 하다보니 아내와 싸우다 싸우다 지쳐있었습니다.
그제 밤에는 과도하게  술을 많이 마시다보니 몸도 아프고 제가 한심했습니다.
출근하는 버스 안에서 신문을 읽지 못할 정도로 술기운이 퍼져
이제 라마단 시기에 접어들 때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힘들겠지만 11월 18일 100KM 미터 서울울트라대회때까지 술을 마시지 않기로 했습니다.

훈련량이 좀 부족해도 몸 상태가 괜찮으면 한결 낫겠지요.
며칠 전에는 누나2의 부탁으로 건강보험에 가입하려는데 문제가 생겼다고
지금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보라매병원에 갔습니다.
예전에 갑상선저하증이 의심된다고 했는데 의사의 소견서를 떼어오라고 했습니다.
정상이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의심이 많은 보험회사는 나중에 보험금 지급할 때도
문제가 되니 가입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날 재미있는 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궁금한 게 있어 2006년 5월부터 제 주치의인 그분께 여쭈어보았습니다.
"제가 올 2월 20일부터 완전채식을 하기 시작했는데 채식생활 후에 몸의 영양상태가
어떻게 변했는지 이 병원에서 검사할 방법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왜 채식을 하게 되었나요?
건강상의 문제인가요? 아니면 다른 요인이 있나요?"

" 예전부터 고기만 먹고 집에 갈 때면 늘 속이 더부룩하고 기분이 좋지 않았으며,
존 로빈스의 책과 육식의 폐해,채식에 관한 자료를 보다보니 고기를 먹는 게
끔찍스러워졌고 이젠 낚시질하는 것도 싫어졌습니다."

"동물 애호주의 관점이네요.
나오미 켐벨도 모피코트를 입지 않고 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그러면 우유도 생선도 먹지 거부하나요?
우유까지 먹지 않으면 몸의 건강상태는 극도로 나빠질 것입니다.
신념상의 문제이니 그대로 가시기 바란다고......."

"제가 그러면 우유는 먹어야되나요?"
물으니
" 신념상의 문제이니 그대로 가세요?
건강에 좋지 않다고 자기의 신념을 저버린다는 것은 좀 웃기지 않냐고?"

"자기도 이 나라 대통령 하는 짓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뒤엎자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고......"

그렇게 흔들리는 신념은 신념이 아니라는것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날이었습니다.


각설하고,
긴 연휴기간입니다.
시골에 가지 않으니 한결 낫습니다.
올해도 작년에 이어 제수음식을 인터넷에서 주문했습니다.
예전 거래처에서 이젠 제사음식을 취급하지 다른 곳을 알아보았습니다.
그곳은 가격은 좀 비샀지만, 각종 인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횡성 한우만 쓰고
배달은 해주지 않으니 직접 찾아가라는 말에 신뢰가 갔습니다.
앞으로는 번거롭더라도 시장에서 사다가 직접 음식을 준비를 하면 좋겠지만,
음식을 만들 사람이 없어 사정이 여의치 않습니다.

이번 연휴에 시골에 가시는 분들은
차 조심하셔서 명절날이 조의금을 내거나 문상을 하는 일은 없어야겠지요.
술 너무 많이 드시지 마시고,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추석에는 구정보다는 세배돈을 준비하지 않아도 되니
덜 부담이 됩니다.

그런데 타향살이를 하던 이들이 자기가 떠나온 곳으로 다시 되돌아가지만,
이 좋은 긴긴 연휴동안에 고향을 등진 채 쪽방에서 고향하늘만 쳐다보는 벗들이 있는 한,
정규직에 비해 훨씬 얇은 추석상여금을 받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전체 노동인구의 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한,
이주노동자들이  내국인만큼 임금도 받지 못한 채
인종과 국적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의 대상이 되는 한,
그 어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이 땅에서.

2007.9.21. 카페지기 올림

 


 

 
 
00
(2007-12-22 03:34:38) 
 
존경합니다, 허필두 나무님.
전 사실 육류를 탐하지는 않습니다만 섭취는 하고 있거든요.
간기능 수치의 정상유지를 위해서 수년 전부터 다니는 강릉 소재의 병원 주치의 교수님으로부터 조제받아 다른 성분의 약 한 알을 포함하여 매일 두 알씩 복용하고 있는데 허필두 나무님이 생각하셨던 이유 등으로 해서 출가 후 채식만을 하다가 간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뒤부터는 육류를 먹곤 합니다.
간기능 수치가 올라가서는 정상으로 내려오지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주위의 권고를 무시하기가 힘들어 기회가 주어지면 먹고 있습니다.
또 이런 얘기들도 있습니다.
진화론적 입장에서 보면 인간은 육식동물이었다는 것이지요.
육식을 하다가 채식으로의 변화를 꾀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순전한 채식으로의 전환이란 게 무척 어려운 일이지요.
제가 육류를 꺼리는 제일 큰 이유는 동물은 눈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리의 눈,
개의 눈,
소의 눈,
등을 생각하면 동류의식이 강하게 일거든요.
식물도 사실 똑같은 생명이니 귀천이 따로 있을까마는 식물에게는 눈이 없잖습니까.
또 감각기관 중에서 눈이 갖고 있는 비중이 99%를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그래서 피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 사회가 스님들이 고기 먹는 일에 대해서는 달가운 눈으로 바라보지않지요.
아마 음식에 관한 한 저의 이런 어정쩡한 태도는 계속될 것 같습니다.
체질이 확 바뀌면 괜찮을텐데 말입니다.
아무튼 여러가지로 유혹받는 일이 저보단 훨씬 심하실텐데 꿋꿋하게 채식으로 지켜나가시니 정말 존경합니다, 허필두 나무님. 
 
 
 
허필두 (2007-12-22 07:41:00) 
 
00 스님께,

과분하신 말씀입니다.

제가 채식으로 식생활을 전환하기 전에 채식만 할 때의 몸에 나타나는 문제점은 없는가를 고민하다가 주변에서 은둔형 채식주의자들의 도움으로 알약을 먹게 되습니다.

우선 육류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는 비타민 B12를 섭취하기 위해서 센트롬, 칼슘보충제,무기질 보충제를 매일 한알씩 먹고 있는데 약 냄새가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방질과 단백질 부족을 보완하려고 가끔 생땅콩과 잣 등 견과류를 먹고 있으며, 콩으로 된 식재료로 음식을 손수 만들며 , 해조류,브로콜리,배추 등도 즐깁니다. 그래서 저희 집에서는 제가 먹을 것은 직접 조리를 하며, 본가에서나 처가에서, 직장에서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술자리에서 늘 부딪히는 고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술을 마시거나 밥을 먹을 때에는 주로 저의 식생활습관을 아시는 단골집을 가며, 산행을 하거나 여행시에 술을 마셔야할 때에는 채식용안주를 만들어가거나 사서 가게 됩니다. 그리고 식당에 가서는 주방장에게 꼭 우유,생선,계란,고기,각종 젓갈류가 들어가지 않는지 물어보고 음식을 주문합니다.

이 땅에서 채식주의자들이 버티기에는 아주 힘이 듭니다.
우선 고기류가 들어가지 않는 음식이 거의 없습니다. 중국집에도,분식집에도, 편의점과 대형할인매장의 식품코너에도 유제품과 고기류들이 가득차 있습니다.

그런데 채식을 받아들이면서 제게는 부족한 부분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각종 애욕의 근원이 되는 오신채를 끊지 못했고, 모든 화의 근원이 되는 술 역시 멀어지지 못했습니다. 언젠가는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울 날이 오겠지요.

이제는 저의 커밍아웃이 많이 알려져 예전보다는 살아가기에 덜 힘이 들지만 아직도 남의 배려하려는 마음들이 부족한 이 사회에서 살아가기에는 좀 버겁습니다.

00스님!

건강이 제일입니다.
한번 해치면 원래의 상태로 되돌리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어쩌면 식생활부분에서 지켜나가야할 하는 부분이 저보다도 더 힘드신 게 아닌가 합니다.
혹시 보셨는지 모르겠으나 이광조 님이 쓰신 <우리 몸은 채식을 원한다>를 추천합니다. 채식으로 인한 영양분 결핍문제를 해결줄 수 있는 정보를 주는 책입니다.

저도 어렸을 때 제가 좋아하던 닭을 수양아들의 형수님께서 때려죽였을 때의 그 슬픔을 잊지 못합니다. 고기를 먹지 않게 되면서 이제는 낚시도 하지 않으며 바퀴벌레조차도 죽이려하지 않게 됩니다.

2007.12.22. 아침 집에서

어줍잖게 허필두가 또 구라를 풉니다. 
 
 
 
강태공
(2007-12-22 16:05:30) 
 
00 님/ 채식만 하면 간기능에 이상이 올 가능성이 있는지요?
둘 사이의 연관관계가 있는 듯이 얘기하셨는데..알고 싶습니다.
채식만을 고집한다면 그에 따른 문제도 극복하는 방법들이 있을텐데요.

공장식 사육의 끔직함을 알고난 후로는, 육식이 항상 개운치가
않은 현실이라 저도 채식을 심각히 고려하고 있습니다. 
 
 
 
00
(2007-12-22 17:52:21) 
 
강태공 님.
제가 2001년도 상반기에 급성 간염과 만성 간염이 함께 찾아와서 병원에 한달 간 입원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간(肝)에 관한 여러 사항들을 알려주는 분들이 계시기도 했는데 기억에 남는 건, 사람에겐 체질이 동물성 체질과 식물성 체질이 있다고 하더군요.
저는 동물성 체질이라고 보면서 육류 섭취를 권했습니다.
단지 간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몸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최소한의 육식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때의 여러 처방들 가운데 하나를 따를 뿐입니다.

육식도 할 것인가, 채식만을 할 것인가는 허필두 나무님 말씀대로 신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식생활 문제 뿐만 아니라 너무나 많은 문제들이 있기 때문이지요.
잘 아시다시피 문제는 공장식 사육이 가능하게 하는 사회구조의 문제로 접근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나마 현재의 농가는 대량 사육으로 농촌을 이끌어가는 곳이 많지요.

강태공 님.
혹여 답변이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면 저의 미욱함으로 받아들이시기 바라며 허필두 나무님의 '채식을 위한 투쟁기'가 이미 그 극복 방안으로 잘 나와 있다고 보이니 부족한 내용은 그것으로 대신할까 합니다.
죄송합니다, 강태공 님. 
 
 
 
강태공
(2007-12-23 09:58:31) 
 
사실 알고 보면 채식도 맘놓고 못하는 세상인데,
육식이냐 채식이냐, 두 항중 선택의 문제도 뭔가 전제가 잘못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친절한 답글 감사합니다. 
 
 
 
강태공
(2007-12-23 10:14:40) 
 
사족:
돈만되고 이익이 되면 기만이 더욱 발달하는 세상이 될텐데..
직접 농사짓고 가축기르기 전에는 되도록 뭐든 덜 먹는게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
더불어 숲에서 '더불어 먹기'도 더불어 생각해 봄직하군요. 
 
 
 
박00
(2007-12-23 10:52:58) 
 
흔히들 스님이 육식을 금해야한다고 하는데
자신이 직접 스님이 되어서 염불이나 목탁을 두드리고
나서도 과연 그런 소리를 할 수 있는지,
입장의 동일함에 처하지 않는 사람들의
목소리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론
오히려 정진하고 도를 닦는, 높은 칼로리를 소모하는
스님들은 육식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서 그렇지
채소는 또한 잎의 뒷면이 전부 기공, 즉
눈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천지에 생명 아닌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생각의 문제입니다.
높은 도는 인간이 정해놓은 굴레를 뛰어넘습니다.
그것이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채식을 하느냐, 육식을 하느냐, 는
정신의 문제가 아닌 개인의 신체의 문제라고 전 생각합니다. 
 
 
 
웃음
(2007-12-23 10:56:18) 
 
본문을 읽으면서
채식을 하는데 이런 결심과 노력이 필요한건지 웃음을 참을수 없군요.
그렇게 까지 심각하게 생각하면서 채식을 의식해야 합니까 ? ^^
내가 먹고사는것을 생각해보니 더욱 웃음이 납니다.
나는 꼭 그러려고 해서가 아니라 거의 채식만으로 삽니다.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나는 아주 가난하거든요.^^
육류나 가공식품을 사먹을 정도의 여유가 없어요, 그러다 보니 거의 채소류만 먹는데
그것도 신선한 정품이 아니라 파치물건들 입니다.
대형도매시장에가면 상태가 안좋은 파치채소와 과일을 파는 아주머니들이 있습니다.
여기저기 흠집이 나거나 시들어버린것들을 사다가 성한부분만 발라서 먹습니다.
그래도 종류는 아주 다양하기때문에 갖가지 고급채소를 포함해서 채식이 꽤 화려합니다.^^

이렇게 사는사람에게 육류는 일년에 한두번 남들이 사주는 경우가 아니면 먹을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남들이 버린것들을 골라파는것들을 다시 싸게 사서 먹고사는사람에게
채식을 지키기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코메디 같습니다.
너무 배부른 고통을 토로하는것같아서요... 하하하.

어젠게 테레비에서 미국뉴욕의 식당가에서 그냥 내다버린 아까운 채소와 과일들을 주워다가 음식을 만들어 파티는 여는 사람들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그사람들은 아까운 재료를 버리는것에 항의하는 뜻으로 그런생활을 하는것이지
나처럼 가난해서 그런것은 아니더군요.
그런데도 나는 그사람들의 행동에 참으로 동질감을 느껴서 마음이 푸근했더랬습니다...^^

싸디싼 푸성귀와 파치 과일만을 먹고사는 내 생활이 부끄러운것만은 아니구나 하는 위안같은것도 따라오고 말입니다... 하하하 
 
 
 
허필두 (2007-12-24 08:46:28) 
 
'웃음'님께,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님의 글을 대하고나서 소통이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각자 자기가 처한 처지가 다 다르고 생각 또한 같지 않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또한 한 사람에게는 심각한 문제도 다른 이들에게는 아주 간단하고 우스운 일이되겠지요.

저 역시 부유한 편은 아닙니다. 대형야채시장에서 파치를 사다먹을 정도로 궁핍하지는 않지만 일반두부에 비해 양과 가격이 거의 6배가 넘는 고가의 유기농을 먹고 싶지만, 그러지도 못하는 처지입니다. 건강해지기 위해 집에서만 그걸 고집한다는 것은 제 이기심이 드러나는 일이었습니다. 어차피 밖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유전자조작 종자로 수확한 콩으로 만든 두부를 먹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가끔 빚으로 얼룩졌던 우리집을 생각을 해봅니다.
그 당시에는 먹고 살기에 아주 힘든 시절이었습니다.
저는 8남매의 외아들이었지만 하급공무원인 건달가장을 아비로 둔 탓에, 가장의 비경제적인 사업방식으로 우리가족들은 늘 어려움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쌀밥과 고기를 먹는 일도 제사때가 전부였지요. 그런데 그런 시절에도 제가 살던 시골에서는 소가 감겨죽으면 마을 사람들이 그 죽은 고기를 집집마다 쟁기채로 나눈 일이 잦았습니다. 배에 기름기로 채울 수 있었지요. 일종의 울력이었지요.
그 당시에는 고기가 유일한 단백질 보충원이었겠지요.

유년시절에는 그렇게 고기가 귀했었는데 이제는 그게 구하기도 쉽고 가격이 싸진 측면도 있습니다. 한동안 저도 육류를 탐했었습니다. 심지어 아침에도 삼겹살을 구워 먹고, 점심 때에는 순댓국으로 저녁에는 소주에 두루치기로 위장을 기름기로 채운 적이 여러날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직장생활을 십여 년 하다가 생각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푸성귀가 먹는다고 그게 부끄러운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채식을 하든 육식을 하든 그것은 한 개인이 선택하는 부분입니다. 남들은 아주 가난하다는 이유로 남들이 먹을 수 없는 파치만 먹는데, 먹는 것 하나 갖고서 유난히 티를 내고 의식적으로 유난을 떤다는 것 자체가 우습게 보였겠지요.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은 이제 제게는 하나의 신념의 문제로 다가왔습니다. 술을 마실 때마다 직장에서 점심을 먹을 때마다, 직장의 구내식당에서 메뉴를 대할 때마다 먹을 게 많지 않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죽어라 먹기 싫다는데에도 고기를 권하는 사회는 잘못된 사회입니다. 이 사회에서 채식행위는 지극히 정치적인 결정이이었습니다,조직의 분위기가 다름과 차이를 잘 인정하지 않고 하나로 모아가는 집단에서는. 그런 분위기 속에서 자기의 신념을 지켜낸다는 것은 의식적으로, 개방적인 책식주의자가 되지 않으면 언제나 육류문화에 노출되기 십상입니다. 채식주의자는 커밍아웃을 하는 과정이 제일 중요합니다. 엇그제 황학동 도깨비 시장에 갔다가 미군들의 군수용비상식품에 "vegetarain"용이 따로 있는 것을 보고 부러웠습니다.

사실,고기를 먹지 않고 채소와 고물만 먹는 게 돈이 덜 들 수도 있습니다. 고기를 먹지 않는 대신에 하루에 몇알씩 먹는 알약값도 100~300원 사이입니다. 오히려 고기값보다도 더 쌀 수 있습니다.


2007.12.24. 아침에 사무실에서 
 
 
 
웃음
(2007-12-24 11:02:55) 
 
허필두님.
당연히 자기입장에서 하는말들이니까
채식행위에 대해서 심각하거나 혹은 웃거나 할수있는겁니다.
일단 악의를 갖지않고 솔직했다는 점에서 그걸 나무랄일은 못되겠구요.
내 솔직함은 겉치레를 동반 하지않은사람의 한담으로 그냥 받아들이십시요.^^

그러나 나같은사람의 눈으로는
채식을 선언하고 실행하는게 뭐 그리 어려울까....싶은 생각이듭니다.

이제 우리 직장생활 문화속에서도 그런점은 충분히 통용될수있는 분위기아닙니까 ?
생활의 여유가 있는사람이 채식을 실행한다고 해도 본인이 맘만 먹으면
주변에서 눈총 줄 사람이 그리 많진 않을겁니다.
자기 할 나름이지요.

다만 가만히 실천하믄 그뿐인것을
궂이 나대면서 떠들어대는 운동성에 더 큰 비중을 두는사람들이 꼴볼견이 될수있다는거죠.
가까운 주위사람들에게 채식의 장점을 권유하는 정도의 겸손함을 넘어서서
소위 직업적인 운동병에 걸린듯한 사람들 처럼 말입니다.

허필두님이 기왕에 채식을 실행하기로 작정을 하신 모양이니
꾸준히 체질화 시키기를 바랍니다.
내 경험으로 보건데 어려울것도 별로 없습디다.

일단 집에서부터 가공식품을 아예 들이지 마십시요.
그거 아주 간단합니다.
육류나 그런 물건을 사지 않으면 됩니다. 냉장고에 푸성귀 위주로 넣어두세요.
사회생활때문에 식당을 이용하게 될적에도 우리음식들은 채식만 골라드셔도 될만합니다.
그렇게 집에서의 식사부터 채소에 맛들이기 시작하면
육류나 가공된 식품에 그리 유혹되지도 않습니다.
어려울것 하나도 없어요.

간간하게 마음만 먹으면 됩니다.
다른사람들이 맛난 무얼 먹던간에 나는 채식만 먹고 살겠다...이렇게요.
다행히 허필두님은 나처럼 가난하지는 않은점이 혹은 부담이 될라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까짖 허위의식 쯤 그냥 내 던져버리십시요.
어떤 연유에서 였건간에 채식을 하겠다는 그 생각을 그대로 실천 하십시요.
그게 전부입니다.

누구에게 요란스레 떠들꺼리도 못 됩니다.
채식을 하던 육식을 하던...그것은 그냥 각개인의 먹거리 습성 일뿐이니까요. 
 
 
 
강태공
(2007-12-24 14:52:15) 
 
웃음님
웃음님의 입장에서 한담^^으로서 그 웃음의 의미는 충분히 이해도 가고, 식생활방식 즉 먹거리 조달방식은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유유한 삶의 지혜까지 더 기대되는 흥미로운 얘기였습니다.

그러나 애초 웃음님의 웃음은 보편적인 입장과 생활문화와는 동일시 할 수 없는 웃음이지만 그 웃음의 의미는 넉넉히 봐 줄만 했는데, 이어지는 자의식은, 한 채식주의자에 대한 답글로서는 한심하게도 상당히 초라해 보이는 한계를 드러내고 마는군요.
님 생각처럼 그렇게 단순한 문제일까요?

우리에게 먹거리조차 일방적으로 길들여지거나 강요되는 현실에서 허필두 님의 삶의 방식은 한 개인의 정서나 힘의 의지 차원을 넘어 본인이 언급했듯이 하나의 정치적 결단이 됩니다. 가령 항생제 남용이나 광우병 등의 예를 굳이 들지 않더라도 가축 사육, 공급 방식이나 육류 섭취의 심각성은 거의 보편적인 모든 사람들이 삶이 직면한 심각한 문제입니다.
허필두 님은 충분히 자신의 체험담을 진솔하게 자세히 얘기할 수 있고, 모두가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웃음님이 뜬금없이, 웬? “..나대면서 떠들어대는...꼴불견...직업적인 운동병..” 운운하는 것에서는 오히려 차이와 다름에 대한 최소한의 겸손이나 예의마저도 상실한 자리에 시야의 왜곡됨이 대신 자리하고 있다는 감을 지울 수가 없군요. 하하하..

그 정도 시각으로는 님의 말씀처럼 누구에게 요란스레 떠들거리도 못 됩니다. 
 
 
 
웃음
(2007-12-24 16:49:04) 
 
강태공님.
내말을 너무 대단하게 받아들이시는것 아닙니까 ?
앞서 말했듯이 나는 의식적인 채식주의자가 아니라니까요.
도대체 뭔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군요. ^^

나는 지극히 단순하게 가난한자의 입장에서 느낀바를 말한것일뿐,
허필두님을 찍어서 비난한게 아닌데
뭘 그렇게 고깝게 받아들이시는걸까요..? 이해가 안되는군요.
나는 허필두님 처럼 생각하고 생활속에서 시도하려는 사람들을 은근히 속으로 지지하는데,
위에 나를 비아냥 거리는듯한 말들은 뭔소립니까..?

나는 내가 불가피하게 먹고사는 채식행위에 어떤 주장도 정치적 의도도 갖지않습니다.
뭘 그렇게 비약해서 말씀하십니까?
나는 궂이 강태공님이 그렇게까지 먹물티를 내시면서 나설 대상이 못되는데
하찮은 사람을 과대히 여기시는것같군요.^^
이거 황송해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하하하....

강태공님이 저렇게 어려운말을 할 필요도 없을만큼 나는 아주 소소한 사람입니다.
지극히 단순하게 푸성귀를 먹고 사는사람으로써
허필두님이 채식을 시도하는 글을 보고 웃음이 나는대로 썼을뿐입니다.
나는 먹물티 내면서 어떤 운동을 하는사람이 아니라구요.

혹시 내말에 불쾌감을 느끼셨다면 그건 아무래도 그사람의 자격지심 아닐까 싶은데요. 하하하.
벌것도 못되는 이사람에게 은근히 신경이 쓰시는듯한 강태공님의 댓글을 보니까
저렇게 예의를 내세우는사람이
눈쌀 찌푸려지도록 턱도없이 감정을 섞어서 비아냥 거리는 내용만 아니라면
이럴땐 별것아닌 나도 기분 좋아해야 하는건가, 말아야 하는건가 모르겠습니다. 하하하

다시 말하지만 나는 아주 낮고 소박하게 사는 소시민일뿐
어떤 잘난척도 할 건덕지가 없는사람입니다.

강태공님.
부탁하건데, 허필두님과 전혀 다른 입장에서 채식으로 생활을 꾸리고사는이의 솔직한글에
엉뚱한 비약이랑 하지 말아주십시요.
다시한번 말해두지만
나는 허필두님의 글에 어떤 반감이나 곡해를 하는게 아닙니다.
더 더군다나 누가 요란스레 떠들었나요 ?

사람 황당하게시리 공연한 자격지심이랑 제발 갖지 마십시요 강태공님. 하하하. 
 
 
 
강태공
(2007-12-24 17:30:02) 
 
..하하하^^... 
 
 
 
웃음
(2007-12-24 18:09:44) 
 
웃음으로 시작하겠습니다 ^^
강태공님이 실제 어떤 사람인지 내 알바 없지만
올곧은 예의와는 전혀 상관없는, 감정적인 분이란것만은 분명한것 아닐까 싶습니다. 하하하

멋들어진 옛시인인 그 이름처럼
좀 먼 시야로 사안을 보고 객관적인 시야를 가졌더라면
이 싸이트의 강태공님도 훨씬 멋졌을텐데 실제로는 냉철함이 부족한 후까시(?)만 커다란분같아서
아쉬움이 큰 닉네임 이시군요... 크하하하..
아마도 시를 지으시느라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객관적인 시야가 부족해 지셨나 봅니다.^^

어쨌든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날이라서 거리에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날은 강태공도 낚시질은 그만하고
저 휘황한 네온싸인의 크리스마스 라도 구경할만 하지 않을까 싶은데
이미 구닥다리 가 되어버린 시인 강태공은 아직도 추은 겨울호숫가에서
낚이지도 않을 물고기나 술병을 탐하면서 지내지나 않을지 걱정됩니다....크하하하

어쨌거나
내가 허필두님에게쓴 댓글에 공연히 끼어들어 허튼소릴 늘어놓으신 강태공님도
포근한 연말 연시가 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함부러 아전인수식으로 비약,곡해하는 습성일랑, 이 몇일 안남은 2007년안에
뜯어 고치시길 권고 드립니다....크하하하하하. /.


허필두님.
새해에 님의 채식시도가 성공하길 바라겠습니다.
꼭 제 댓글이 아니었더라도
허필두님은
특정사안에는 또 다른입장에서 할말이 있는 사람들이 꼭 있다는점을,
잘 알고 계신분이리라 믿고 싶습니다.

조금 불편하실수도 있었을텐데
내게 재차 댓글을 다신 님의 자세를 보면서
아마도 내 솔직함을 언잖게 받아들이실 분은 아닐것같은, 선량한 사람의 냄새가 느껴졌었습니다.

허필두님. 새해에 건강하시고
딱 알맞을 만큼만 복된일이 생기길 기원하겠습니다. 
 
 
 
지나다가
(2007-12-24 22:06:14) 
 
말속에 뼈를 심어두고, 상대가 언짢아 하면, 자격지심있는거야? 이러면 되는 것이군요..하하하..가던 길 가겠습니다. 
 
 
 
허필두 (2007-12-26 12:35:27) 
 
강태공 님께,

제 글에 대한 님의 우호적인 답글 잘 보았습니다.

아주 어려운 문제입니다.
세상사가 그리 녹녹하지 않으며 자기의 머리속으로 사고하는 대로 행동하지 못하는 게 지금까지 점철된 저의 삶이었습니다.
1990년 5월 춘천교도소에서 병든 아버지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반성문을 쓰고 집행유예를 구걸하고, 최후의 진술에서 그 시대 젊은이의 고민을 토로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살면서 언제나 그 반성문이 제 삶에서 저를 옭아매고 있습니다.
대단한 이론가,실천가도 아닌 단순한 학생의 신분이었지만 지나고 나니 얼마나 후회가 되었던가? 그때 그걸 쓰지 않고 견디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가끔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전향의 문제를 생각하게 됩니다.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에서 간첩(아니 특수외교관 신분)으로 넘어왔다가 잡힌 전사들이나 막거리 보안법의 희생자가 된 분들,
이북의 군사적,정치적으로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지리산에서 잡힌 해방투쟁의 전사들,
각종 조직사건에 엵여 잡혀간 지식인들이 이 땅에서 자기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버티가 감옥에서 죽어가 분들도 계셨으나 '종이 한장의 전향서'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오랜 고민 속에서 준법서약서나 전향서를 쓰신 분들,
또한 북송미전향 장기수에 포함되지 못하여 남쪽에 남아있어야할 북한 출신의 장기수 노인분들 이 모든 분들이 슬픔을 안고 살아가게 한 것은 우리의 힘으로 자주통일국가를 이루지 못한 우리들의 몫입니다.

그렇지만 그 험난한 세월 속에서도 끝끝내 자기의 정치적 신념을 지켜나가신 분들께는 늘 부채를 안고 살고 있습니다.
그 암울한 시대에서 살아남은 자로서 할 말은 그리 많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바뀌어야할 세상에서 자기의 몫을 정하고, 힘들지만 하나하나 좀더 다른 세상을 만들어가는데 함께 갈 수 있는 사람들과 연대하고 소통하고, 작은 문제에서부터 실천하는 게 젊은이가 해야할 일이 아닌가 합니다.

늘 혼란스럽고 참, 어렵습니다. 가정에서 아이를 키우며 아내와 아이교육에 대한 관점의 차이를 느끼고, 일터에서나 사회생활에서 만난 이들이 가진 자본이 우선시 되는, 최고의 덕목으로 간주하는 이 지긋지긋한 사회에서 흔들리지 않게 굳건하게 헤쳐나간다는 게 늘 화두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제가 가진 계급적이고 의식적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먹물냄새가 나는 것을 싫어하면서도 글에서 언어에서 '서투른 지식인의 작풍'이나 풍기고, "뭐 하나 하면 대단한 것을 한 것이라도 한 듯떠벌리는 게' 올바른 방법은 아닙니다.


어느 누가 그랬듯이,
"중요한 것은 이해하고 깨닫는 것이 아니라 깨우친 바대로 사는 것이다......"라는 사실입니다. 늘 실천의 문제에서는 남들과의 갈등을 겪게 됩니다. 그 갈등을 두려워해서는 세계는 변혁되지 않습니다.

2007.12.26. 낮에 오후에 출근 준비를 하며

어설픈 허필두가 올립니다.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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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애경님의 댓글

이애경 작성일

앗 !!! 저땜에 수고를... ㅎㅎㅎ 두고두고 잘 보겠슴다~~ 
저두 "과자~~ " 읽었어요..
하튼 "말톤에 이상없음" 이죠?? ㅎㅎㅎ 화이팅 !!!

아나키스트님의 댓글

아나키스트 작성일

이애경 님께,

반갑습니다.
저도 보았던  같은 책을 읽으시고 채식을 직접 실천해보신 분을 알게 되어 다행입니다.
<과자, 아이들의 해악>이라는 책과 <식품첨가제>는 제가 과자와 빵, 각종 음료수를 먹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가장 힘든 게 먹는 것을 조절한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그게 가능해졌습니다.
예전에 맵고 짜고 신 음식, 자극성 음식보다는 단백한 맛이 더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오신채를 넣은 음식을 먹고 있지만 언젠가 그것도 줄이거나 금하려고 합니다.
지난 겨울에는 자연식에 관한 책과 사찰음식 요리에 관한 서적을 몇 권 샀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채식을 하는 분들을 보면 자신의 건강에 대한 염려나 살을 빼려고, 아니면 종교적인 문제로
채식을 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언젠가 이 땅에서도 환경파괴와 자신의 미각을 돋우고 건강해지기 위해
다른 생명의 사체를 먹는 행위를 하지 않은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완전채식주의자들이 많이 늘어나리라 봅니다.

또한 완전채식주의자들이 고기를 먹지 않고도 써브3를 하고 100km 울트라를 가볍게 달릴 수 있을 날이 오리라
여기며 이만 줄입니다.

2008.1.24. 허필두 올림

이애경님의 댓글

이애경 작성일

와우~~ 근데요.. 체질두 잘 체크하시구 하셔야 될것같아요..
저는 책과 의사선생님의 체질진단(그땐 채식과 생선을 먹으라..)도 받으며..긍까 쫌
뭔가 확실하다는 것을 의지하며 했는데 시간 지난후 빈혈,아미노산 고갈,갑상선 기능저하..
나중에 다른곳에서 받으니 오진.. 고기 체질이라구.. 하튼 회복에 거의 일년..

아무쪼록 수시로 체크 잘 하셔서 주로에서 화이팅 하시길 기원드림당~~^^ 화이팅 !!!

아나키스트님의 댓글

아나키스트 작성일

이애경 님께,

글 잘 읽었습니다.

자기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는 언제나 설득력을 더 갖게 마련입니다.

저도 작년 봄부터 완전채식을 하고나서 걱정을 했지만 아직까지는 님께서 경험하신
그런 증상들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전 태음인이라 돼지고기는 몸에 해롭고 소고기와 생선 위주로 많이 먹으라고
제가 다니는 사상의학에 조예가 깊으신 한의사가  그렇게 이야기하시지만,
그냥 이대로 살아가기로 했습니다.

굳이 고기를 먹지 않아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은 점은
작년 혹서기,중앙일보, 11월 울트라대회에서 한번 확인을 했고,
고기와 우유을 먹지 않고도 채식으로도 그 부족한 영양분을 섭취할 것이고,
정 모자란 것은 약으로도 먹고 있으니 큰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몇 년, 십년이 지나고도 완전채식만으로도 건강을 유지하고
마라톤 기록도 나아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제 몸을 마루타로 삼아 시험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가공업자와 유가공업자, 난류연맹 사람들이 유포해낸
"고기와 우유를 통해서 고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고, 우유는 완전식품이라는" 허튼 소리도 깨보고 싶습니다.

먹는 문제에서 늘 부딪히고 먹을 데가, 섭취할 음식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이대로 완전채식주의자로서 살아갈 것입니다.
몸이 좀 망가질 거라는, 갈수록 좋아지지 않을 거라는 의사의 충고는
있었지만  제 식대로 그냥 가야겠습니다.

언젠가 주로에서, 반달에서 뵐 날이 있기를 고대하며 이만 줄입니다.

2008.1.26. 허필두 올림

이애경님의 댓글

이애경 작성일

ㅎㅎㅎ 옙 !!!  허필두님    (((((((((( 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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