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서기 후기]풀코스 첫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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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충우 작성일07-08-13 00:00 조회82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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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960년생, 174에 70kg의 평범한 직장인이고
운동을 좋아하긴 했지만 달리기를 잘 못해서 학창시절 선착순을 싫어했었다.
저의 달리기 이력을 소개하면
올해 2007년 4월 3일 처음으로 달리기 시작해서
2007년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동안 새벽이나 늦은밤에 매달 150~ 200km
정도를 뛰었다.
5월 20일 철사랑 마라톤대회 10km, 53분으로 성공적으로 달렸고,
10km뛰고 마라톤후기라고 게시판에 올렸다가 그건 건강달리기라고
핀잔을 먹기도 했었다.^^
6월 2일 바다사랑 마라톤대회 하프에서 후반에 견디지 못해 2시간 26분.
7월 14일 오버나잇런페스티벌에 하프코스 1시간 47분.
11월 4일 중앙마라톤 풀코스 참가신청을 한 상태다.
11월 4일 중앙마라톤에 첫 풀 뛰겠다고 신청을 해 놓은 상태인데 우연찮게
혹서기 대회 참가신청을 하게 되었다. 참가신청을 하면서도 첫 풀이라는 생각
보다 'LSD연습 삼아 뛰어야지'라고 생각했지만 대회일이 다가올수록 긴장되고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여기 저기 대회 1주일전, 3일전, 경기전날, 경기 당일 아침, 경주중 전략 등
글을 읽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실행에 옮기고 중요한 것은 기억하고...
가장 마음에 새긴 한마디...'초반 오버페이스를 피하라!!!'
혹서기 대회 당일도 마이크를 잡고 안내하시는 분께서 '오늘은 완주가
목표지 시간이나 순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속도를 줄이십시요.'라고
안내까지 해 주셨다.
가볍게 달리면서 웜업하고 스트레칭하고 드디어 출발이다.
중간후미에 자리를 잡고 출발선을 밟으며 손목에 스톱워치를 눌렀다.
코끼리열차코스를 도는데 슬슬 몸푸는 수준으로 뛴다. 이거 너무 느리다.
아무리 오버페이스를 하지 말라고 해도 그렇지...그래도 대횐데...그렇게
속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옆에 저와 같은 속도로 뛰시던 분께서 동료에게
"자네 너무 빨리 뛰는거 같어. 천천히 뛰어. 저쪽코스 가면 장난아니여."
그 말씀 덕에 뛰어 나가지 않고 더 천천히 뛸 수 있었다.
7km지점 드디어 5회전 시작되는 지점이다. 시계를 눌렀다. 49분대다.
1회전, 2회전, 3회전...편도 22분대로 걷지 않고 성공적으로 달렸다.
하프 통과시간 1시간 59분...
3회전 돌아올때부터 힘들다. 온몸이 묵직하고 팔젓기도 안되고 발도 안떨어지고...
이게 책에서 보고 달리기 선배님들이 말씀하시던 "벽"이구나 싶다. 오르막에서
아이스크림을 주시길래 잘됐다 싶어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걷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언덕을 이겨내지 못하고 오르막 초반에 뛰다가 중반부터 걷기를 반복했다.
3, 4회전때부터 걷는 분들이 계셔서 위안이 되기는 했지만 참으로 힘들었다.
다른분들이 뛰다가 계곡물에 몸을 던지는 것을 보니 시원한 계곡물에 몸을 담그고
싶었지만 꾸욱~~ 참고...천근만근 발을 들어올리고 거친호흡을 몰아쉬며...
한발짝, 한발짝...
드디어 마지막 5회전째, 시계를 보니 4시간 4분이 넘었다.
앞으로 남은거리 7km를 55분대에 뛰어야 5시간 이내에 뛰는건데...
평지라면 35분이면 충분히 뛸 수 있는 거린데 55분도 자신이 없다.
그래, 진정한 도전은 지금부터야! 마음을 가다듬고...
첫 풀코스 완주를 5시간 안에 해내자!라는 욕심이 생겼다.
이제 마지막 남은 힘을 쏟아 붓자!
오르막에서도 가능한 쉬지 않으려고 이을 악물었으나 발이 떨어지질 않는다.
팔젓기도 안되고...하는 수 없이 걸었다. 시계를 보니 마음이 초초해진다.
시계를 보며 뛰고 또 뛰고...평지와 내리막에서는 마치 서브3주자인양
야생마처럼 뛰었다. 마지막 반환점 4시간 32분대를 넘어서고 있다.
이제 28분 이내로 뛰어가야 5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것이다.
오르막에서는 살살, 평지와 내리막에서는 서브3주자인양 무섭게 달렸다.
최종 기록 4시간 55분대...첫 풀코스 도전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첫 풀코스를 포기하지 않고 성공적으로 완주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마라톤코스중에서 가장 어려운 코스에서의 완주라 더욱 더 가슴벅차다.
이번 성공적인 풀 첫 도전을 계기로 꾸준히 즐겁게 달리기를 할 생각이다.
또한 어려운 코스를 정복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떠한 코스에서도 즐겁게 달릴
수 있을 것 같다.
한가지 반성할 점은 걸은 것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걷지 말고 뛰어야 한다. 다음 도전부터는 아무리 힘들어도
설령 제자리 뛰는 한이 있더라도 걷지 않으리라.
그리고 이 기회를 빌어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선 마라톤에 대한 저의 생각을 바꿔주신 우희석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마라톤하면 입에 거품물고 단내나면서 죽어라 뛰는 것이고 저와는 다른
세상일이라 여기고 살아왔었는데 일반인들에게 마라톤은 '담소하며 능력껏 뛰는
것이 진정한 달리기이다.'라고 말씀해 주셨기에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즐겁게
꾸준히 달릴 수 있었읍니다.
둘째, 평촌마라톤클럽에 감사드립니다.
달리기에 입문하면서 가입한 동호회인데 매주 일, 화, 목 정모가 진행되기에
상황이 되면 참가해서 체계적으로 달리기 훈련을 할 수 있었고, 게시판에서
선배님들의 달리기 일지, 마라톤 정보와 이론들을 접하며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직접 만나거나 전화로 상담을 통해 많이 가르쳐 주셨기에 완주할 수 있었읍니다.
이번 혹서기에 단체 참가가 마감되는 바람에 많이 참석을 못했지만 같이 뛰신
선배님들이 주로에서 격려해 주셔서 큰힘이 되었읍니다.
세째, 혹서기를 주최하신 서울마라톤클럽과 봉사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피니쉬 지점 근처에서 '과천'이라 새겨진 나시티를 입고 처음부터 끝까지
신나는 리듬에 맞추어 호각을 불며 춤을 주신 봉사자님,
- 중반 내리막 지점에서 짝짜기를 들고 손뼉치며 열성적으로 응원해 주신 분,
- 그 더운 날씨에 긴바지를 입고 주로 가운데에서 오가는 주자들과 호르라기로
호흡을 맞추어 주시며 소리치시고 힘내라고 응원하신 봉사자님,
- 오르막 어귀에서 지치고 힘든 주자들이 걸을라치면 '기왕이면 즐겁고 신나게
걸으세요'라며 성원해 주신 봉사자님,
- 그리고 북을 둥둥둥 쳐주신 분들과 급수대에서 간식과 물을 공급해주신 분들,
중간에 머리에 몰 끼얹어 주시고 아이스크림 나눠주신 분들
- 마지막으로 대회운영자 여러분들 더운 날씨에 수고하셨습니다.
첫 도전을 완주 기념으로 주신 김포 쌀 한포대를 자랑스럽게 아내에게 안겨주고
외식을 하며 혹서기 마라톤 완주 감격을 가족들과 나누었다.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내년에도 참가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smile run^^ 김충우
운동을 좋아하긴 했지만 달리기를 잘 못해서 학창시절 선착순을 싫어했었다.
저의 달리기 이력을 소개하면
올해 2007년 4월 3일 처음으로 달리기 시작해서
2007년 4월부터 7월까지 4개월동안 새벽이나 늦은밤에 매달 150~ 200km
정도를 뛰었다.
5월 20일 철사랑 마라톤대회 10km, 53분으로 성공적으로 달렸고,
10km뛰고 마라톤후기라고 게시판에 올렸다가 그건 건강달리기라고
핀잔을 먹기도 했었다.^^
6월 2일 바다사랑 마라톤대회 하프에서 후반에 견디지 못해 2시간 26분.
7월 14일 오버나잇런페스티벌에 하프코스 1시간 47분.
11월 4일 중앙마라톤 풀코스 참가신청을 한 상태다.
11월 4일 중앙마라톤에 첫 풀 뛰겠다고 신청을 해 놓은 상태인데 우연찮게
혹서기 대회 참가신청을 하게 되었다. 참가신청을 하면서도 첫 풀이라는 생각
보다 'LSD연습 삼아 뛰어야지'라고 생각했지만 대회일이 다가올수록 긴장되고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여기 저기 대회 1주일전, 3일전, 경기전날, 경기 당일 아침, 경주중 전략 등
글을 읽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실행에 옮기고 중요한 것은 기억하고...
가장 마음에 새긴 한마디...'초반 오버페이스를 피하라!!!'
혹서기 대회 당일도 마이크를 잡고 안내하시는 분께서 '오늘은 완주가
목표지 시간이나 순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속도를 줄이십시요.'라고
안내까지 해 주셨다.
가볍게 달리면서 웜업하고 스트레칭하고 드디어 출발이다.
중간후미에 자리를 잡고 출발선을 밟으며 손목에 스톱워치를 눌렀다.
코끼리열차코스를 도는데 슬슬 몸푸는 수준으로 뛴다. 이거 너무 느리다.
아무리 오버페이스를 하지 말라고 해도 그렇지...그래도 대횐데...그렇게
속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옆에 저와 같은 속도로 뛰시던 분께서 동료에게
"자네 너무 빨리 뛰는거 같어. 천천히 뛰어. 저쪽코스 가면 장난아니여."
그 말씀 덕에 뛰어 나가지 않고 더 천천히 뛸 수 있었다.
7km지점 드디어 5회전 시작되는 지점이다. 시계를 눌렀다. 49분대다.
1회전, 2회전, 3회전...편도 22분대로 걷지 않고 성공적으로 달렸다.
하프 통과시간 1시간 59분...
3회전 돌아올때부터 힘들다. 온몸이 묵직하고 팔젓기도 안되고 발도 안떨어지고...
이게 책에서 보고 달리기 선배님들이 말씀하시던 "벽"이구나 싶다. 오르막에서
아이스크림을 주시길래 잘됐다 싶어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걷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언덕을 이겨내지 못하고 오르막 초반에 뛰다가 중반부터 걷기를 반복했다.
3, 4회전때부터 걷는 분들이 계셔서 위안이 되기는 했지만 참으로 힘들었다.
다른분들이 뛰다가 계곡물에 몸을 던지는 것을 보니 시원한 계곡물에 몸을 담그고
싶었지만 꾸욱~~ 참고...천근만근 발을 들어올리고 거친호흡을 몰아쉬며...
한발짝, 한발짝...
드디어 마지막 5회전째, 시계를 보니 4시간 4분이 넘었다.
앞으로 남은거리 7km를 55분대에 뛰어야 5시간 이내에 뛰는건데...
평지라면 35분이면 충분히 뛸 수 있는 거린데 55분도 자신이 없다.
그래, 진정한 도전은 지금부터야! 마음을 가다듬고...
첫 풀코스 완주를 5시간 안에 해내자!라는 욕심이 생겼다.
이제 마지막 남은 힘을 쏟아 붓자!
오르막에서도 가능한 쉬지 않으려고 이을 악물었으나 발이 떨어지질 않는다.
팔젓기도 안되고...하는 수 없이 걸었다. 시계를 보니 마음이 초초해진다.
시계를 보며 뛰고 또 뛰고...평지와 내리막에서는 마치 서브3주자인양
야생마처럼 뛰었다. 마지막 반환점 4시간 32분대를 넘어서고 있다.
이제 28분 이내로 뛰어가야 5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것이다.
오르막에서는 살살, 평지와 내리막에서는 서브3주자인양 무섭게 달렸다.
최종 기록 4시간 55분대...첫 풀코스 도전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첫 풀코스를 포기하지 않고 성공적으로 완주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마라톤코스중에서 가장 어려운 코스에서의 완주라 더욱 더 가슴벅차다.
이번 성공적인 풀 첫 도전을 계기로 꾸준히 즐겁게 달리기를 할 생각이다.
또한 어려운 코스를 정복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떠한 코스에서도 즐겁게 달릴
수 있을 것 같다.
한가지 반성할 점은 걸은 것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걷지 말고 뛰어야 한다. 다음 도전부터는 아무리 힘들어도
설령 제자리 뛰는 한이 있더라도 걷지 않으리라.
그리고 이 기회를 빌어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선 마라톤에 대한 저의 생각을 바꿔주신 우희석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마라톤하면 입에 거품물고 단내나면서 죽어라 뛰는 것이고 저와는 다른
세상일이라 여기고 살아왔었는데 일반인들에게 마라톤은 '담소하며 능력껏 뛰는
것이 진정한 달리기이다.'라고 말씀해 주셨기에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즐겁게
꾸준히 달릴 수 있었읍니다.
둘째, 평촌마라톤클럽에 감사드립니다.
달리기에 입문하면서 가입한 동호회인데 매주 일, 화, 목 정모가 진행되기에
상황이 되면 참가해서 체계적으로 달리기 훈련을 할 수 있었고, 게시판에서
선배님들의 달리기 일지, 마라톤 정보와 이론들을 접하며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직접 만나거나 전화로 상담을 통해 많이 가르쳐 주셨기에 완주할 수 있었읍니다.
이번 혹서기에 단체 참가가 마감되는 바람에 많이 참석을 못했지만 같이 뛰신
선배님들이 주로에서 격려해 주셔서 큰힘이 되었읍니다.
세째, 혹서기를 주최하신 서울마라톤클럽과 봉사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피니쉬 지점 근처에서 '과천'이라 새겨진 나시티를 입고 처음부터 끝까지
신나는 리듬에 맞추어 호각을 불며 춤을 주신 봉사자님,
- 중반 내리막 지점에서 짝짜기를 들고 손뼉치며 열성적으로 응원해 주신 분,
- 그 더운 날씨에 긴바지를 입고 주로 가운데에서 오가는 주자들과 호르라기로
호흡을 맞추어 주시며 소리치시고 힘내라고 응원하신 봉사자님,
- 오르막 어귀에서 지치고 힘든 주자들이 걸을라치면 '기왕이면 즐겁고 신나게
걸으세요'라며 성원해 주신 봉사자님,
- 그리고 북을 둥둥둥 쳐주신 분들과 급수대에서 간식과 물을 공급해주신 분들,
중간에 머리에 몰 끼얹어 주시고 아이스크림 나눠주신 분들
- 마지막으로 대회운영자 여러분들 더운 날씨에 수고하셨습니다.
첫 도전을 완주 기념으로 주신 김포 쌀 한포대를 자랑스럽게 아내에게 안겨주고
외식을 하며 혹서기 마라톤 완주 감격을 가족들과 나누었다.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내년에도 참가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smile run^^ 김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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