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혹서기 대회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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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재준 작성일07-08-16 11:31 조회48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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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1일 토요일 아침 5시 기상
마눌님한테 과천대공원까지 태워다 달라고 하니 흔쾌히 yes.
달리는 차 안에서 노래를 들으며 재잘재잘 떠들던 마눌님이 갑자기 묻는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데 뛰러 가는 정신 나간 사람이 나 말고 또 있냐고?
이미 대공원에 도착한지라 자세히 설명을 못하고 내렸다.
출발선에서 몸을 풀고 있으니 땀이 주루룩 흐른다.
김밥 나눠주는 아주머니의 목소리
힘이 있어야 잘 뛴다고 많이 먹으라며 김밥을 외쳐댄다.
한 소쿠리를 벌써 다 나눠주고 또 가져와서 소리를 질러댄다. 김밥, 김바압…..
웅성웅성 하는 달리미들 사이에 땀을 뻘뻘 흘리며 질러대는 김빠아압….
저 켠에 다른 아주머니는 계속 만들어 대느라 손이 안 보인다.
오재환 전사,정동한 전사와 같이 완주를 다짐한다.
호수 한 바퀴 돌고, 동물원을 두 바퀴 돈 후 청계산 자락 3.5Km를 5회 왕복.
완주를 위해선 평소 보다 천천히 달려야 한다고 오재환 전사 침이 마르게 강조한다.
8시에 출발하여 처음 1Km를 7분에 달리고, 속도를 조금 높여서 호수를 돌고
배설물 냄새를 향기 삼아 동물원을 돌고 나니 옷은 땀으로 완전히 젖었다.
첫째 왕복을 위하여 청계산 언덕을 오른다.
언제나처럼 앞 사람의 발뒤꿈치를 보고 속도를 맞춰 오른다.
완주를 위해선 일정 구간은 걸어야 한다는 생각
작년 같이 언덕은 무조건 뛴다는 생각은 버리고
어쩌면 언덕의 막바지는 걸어서 힘을 비축하여 평지를 더 잘 달려야겠다는 생각
준비되어 있을 음식은 빼먹지 않고 먹는다는 핑계로 좀 쉬면서 달린다는 생각
훈련이 부족했으니 꽁수를 많이 생각하게 한다.
그럴 즈음,언덕을 거의 다 올라가고 있는데,이게 무슨 소리인가?
뽕 뽕 붕 붕 붕 …..
폭탄 터지는 소리가 들려오니 고개를 아니 들 수가 없다.
공기를 오염시켜도 유분수지 너무한다.
앞 사람의 20발이 넘는 가죽 피리 소리는 아픈 다리를 쉬게 만들기에 충분한 사유였다.
거리를 두지 않으면 채독에 걸려 죽을 수도 있을 것 이니까
걸어서 언덕을 오른 후 폭탄을 터트린 아저씨를 앞질러 다시 달린다.
날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2명 1조의 자원봉사 dancer
주로 변에서 1초도 안 쉬고 흔들고, 피리 불고, 짝짝이 소리 내고
춤 추는 것이 달리는 것 보다 더 힘들게 보인다.
나는 달리고 나면 완주 메달이라도 받지, 저 아줌마들은 뭐야?
그런데 이번에는 이게 뭐야?
주로 한 복판에서 완주하라고 고래 고래 소리지르고 손 흔들며 응원하는 1인 시위대
와! 정말, 다른 사람들 달리게 만드는 취미도 있나?
그럭저럭 두 바퀴를 돌았다.
얼추 절반 뛴 셈이다.
햇볕이 따갑게 느껴진다.
오늘이 34도라고 했던가.
얼마나 먹었는지 배가 툭 튀어 나온 것 같다.
수박, 메론, 김밥, 쮸쮸바, 게토레이, 소금물, 포도 말린 것……
걸리는 데로 먹으며 걷고, 쉴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
자원봉사 아줌마가 ‘어이 SK’ 부르더니 콜라를 마시란다.
번호표에 내 이름 쓰여 있는데 왜 SK라고 불러?
그래도 뛸 라면 당분이 많은 콜라가 최고라나.
거의 20년 이상 마시지 않았던 콜라를 마시란다. 그것도 웃으면서.
한잔 마시니 시원하다.
한잔 더 마시고 갈려고 하니 옆에 서 있는 아줌마는 말린 포도를 한 움큼 준다.
아작 아작 말린 포도를 씹으며 달리고
한 번 쉬면 최소 물 3컵, 수박 두 조각 , 메론 두 조각….
배가 출렁출렁 하는 느낌이 오더니 아플 징후도 보인다.
작작 먹고 달려라.
목동 마라톤 동호회의 딴 따라들
북치고, 꽹과리 치고, 노래 부르고, 흥에 겨워 어깨는 들썩들썩
세 바퀴를 도는데 딴따라들의 임무 변경이 있는지 소리가 없었다.
왜 북 안 쳐주는 거야!
한 달리미 아저씨 목청을 높인다.
지는 뛰다가 안 걸었나, 저 사람들도 좀 쉬어야지
작년 얼음을 나눠주었던 기억이 있어 얼음을 싸 들고 갈 손수건을 준비했는데
올핸 없다.
그래도 손수건에 시원한 물을 발라 땀 냄새 날 때까지 얼굴을 닦고
손수건을 노리개 삼아 돌리면서 흥얼흥얼 달리고 있는데
건너편에 아침에 늦게 온, 7시 집합시간에 자고 있었던, 조원희 전사가 열심히 달리고 있다.
차가 부서져 라고 밟아서 왔을 끼다.
세 바퀴를 돌아 오는데 두 팔이 없는, 나는 그의 이름은 모르지만 유명한 달리미,
그이가 걷지 말고 뛰라고 절규를 하면서 스쳐 지나간다.
용기를 백배는 주는 것 같다.
나도, 그래도 세 바퀴 까지는, 쫌 걷기도 했지만 꾸준히 뛰었다.
이제 두 바퀴가 남았다.
그러니깐 14Km가 남았으니 28Km는 달린 셈이다.
시계는 차고 왔어도 보지 않아 어느 속도로 달리는지도 모른다.
3시간쯤 달렸다.
작년 완주 기록이 5시간4분이니 이번이 약간 빠르다.
머리에 물을 뿌려주는 자원봉사 아줌마가 보인다.
말 없이 머리를 숙인다.
이 시원함을 무엇과 비교할 수 있을까
내 머리를 타고 간 물들이, 고마움을 모르는 배은망덕한 이 같이, 물 뿌리는 아줌마
신발에 모인다.
마지막 한 바퀴가 남았다.
작년에 난 두 바퀴가 남아 있을 때 어떤 이가 마지막 바퀴라며 소리 질러
기 죽었던 것이 생각난다.
어제까지 온 비는 청계산 계곡에 달리는 사람들 쉬어가라고 폭포를 만들었고
폭포 속에는 남녀 구분 없이 들어가 물 맞고 있다.
모두들 걷고 있는 마지막 오르막길에서
나는, 속도는 느릴지라도 그래도 걷는 것 보단 훨씬 빠르게, 달리고 있다.
작년 보다 천천히 달렸어도 걸은 구간이 짧아 시간은 적게 걸렸다
위에서는 LIFT CAR가 움직이고 있고,
햇볕은 쨍쨍, 아니 모든 것을 삶을 듯이, 내리쬐는 주로에서
LIFT CAR를 탄 꼬마가 아빠에게 저 사람들 왜 저러냐고 묻는 소리를 들으며,
오늘 아침 마눌님의 질문 속의 정신 나간 사람과 같은 질문임을 느낀다.
축제 분위기에 빠져들고, 달리기를 열심히 하느라 정신이 없어 보일진 모르지만
마지막 내리막길을 타다닥 뛰면서 완주의 행복감을 만끽해 본다.
먹을 것 실컷 먹으며, 날씬한 몸매로 춤추는 것 구경하고,딴따라들의 장단소리 들었으니
이것이 축제가 아니고 무엇인가.
전광판 시계는 4시간 53분을 지나고 있다.
마눌님한테 과천대공원까지 태워다 달라고 하니 흔쾌히 yes.
달리는 차 안에서 노래를 들으며 재잘재잘 떠들던 마눌님이 갑자기 묻는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데 뛰러 가는 정신 나간 사람이 나 말고 또 있냐고?
이미 대공원에 도착한지라 자세히 설명을 못하고 내렸다.
출발선에서 몸을 풀고 있으니 땀이 주루룩 흐른다.
김밥 나눠주는 아주머니의 목소리
힘이 있어야 잘 뛴다고 많이 먹으라며 김밥을 외쳐댄다.
한 소쿠리를 벌써 다 나눠주고 또 가져와서 소리를 질러댄다. 김밥, 김바압…..
웅성웅성 하는 달리미들 사이에 땀을 뻘뻘 흘리며 질러대는 김빠아압….
저 켠에 다른 아주머니는 계속 만들어 대느라 손이 안 보인다.
오재환 전사,정동한 전사와 같이 완주를 다짐한다.
호수 한 바퀴 돌고, 동물원을 두 바퀴 돈 후 청계산 자락 3.5Km를 5회 왕복.
완주를 위해선 평소 보다 천천히 달려야 한다고 오재환 전사 침이 마르게 강조한다.
8시에 출발하여 처음 1Km를 7분에 달리고, 속도를 조금 높여서 호수를 돌고
배설물 냄새를 향기 삼아 동물원을 돌고 나니 옷은 땀으로 완전히 젖었다.
첫째 왕복을 위하여 청계산 언덕을 오른다.
언제나처럼 앞 사람의 발뒤꿈치를 보고 속도를 맞춰 오른다.
완주를 위해선 일정 구간은 걸어야 한다는 생각
작년 같이 언덕은 무조건 뛴다는 생각은 버리고
어쩌면 언덕의 막바지는 걸어서 힘을 비축하여 평지를 더 잘 달려야겠다는 생각
준비되어 있을 음식은 빼먹지 않고 먹는다는 핑계로 좀 쉬면서 달린다는 생각
훈련이 부족했으니 꽁수를 많이 생각하게 한다.
그럴 즈음,언덕을 거의 다 올라가고 있는데,이게 무슨 소리인가?
뽕 뽕 붕 붕 붕 …..
폭탄 터지는 소리가 들려오니 고개를 아니 들 수가 없다.
공기를 오염시켜도 유분수지 너무한다.
앞 사람의 20발이 넘는 가죽 피리 소리는 아픈 다리를 쉬게 만들기에 충분한 사유였다.
거리를 두지 않으면 채독에 걸려 죽을 수도 있을 것 이니까
걸어서 언덕을 오른 후 폭탄을 터트린 아저씨를 앞질러 다시 달린다.
날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2명 1조의 자원봉사 dancer
주로 변에서 1초도 안 쉬고 흔들고, 피리 불고, 짝짝이 소리 내고
춤 추는 것이 달리는 것 보다 더 힘들게 보인다.
나는 달리고 나면 완주 메달이라도 받지, 저 아줌마들은 뭐야?
그런데 이번에는 이게 뭐야?
주로 한 복판에서 완주하라고 고래 고래 소리지르고 손 흔들며 응원하는 1인 시위대
와! 정말, 다른 사람들 달리게 만드는 취미도 있나?
그럭저럭 두 바퀴를 돌았다.
얼추 절반 뛴 셈이다.
햇볕이 따갑게 느껴진다.
오늘이 34도라고 했던가.
얼마나 먹었는지 배가 툭 튀어 나온 것 같다.
수박, 메론, 김밥, 쮸쮸바, 게토레이, 소금물, 포도 말린 것……
걸리는 데로 먹으며 걷고, 쉴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
자원봉사 아줌마가 ‘어이 SK’ 부르더니 콜라를 마시란다.
번호표에 내 이름 쓰여 있는데 왜 SK라고 불러?
그래도 뛸 라면 당분이 많은 콜라가 최고라나.
거의 20년 이상 마시지 않았던 콜라를 마시란다. 그것도 웃으면서.
한잔 마시니 시원하다.
한잔 더 마시고 갈려고 하니 옆에 서 있는 아줌마는 말린 포도를 한 움큼 준다.
아작 아작 말린 포도를 씹으며 달리고
한 번 쉬면 최소 물 3컵, 수박 두 조각 , 메론 두 조각….
배가 출렁출렁 하는 느낌이 오더니 아플 징후도 보인다.
작작 먹고 달려라.
목동 마라톤 동호회의 딴 따라들
북치고, 꽹과리 치고, 노래 부르고, 흥에 겨워 어깨는 들썩들썩
세 바퀴를 도는데 딴따라들의 임무 변경이 있는지 소리가 없었다.
왜 북 안 쳐주는 거야!
한 달리미 아저씨 목청을 높인다.
지는 뛰다가 안 걸었나, 저 사람들도 좀 쉬어야지
작년 얼음을 나눠주었던 기억이 있어 얼음을 싸 들고 갈 손수건을 준비했는데
올핸 없다.
그래도 손수건에 시원한 물을 발라 땀 냄새 날 때까지 얼굴을 닦고
손수건을 노리개 삼아 돌리면서 흥얼흥얼 달리고 있는데
건너편에 아침에 늦게 온, 7시 집합시간에 자고 있었던, 조원희 전사가 열심히 달리고 있다.
차가 부서져 라고 밟아서 왔을 끼다.
세 바퀴를 돌아 오는데 두 팔이 없는, 나는 그의 이름은 모르지만 유명한 달리미,
그이가 걷지 말고 뛰라고 절규를 하면서 스쳐 지나간다.
용기를 백배는 주는 것 같다.
나도, 그래도 세 바퀴 까지는, 쫌 걷기도 했지만 꾸준히 뛰었다.
이제 두 바퀴가 남았다.
그러니깐 14Km가 남았으니 28Km는 달린 셈이다.
시계는 차고 왔어도 보지 않아 어느 속도로 달리는지도 모른다.
3시간쯤 달렸다.
작년 완주 기록이 5시간4분이니 이번이 약간 빠르다.
머리에 물을 뿌려주는 자원봉사 아줌마가 보인다.
말 없이 머리를 숙인다.
이 시원함을 무엇과 비교할 수 있을까
내 머리를 타고 간 물들이, 고마움을 모르는 배은망덕한 이 같이, 물 뿌리는 아줌마
신발에 모인다.
마지막 한 바퀴가 남았다.
작년에 난 두 바퀴가 남아 있을 때 어떤 이가 마지막 바퀴라며 소리 질러
기 죽었던 것이 생각난다.
어제까지 온 비는 청계산 계곡에 달리는 사람들 쉬어가라고 폭포를 만들었고
폭포 속에는 남녀 구분 없이 들어가 물 맞고 있다.
모두들 걷고 있는 마지막 오르막길에서
나는, 속도는 느릴지라도 그래도 걷는 것 보단 훨씬 빠르게, 달리고 있다.
작년 보다 천천히 달렸어도 걸은 구간이 짧아 시간은 적게 걸렸다
위에서는 LIFT CAR가 움직이고 있고,
햇볕은 쨍쨍, 아니 모든 것을 삶을 듯이, 내리쬐는 주로에서
LIFT CAR를 탄 꼬마가 아빠에게 저 사람들 왜 저러냐고 묻는 소리를 들으며,
오늘 아침 마눌님의 질문 속의 정신 나간 사람과 같은 질문임을 느낀다.
축제 분위기에 빠져들고, 달리기를 열심히 하느라 정신이 없어 보일진 모르지만
마지막 내리막길을 타다닥 뛰면서 완주의 행복감을 만끽해 본다.
먹을 것 실컷 먹으며, 날씬한 몸매로 춤추는 것 구경하고,딴따라들의 장단소리 들었으니
이것이 축제가 아니고 무엇인가.
전광판 시계는 4시간 53분을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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